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찜통같은 무더운 날이 이어졌습니다. 곰절(성주사) 연밭에 백련이 봉오리를 열기 시작하였습니다.
어제(27일) 토요일에는 백련 두 송이가 꽃잎을 펼쳤습니다.
며칠 안으로 너도 나도 앞다퉈 필 것 같습니다.

지난 목요일 야생화취업교육을 받고 있는 분들의 취업을 돕기위한 모임에 참석하여 수생식물에 대한 새로운 것을 알았습니다.

대부분 수생식물은 열을 좋아한다는 군요.

그래서 흐르는 물 보다는 고여있는 물을, 맑은 물 보다는 유기물질이 많은 물을 좋아한답니다.
그게 열과 관련이 있다 합니다.

그러고 보면 주변 대부분의 수생식물은 봄이 아닌 뜨거운 여름에 꽃을 피웁니다. 그것도 깨끗한 계곡이 아닌 물이뿌연 저수지의 뻘밭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웁니다.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열을 받아 꽃을 피우고 그 과정을 통해 물을 정화한다고 합니다.

△ 2009.6.27. 창원 성주사(곰절) 연밭..다음주에는 백련이 여기 저기 피어날 것이다.

자신이 뿌리 내린 곳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터전을 정화하는 능력을 가진 수생식물은 사람에게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러고 보면 자연은 인간이 위협하지 않으면 아픈 곳은 스스로 치유하며 조화를 만들어 나가는 인간이 흉내내지 못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죽지도 않은 강에 사망선고를 내리고, 수십조의 돈을 쏟아부으며 강을 파헤치겠다는 그들, 도무지 대다수 국민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않고 자연의 생명은 생명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 심성의 소유자 일까요?

△ 성주사 백련, 백련잎으로 우려내는 백련차는 열이 많은 차라고 합니다. 속이 차가운 사람들이 마시면 좋다고 하며, 백련의 양기를 녹차의 음기로 중화한다고 합니다.

성주사 계곡은 여름이 깊어 갈 수록 녹음이 짙어집니다.
지금은 계곡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다리 끝에 철조망을 둘러 막아 놓았지만, 나에게 성주사 계곡은 학창시절 소풍을 가던 추억이 새록 새록한 곳입니다.
지금은 훌쩍 커버린 아이들과 함께 다리를 마지막으로 건넜던 것이 1997년으로 기억합니다.
 

△ 성주사 약수..△ 계곡으로 이어지는 다리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만약 상수도 보호구역이 아니라면 도시 가까이 있는 계곡이기에 지금의 모습을 도저히 유지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여 인간의 손이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자연을 자연답게 하는 유일한 방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4대강도 괜히 삽질하여 자전거 길 만들고, 레져시설만들고, 배 뛰우지 말고 그냥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해 버리면 어떨까요...그렇게 10년만 그냥두면 도저히 생각하지 못할 선물을 사람들에게 선사 할지도 모르는데.


성주사를 내려오며 길가 숲에서 눈에 익은 까치수영(염)을 만났습니다.
혹시 털이 있나 만져보았는데..매끈했습니다.
그럼 이 녀석은 큰까치수영입니다.

△ 큰까치수영(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것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봅니다.

요즘 경남에서는 소나무가 말라 죽어갑니다. 겨울이 따듯해서 말라 죽는 것이라고 합니다.
소나무가 말라 죽는 것은 앞으로 사람들도 살아가기 힘들 것이다라는 것을 경고하는 자연의 메세지입니다.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인간이 제 아무리 만물의 영장이고 자연을 마음대로 변형할 수 있지만 끝내 그 결과는 인간에게 화로 돌아옵니다.
인간도 따지고 보면 결국 자연의 일부 입니다.
자연을 완벽하게 지배할 수 없다면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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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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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6.28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포토스케이프인가요?

    경화장에 갔다가 텃밭에 갔다가 - 허리가 뻐근합니다.
    휴일 나머지 시간 편안하시길요.()

    • BlogIcon 구르다 2009.06.28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줄이면서 사진 고르는 것 말고는
      포토스케이프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사진작업순선가
      카메라->컴->사진고르면서 크기줄이기(알씨)->간혹 보정(포토샾)인데..이번에는 포토스케이프로,,

      바쁜 하루 보내셨군요.
      비올거라 그러는지 밤인데도 후덥지근 합니다.

    •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6.29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겁나게 내리는 빗소리에 일찍 깼습니다.
      집 - 싸악~ 치우고 -

      진해시청 뒤 - 광석골 시민공운쪽에 골프장이 생길거라네요.
      오전 10시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사진을 찍어 시민들에게 의견을 묻는거지요. 골프장이 필요하냐고.

      시민 17만에 골프장이 2개 - 대단한 진해시입니다.

      활기찬 한 주 만드시고요.

    • BlogIcon 파비 2009.06.29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알씨도 포토샵도 스케이프도 모릅니다. 일단 홰봐야 되는데 하는 일 없이 바빠서... 낙동강 갔다가 일밤에 왔더니 좋은 글들이 많네요. 실비단님의 스케이프도 좋고요. 꼼꼼이 공부하는 자세로 읽으려고 아껴두고 있습니다. 우선 머리를 맑게 비운 다음에...

    • BlogIcon 구르다 2009.06.29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포토스케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작업은 저마다의 방식이 있다고 봅니다.
      파비님의 방식을 만드실려면 우선 한가지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2. BlogIcon 크리스탈 2009.06.28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치수염 줄기를 만져보셨다니 괜히 뿌듯... ㅎㅎㅎㅎㅎ
    저는 오늘 주남에 갔는데 이제 막 피어나서 2주쯤 지나면 장관일듯 합니다.

    저는 집이 14층이라 그런지 1층은 더워도 여긴 무쟈게 시원해요~~~~ ㅎㅎㅎ

    • BlogIcon 구르다 2009.06.29 0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야 클스탈님이 열공하시는 덕분에
      공짜로 구분법을 안거죠...

      주택은 좀 더워요..
      그기다 대원동 모기 엄청나잖아요..

      아무래도 비가 오긴 올 것 같은데...
      아직은 조용합니다.

  3. BlogIcon 이윤기 2009.06.29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정 작업이나 다양한 자르기나 붙이기가 필요없는 사진은 포토웍스가 더 편리한 것 같은데... 익숙함 때문일까요?

    • BlogIcon 구르다 2009.06.29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마다 선호하는 프로그램이 다를거라 봅니다.
      저마다 작업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오랫동안 사용했다면 더욱 그럴겁니다.
      저도 알씨로 간단한 것은 다합니다.

      포토스케이프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이 있는 것 같은데 시간을 두고 그에 맞는 작업을 할 때는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4. 2009.06.29 2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BlogIcon 반짝이 2009.06.30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이 뿌리내린 곳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터전을 정화하면서, 게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꽃까지 피워내다니! 주말엔 시간내어 연밭에 배우러 가야겠습니다.

    • BlogIcon 구르다 2009.06.30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신이 살아 갈 곳은 바꾸어 가며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지 않으면 숨쉬며 살기가 고달프지 않겠습니까?

      주말이면 연꽃이 많이 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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