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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생명가득한

우리들꽃의 다양한 변신 야생화 작품 전시회

by 구르다 2009. 9. 27.
가을로 접어 든 성주사(곰절)에서 9월18일부터 22일까지 특별 전시회가 열렸다.
주변에서 싶게 만나는 꽃과 조금 신경써 찾아야 만나는 꽃과 나무들이 작품으로 전시되었다.

경남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에서 여성취업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하나인 '야생화 전문가 과정'에 참여한 분들의 작품전시였다. 여름 3개월을 하우스 안에서 땀흘려 가며 배우고 만든 작품들이다.




9월 21일 월요일 성주사 아래에서 야생화 전문가 과정에 참여한 분들의 취업을 돕기위한 회의를 하고 점심을 먹고 성주사로 향했다.
하늘이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은 찌뿌둥한 날씨다.




성주사 찻집 옆 마당에 하야 천막이 쳐있고, 그 아래 다양한 모습을 한 야생화들이 전시되었다.
전문과정에 참여한 학생들과 이들을 가르친 성주사 아래 야생화 뜨락의 한혜영 대표의 작품들이다.




주말을 끼워 전시회를 했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은 성주사를 찾은 시민들에게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줘
절을 찾은 분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었다고 한다.




앞선 회의에서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트럭으로 작품들을 운반하는 일이 여성들이 하기에는 힘들었다고 한혜영대표가 말했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야생화 작품을 보면서 그 수고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런 수고로움이 있어 이렇게 편히 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일상의 모든 일에서 누리는 크고 작은 편안함은 보이지는 않지만 어느 누군가의 수고로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언제부터 흰머리칼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일까 기억력도 그렇고 탐구력도 그렇고 예전만 못하다.
기록해 두지 않고 돌아서면 금방 잊어 버린다.

이 녀석도 이름을 기억해 두었는데 생각이 나질 않는다. '둥근...' 인 것 같은데..






이 녀석도 이름이 가물 가물,,
이질풀이나, 쥐손이풀 사돈의 팔촌까지는 아니고 4촌 정도일 것인데..





이 녀석은 검양옻나무
이렇게 해 놓으니 옻나무가 단단히 출세를 했다.




아마 한혜영 대표의 작품이지 싶은데..
나무와 야생초로 작은풍경을 연출하였다.




작은 연못 옆으로 구절초가 줄지어 있었다.
가을의 대표 우리꽃이다.




비록 분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꽃에는 이름을 불러주지 못하는 이 녀석이 날아와 이 꽃 저 꽃을 탐하기도 했다.




사진으로 보다 처음 인사한 동자꽃




이렇게 인사를 했으니 언제 자연에서 만나면 낯설지 않겠지.




바람의 언덕 벼랑에 피는 해국이다.
바다 바람을 맞지 않고 자란 때문이지 웃자라 있었다.
올 해는 해국보러 가지 못할 것 같은데..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이 교육과정에 참여한 분들 몇이 사회적기업을 만들었다.
당장은 독립적으로 일 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라 이들을 가르친 야생화 뜨락의 한혜영 대표의 도움을 받으며 사업단을 운영한다고 한다.

봄꽃이 필 때 산을 가면 뭉텅 뭉텅 파헤쳐진 땅을 발견하곤 한다.
자연에서 겨울을 이기고 올라 온 꽃들을 혼자 보기위해 가져간 흔적이다.
자연에 핀 꽃은 자연에 그대로 두고 오며 가며 보는 것이 제일이다.

꼭 옆에 두고 보겠다면 야생화 화원에서 분양 받아 곁에 두고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