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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생명가득한240

봄날, 20년 마당 벚나무와 이별을 아쉬워하며.. 언제부턴가 사무실 마당에 벚나무를 보며 계절이 바뀌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봄 깊어 가는 속도가 무척 느립니다. 작년 이맘때는 벚꽃이 한창이었는데, 작년과 비교하면 2주 정도 늦습니다. ▷ 2009/03/24 - 목련꽃 지고 벚꽃 피니 봄은 깊어간다 숲, 마르지 않아 우무석 시/고승하 곡/김현수 노래/경남정보사호연구소 2005 며칠 비가 내려 쌀쌀했는데도 화요일부터 꽃잎을 열기 시작하더니 비 그치고 해가나니 금요일엔 제법 많이 피었습니다. 사무실 마당에는 자리를 지킨 지 20년이 넘은 벚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매년 벚꽃이 놀이터를 가득 덮고 벌이 윙윙거리면 아 봄이 깊어 가는구나! 그리고 아이들이 그네를 탈때 눈처럼 벚꽃잎이 날리면 봄이 여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꽃잎이 사라지고, .. 2010. 4. 3.
지리산 청정골 진달래가 피었다 무르익는 봄을 시샘하는 마지막 추위가 오는지 조금 쌀쌀합니다. 거리의 가로수들이 조금씩 봄 색깔로 치장 합니다. 용추계곡에는 부지런한 봄꽃들이 기지개를 켰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데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 봄꽃들과 눈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는 가능할 것도 같은데 일단 희망을 품어봅니다. 어제저녁 봉곡사회교육센터에서 마을도서관 2010년 첫 운영위원회를 하였습니다. 저도 올해부터 창원시의 마을도서관을 수탁운영하는 단체의 책임자로 운영위원회에 참석합니다. 신임운영위원장으로 역사와 야생화블로그를 운영하는 천부인권 강창원씨를 선출하였습니다. 천부인권님은 봉곡사회교육센터가 있는 이 마을의 주민이기도 합니다. 운영위원회가 끝나고 도서관 인근 식당으로 갔습니다. 지리산 방목 흑돼지 고기를 취급하는 집으로 고기맛이 .. 2010. 3. 19.
크리마스 지나 핀 크리스마스선인장 꽃 작년 12월 초에 2009/12/01 - [생명!지나치기쉬운] - 개발이 아닌 게발선인장에 붉은 꽃이 피었다. 글을 올렸습니다. 겨울이 시작되고 핀 꽃이라 반가웠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서 게발선인장과 크리스마스선인장에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거실에 다시 게발선인장 옆 화분이 꽃을 피웠습니다. 이 녀석은 늦둥이라 늦게 피나 하고 있었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고 들여다보니 이 녀석은 크리스마스선인장입니다. 크리스마스선인장은 크리스마스 즈음에 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아래 녀석은 크리스마스선인장입니다. 보시면 톱니가 둥그스름합니다. 꽃도 게발보다는 좀 더 단정합니다. 아래 녀석은 게발선인장 꽃입니다. 그리고 톱니도 이렇게 확실합니다. 게발선인장 꽃은 예전에 떨어졌습니다. 꽃이 없으니 톱니가 .. 2010. 1. 6.
개발이 아닌 게발선인장에 붉은 꽃이 피었다. 지지난주 갑자기 날씨가 차가워 졌죠, 그래서 집 밖에 있던 선인장을 거실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붉은 꽃을 피웠습니다. 겨울이 시작되었는데 거실에 환한 꽃이 있다는 것만으로 따듯합니다. 지난 목요일 누적된 피로로 연차를 내고 하루 쉬었습니다. 파김치가 된 저를 보고 어머님이 선인장을 찍어보라고 합니다. 당뇨병으로 한쪽 눈이 실명인 어머님도 겨울을 앞두고 환화게 핀 게발선인장이 마음에 드시나 봅니다. 같은 자리, 같은 사람의 손길을 받았음에도 옆에 게발은 꽃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보면 때가 있나 봅니다. 근데 게발선인장 꽃은 어떤 용도일까요? 찾아 보기는 귀찮고 누구 아는분 댓글 좀 달아주세요. 게발선인장은 꺽꽂이로도 번식이 아주 잘 되는 녀석인데 말입니다. 무리로 피어 그 자체로.. 2009. 12. 1.
