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일요일 오전 KBS에서는 5천만의 아이디어로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국민의 아이디어를 심사하여 정책으로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방금 방송을 보다. 이건 아니다 싶어 컴 앞에 앉았다.
무식한 것인지, 의도적인 것인지 황당하고 불쾌하다.



금주의 아이디어 중에서 "빈파출소를 어린이 도서관으로 빌려주세요"라는 것이 있었다. 작은도서관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15년 전 부터 내가 속한 단체에서 작은도서관만들기 운동을 하였고, 지난 참여 정부에서는 정부정책으로도 활기차게 진행되었고, 지금 정부에서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사업이다.

그런데, 이 아이디어의 긍정성을 부각하기 위해서 제시한 근거들이 사람을 황당하게 만들어 버렸다.

전국의 어린이 도서관의 현황을 도표로 보여주면서 경남의 경우 8개, 전국적으로 대도시 중심으로 몰려 있다고 소개를 한다.

어린이도서관은 파출소건물 규모의 도서관이 아니며, 파출소 규모의 도서관은 전국에 상당히 많다. 내가 사는 창원에만도 35개 정도의 마을도서관이 있다. 부천에서는 가족도서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아이디어에서 제시한 규모의 도서관은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잘 운영되고 있는 곳이 상당히 많다.

KBS가 제시한 근거들은 적합하지 않다. 순천시는 도서관 모범도시.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PD가 어린이도서관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지난 참여정부의 성과를 부각하기 싫은 것인지 도서관운동을 하는 입장에서는 다분히 기분 나쁘다.

또 사례로 든 것이, 순천시의 아이들 인터뷰 내용이다.
인터뷰에서는 아이들이 도서관이용이 어렵다는 것과, 순천시립도서관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다라고 방송되었다.

KBS는 몰라도 너무 모른다. 아마 이 방송을 순천시에서 보았다면 KBS에 사과를 요구해야 될 정도이다.

△ 순천시 작은도서관 사례중 / http://www.nl.go.kr/sml/Submenu3/Op/upload/chsml_01.pdf


순천시는 MBC 기적의 도서관이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고, 기적의 도서관 말고도 작은 도서관이 정책을 펼쳐 전국에 몇 안되는 모범도시중의 하나이다.
그런 사례를 모아 참여정부에서 만들었던 국립중앙도서관 내 작은도서관진흥팀에서 순천시의 사례를 담은 사례집도 총서로 발간하였다.

△ http://www.nl.go.kr/sml 작은도서관홈페이지

2005년 문화관광부 정책과에서 작은도서관 관련 정책을 수립하였다. 이는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 시절 마련된 창의한국21 계획에 근거한 것이었다.
또한 이 정책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청와대에서 시작하여 문광부로 이관된 정책이기도 하다.

당시 사례로 참여한 지자체는 순천시, 부천시, 제천시, 창원시(창원시는 담당이 불참), 그리고 시민단체에서는 (사)경남정보사회연구소에서 전임소장(진광현)과 내가 참여를 하였다.

그리고 만들어진 조직이 국립중앙도서관 내 작은도서관진흥팀이었다. 또 전국에 작은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펼쳤다. 그 정책은 현 정부로도 이어지면서 명맥은 유지되고 있지만 축소되어 진행되고 있다.

기존 작은은도서관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작은도서관진흥팀은업무가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으로 이관되었다.


참여정부의 성과를 축소하고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활동한 사람들을 모욕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도서관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시민단체, 앞선 지자체, 그리고 대중화를 선도하는 것에는 MBC의 '책책 책을읽읍시다'가 크게 기여를 하였다.

오늘 방송을 보면서 아이디어가 좋고, 꼭 실현되었으면 하는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황당하고 불쾌하기 까지 한 것은 기간 활동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내용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지난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봉하마을의 방명록에는 "대통령님 도서관을 많이 만들어 우리가 책을 마음 놓고 읽을수 있어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초등학생의 글이 있었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라고 당신의 심경을 밝혔다.
일반인들은 심경을 이렇게 적지 않는다. 대부분 "잠도안오고, 밥맛도 없고" 내지 고상하게 "식음을 전폐하고"라고 한다.

확대해석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KBS의 이번 방송에서 다분히 의도적이지 않은가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구르다보면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잠드소서 .. .

트랙백 주소 : http://kisilee.tistory.com/trackback/667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9/07/05 0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 BlogIcon 포세이동 2009/07/05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모욕입니다. 창원은 마을도서관의 모범이죠.
    KBS의 시각, 오류는 서울공화국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대한 시혜, 이런 생각에 머물러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그러나 지역의 사정과 생각을 모르는 거죠.

    • BlogIcon 구르다보면 2009/07/05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사없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다 보니 그런것이라 봅니다.

      이날 프로그램의 대표 아이디어였다면 더 많은 조사가 필요했고
      순천의 경우는 좋은 사례로 소개하면서
      잘되고 있는 도시들을 소개하고, 잘되지 않는 도시들은 공간의 문제가 있음으로
      파출소를 도서관으로 빌려줘야 한다고 했다면
      더 많은 공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3.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7/06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틀을 들에서 보냈더니 얼마나 피곤한지 - ^^
    낮잠을 푹 자고 이제 일어났습니다.

    시작하는 월요일, 주일 내내 활기차시길요.


