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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치수다

시민 뜻에 반하는 방향으로 열심히 일하면 안하는 것만 못할 수도..

by 구르다 2018. 9. 8.

저는 올 해 봄부터 파란 운동화를 신고 다닙니다.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립니다.

허성무 창원시장도 파란운동화를 즐겨 신고 다닙니다. 지난 6.13 지방 선거 운동기간은 소속 정당인 더불어 민주당의 색깔인 파란색운동화를 신고 운동하는 것은 선거운동의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났음에도 파란색 운동화를 여전히 신고 다닙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지난 9월 3일 파워블로거 초청 sns시정간담회 실시간 중계 페이스북 질문에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선거운동기간부터 운동화를 늘 신어왔는데 버릇이 되었다, 구두를 신으면 불편하다. 운동화를 신고 열심히 뛰자, 그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지난 토요일 세계사격선수권 개막식에서 의전차 운동화를 벗고 구두를 신었다. 앞으로 의전을 위한 특별한 날이 아니면 운동화를 신을 것이다.

색깔이 진한 것은 때가 뭍어도 잘 표가나지 않아서라며 허허.." 하고 웃었습니다.




저는 허성무 창원시장에게 두 가지 질문과, 두 가지 부탁을 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사람 중심 새로운 창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질문을 하기 직전 사회자가 sns에서 올라 온 "사람 중심 새로운 창원"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소개하고 허성무 창원시장이 답변 했습니다. 

허성무 시장의 사람 중심 창원에 대한 생각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토목건설 위주행정에서 한명 한명 시민의 구체적 삶을 보살피는 행정, 삶의 질, 행복을 찾아주는 행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람중심 새로운 창원 슬로건을 내걸었다.
새로운 창원에는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새로운 창원을 만드는 것도 결국 사람이다. 인적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을 귀하게 생각하는 창원이 새로운 창원이다."

저는 첫번 째 블로거 질문으로 아래와 같이 질문을 했습니다.

"사람 중심 새로운 창원을 시민 중심, 주민 중심의 창원만들겠다는 것으로 이해하였고, 기존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것으로 이해 했습니다. ...  공약에 '소통하는 사람중심 도시'에 공론화위원회, 시민갈등관리위원회, 양성평등 정책, 지방분권 전담조직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위원회나 정책만을 만든다고 사람중심 행정이 되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도 그런 거버넌스 협치기구는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왜 안되었는가? 그것은 수장의 마인드 그리고 행정이 어떤 관점에서 일을 하는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사람 중심 창원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행정중심, 전문가 중심에서 지역주민 중심, 시민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의 변화나 행정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님이 가지고 계신 행정의 변화나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이런 취지의 질문을 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하여 허성무 시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요약하겠습니다.

"사람 중심이, 시민 중심, 주민 중심 맞다. 그리고 패러다임의 전환 맞습니다. 오늘 두달 만에 처음으로 간부직원조회를 했습니다. 간부회의에서 한 이야기를 구르다님이 그대로 하셔서 혹 아침 간부회의를 보신 것은 아니죠..
시민들이 주인이다. 주인의 뜻도 모르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옳은 행정이다. 저렇게 하는 것이 옳은 행정이다. 이건 방향도 모르면서 열심히 하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디로 갈건지 방향을 알아야 하는데 그 방향은 시민과 소통을 해야만, 시민들로부터 정확한 명령을 받아야만 방향을 정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 열심히 해야 되는 것이지, 시민의 뜻에 반하는 방향으로 열심히 일하면 안하는 것만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간부님들에게 말씀드렸다.

결국은 기존의 간부들의 권위주의 문화도 다 바뀌어야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시장이 된 제 마음이 언제나 변함없이 시민들을 잘모시는 심부름꾼으로 역할을 잊지않고 갈 때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권위주의를 버리고 모범이 될 때 시청 내 직원들도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제 스스로도 반성하고 노력하겠지만 블로거님들의 질타도 기다리겠다."

허 시장님 답변으로 보면 제 맘이 허시장 마음이고, 허시장 마음이 저의 맘이네요. 이런 것을 이심전심이라 할까요? 정말 흙장난님 말씀대로 적을 안만드는.... 행정 변화, 혁신 기대하겠습니다. 그것을 통한  '사람 중심 창원' 같이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저의 두 번째 질문은 통합을 위한 인사의 원칙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이 되었고 여전히 통합에 따른 갈등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시민들 갈들 보다 청내 공무원 간의 갈등이 더 많은 것 같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갈등을 해소하기위한 탕평정책 인사의 원칙은 무엇인가?" 대략 이런 정도로 질문을 했습니다.
허시장님은 통합의 갈등에 대해서도 간부회의에서 저와 똑 같이 이야기를 하셨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내 안에 허성무 있다." 입니다. 허시장님의 답변 직접 들어 볼까요? (1:26:45 부터 들으시면 됩니다,)



두 가지 부탁은


첫 번째는 안상수 전 시장님이 민관소통협의에서 약속한 것 중에서 불편부당한 것이 아니라면 시장과 시민의 약속이니 꼭 챙겨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시정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6.13 지방선거를 통해 시장이 바뀌면서 행정에서 전임 시장이 약속한 것을 모르쇠하는 것은 행정의 올바른 태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허시장님은 챙겨보겠다고 했습니다. 역시 대인... 



두 번째 부탁은 밑바닥에서 소박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의 자리에 참석하여 함께 이야기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참석을 기대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20년 가까운 시간에 허성무 시장과의 이런 저런 인연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쌓인 선입견도 있고 여러 오해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도 그럴 것이고 허 시장도 그럴 것입니다.

지난 6.13지방선거와 당선 후의 허 시장의 모습에서 쌓였던 선입견도 상당히 벗겨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 중심의 새로운 창원이 그 뚜렷한 모습을 드러내길 희망합니다.

그래서 4년 뒤에는 창원시민들이 지금 보다 더 행복하였으면 합니다.

허성무 시장에 대한 기대를 끝까지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