산기슭 참취꽃, 개울가 쑥부쟁이 피었다 우곡사에서 물봉선과 인사하고, 계곡에선 꽃향유와 눈길을 주고 받았다. 우곡사 올라 오는 좁은 산길에 덤프트럭이 웅웅 거린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계곡에다 뭔가를 쏟아 놓는다. 사방댐 공사를 하는 것인지... 우곡사 내려 오는 길 산기슭에서 참취꽃이 하얀꽃잎을 바람에 살랑이며 자태를 뽐내고 있다. 거제에서 들꽃을 쫓아 다녔던 적이 있다. 그때 보고 창원에서는 처음 만났다. 스쿠터를 잠시 세우고 참취꽃 고운 자태를 랜즈에 담았다. 우곡사의 가을은 이렇게 익어가고, 우곡사의 가을은 랜즈에 기록 되었다. 산길을 내려오니 산기슭 논에도 가을이 완연하다. 큰 바람이 들지 않은 때문인지 노란 벼들이 알알이 영글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렇게 풍년이 들어도 농심은 멍들어 간다고 하니... 풍년이라 맘껏 웃을 수 없는 .. 2009. 10. 20.
우리들꽃의 다양한 변신 야생화 작품 전시회 가을로 접어 든 성주사(곰절)에서 9월18일부터 22일까지 특별 전시회가 열렸다. 주변에서 싶게 만나는 꽃과 조금 신경써 찾아야 만나는 꽃과 나무들이 작품으로 전시되었다. 경남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에서 여성취업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하나인 '야생화 전문가 과정'에 참여한 분들의 작품전시였다. 여름 3개월을 하우스 안에서 땀흘려 가며 배우고 만든 작품들이다. 9월 21일 월요일 성주사 아래에서 야생화 전문가 과정에 참여한 분들의 취업을 돕기위한 회의를 하고 점심을 먹고 성주사로 향했다. 하늘이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은 찌뿌둥한 날씨다. 성주사 찻집 옆 마당에 하야 천막이 쳐있고, 그 아래 다양한 모습을 한 야생화들이 전시되었다. 전문과정에 참여한 학생들과 이들을 가르친 성주사 아래 야생화 뜨락의 한혜영.. 2009. 9. 27.
건드리지마, 진짜 우리 봉선화는 물봉선 남쪽의 산도 표나지 않게 조금씩 가을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여름이 좀처럼 자리를 비켜줄 것 같지 않더니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한 낮에 성주사를 찾았다면 팔자 좋네, 팔자 좋아하고 말할 분들 여럿 이라 봅니다. 팔자 좋은 것은 사실인데 놀러간 것은 아닙니다. 저보다 더 팔자 좋은 분들은 김주완 기자님이나 파비님이라 해야 할 겁니다. 목요일 열심히 회의 중인데, '경주에 콘도 잡아 놓았는데 갈래요'라며 염장 지르시던 분들입니다. 포스팅한 것을 보니 잘 놀다 오신 것 같습니다. 그분들에 비하면 평일 낮에 성주사에 잠시 다녀 온 것을 팔자 좋다 할 정도는 아니라 봅니다. 그래도 이 가을 사무실에서 하늘만 쳐다봐야 하는 분들에 비하면 팔자가 좋은 것도 사실입니다. 비록 하늘은 금방 비를 뿌릴 것 같이 흐렸지만,.. 2009. 9. 22.
뜨거운 기운을 좋아하는 곰절 백련 지난 주는 찜통같은 무더운 날이 이어졌습니다. 곰절(성주사) 연밭에 백련이 봉오리를 열기 시작하였습니다. 어제(27일) 토요일에는 백련 두 송이가 꽃잎을 펼쳤습니다. 며칠 안으로 너도 나도 앞다퉈 필 것 같습니다. 지난 목요일 야생화취업교육을 받고 있는 분들의 취업을 돕기위한 모임에 참석하여 수생식물에 대한 새로운 것을 알았습니다. 대부분 수생식물은 열을 좋아한다는 군요. 그래서 흐르는 물 보다는 고여있는 물을, 맑은 물 보다는 유기물질이 많은 물을 좋아한답니다. 그게 열과 관련이 있다 합니다. 그러고 보면 주변 대부분의 수생식물은 봄이 아닌 뜨거운 여름에 꽃을 피웁니다. 그것도 깨끗한 계곡이 아닌 물이뿌연 저수지의 뻘밭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웁니다.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열을 받아 꽃을 피우고.. 2009. 6. 28.
여름꽃 왕원추리가 만발한 성주사(곰절) 실비단안개님 연꽃사진을 보고 연꽃이 필 때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근에 연밭은 주남저수지와 성주사에 있습니다. 어디를 갈까? 아주 잠깐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성주사로 가자.. 성주사 오르는 길 시원한 숲길을 스쿠터로 달리는 것이 나을 듯 싶었습니다. 목요일 저녁나절에도 성주사 입구에 있는 음식점에서 모임이 있었지만 성주사까지는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창원에는 '경남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라는 경력단절여성과 취업취약 계층 여성들을 교육하고 취업을 알선하는 정부지원기관이 있습니다. 이 기관에서 성주사 입구의 야생화 뜨락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모아 야생화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취업을 돕기위한 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지난 목요일 첫 모임이 성주사 입구의 한 음식점에서 있었습니다. 현재 .. 2009.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