    참, 금요일에 부산대 추모콘서트에 가시나요?

    • BlogIcon 구르다보면 2009/07/06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창원은 찜통입니다.

      금요일 콘서트는 가지못하고
      봉하 49재 참석합니다.

      이번주 많이 더울 것 같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뜨거운 기운을 좋아하는 곰절 백련
여름꽃 왕원추리가 만발한 성주사(곰절)
여름으로 가는 비음산 풍경
2009년 이팝나무꽃 염원은
KBS 무식한건가? 의도적인 것인가?

일요일 오전 KBS에서는 5천만의 아이디어로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국민의 아이디어를 심사하여 정책으로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방금 방송을 보다. 이건 아니다 싶어 컴 앞에 앉았다. 무식한 것인지, 의도적인 것인지 황당..

이런 내가 미친 것 일까요?

22조원을 들여 4대강살리기사업을 하면 이렇게 콘크리트 위를 흐르는 강물에서 즐겁게 물놀이를 할 수 있나요? 그런데 어쩌죠.. 전, 지금 이대로 앞으로도 맨발로 모래위를 거닐고 싶은데.. 이게 죽은강의 모습이라고 해도,..

권정호교육감 블러거간담회 또 할까?

권정호경남도교육감과 블로거들의 간담회가 6월에 있었다. 나도 초대를 받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참석을 하지 못했다. 간담회가 있고 난 후 간담회에 참석했던 블로거들의 기사가 계속 발행되고 있다. 블로거들은 자기 검열에 크게..

도심하천 화장만 한다고 생태하천이 될까?

간밤에 번개가 번쩍이고 굵은 비가 내렸다. 그비가 올려고 그랬는지 어제는 흐리멍텅한 날씨에 후덥지근하기 까지 했다. 결국 새벽에 하늘이 구멍이라도 났는지 비를 마구 쏟아냈다. 이제 기상대에서 장마기간을 따로 두지 않는다고 한다..

뜨거운 기운을 좋아하는 곰절 백련

지난 주는 찜통같은 무더운 날이 이어졌습니다. 곰절(성주사) 연밭에 백련이 봉오리를 열기 시작하였습니다. 어제(27일) 토요일에는 백련 두 송이가 꽃잎을 펼쳤습니다. 며칠 안으로 너도 나도 앞다퉈 필 것 같습니다. 지난 목요일..

스쿠터로 부산가는 춘천대학생 울진 죽변항서 만나다-동해일주(5)

수채화 같은 창포말등대를 뒤에 두고 오른쪽에 동해를 벗삼아 계속 길이 이어진다. 국도7호선 도로표지판에는 아시안하이웨이라고 적혀있다. 남북을 가르는 철조망을 지나 유럽까지 이어지는 길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어제 우연..

수채화 같은 동해 창포말등대-두바퀴 동해일주(4)

대촌살이/글:박임숙/곡.노래:철부지 두바퀴로 하는 동해일주 이틀째이다. 오늘은 가능한 멀리갈 생각이다. 그래야 이후 일정이 여유가 있을 것 같다. 아침 7시 호미곶을 출발하여 출근길 포항 시내를 지났다. 포항에는 유독 두바..

영일만 호미곶에서 아침을 맞다-두바퀴의 멋지고 미친 동해일주(3)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었을까 잠을 설쳤다. 창 밖이 밝아오는 것을 느끼고 서둘러 일어났다. 해뜨는 시각이 5시 17분 이라는 것을 체크해 두었는데 다행히 그 시각이 지나지는 않았다. 호미곶에서 동해 일출을 본다는 설..

상생의손, 호미곶 야경-두바퀴의 멋지고 미친 동해일주(2)

분단의 벽을 허물기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분이 또 고단한 생을 스스로 놓으셨습니다. 그러나 최고 권좌에 앉은 그는 이러한 아우성을 왜면하고 있습니다.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이런 시국에 개인의 기록을 무심하게 포스팅하는 것..

권정호교육감 블러거간담회 또 할까?

권정호경남도교육감과 블로거들의 간담회가 6월에 있었다. 나도 초대를 받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참석을 하지 못했다. 간담회가 있고 난 후 간담회에 참석했던 블로거들의 기사가 계속 발행되고 있다. 블로거들은 자기 검열에 크게..

알바댓글추적놀이 해보면 어떨까?

요즘 알바들의 뉴스 댓글 달기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오늘(20일) 01시 43분터 01시49분 까지 딴날당의 알바로 추정되는 아래 댓글이 16개의 기사에 달렸습니다. 그리고 '마우스바꾸자님'이 댓글이 달린 뉴스를 추적하여..

이명박 대통령은 정주영 왕회장을 넘을수 없다

김대중 前대통령의 6.15선언 9주년 기념강연에 대하여 분단고착지향 세력은 막말을 거침없이 쏟아 내고 있다. 어떤 이는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며 막말을 하고, 또 어떤 이는 그들이 좋아하는 동방예의지국의 어른에 대한 경노효친이라..

김태호 경남지사 좌파정권10년 이어 북침 발언까지

김태호 경남지사가 이번에도 과한 발언을 했다. 지난번 좌파정권10년 발언으로 유명세를 탄 것이 기분 좋은 것인지 이번에는 강도를 조금 더 높혔다. 하기야 스스로 소신에 의한 발언이라고 하니 믿을 수 밖에.. 2009/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