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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생명가득한

지리산 청정골 진달래가 피었다

by 구르다 2010. 3. 19.
무르익는 봄을 시샘하는 마지막 추위가 오는지 조금 쌀쌀합니다. 거리의 가로수들이 조금씩 봄 색깔로 치장 합니다.

용추계곡에는 부지런한 봄꽃들이 기지개를 켰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데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 봄꽃들과 눈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는 가능할 것도 같은데 일단 희망을 품어봅니다.

어제저녁 봉곡사회교육센터에서 마을도서관 2010년 첫 운영위원회를 하였습니다.

저도 올해부터 창원시의 마을도서관을 수탁운영하는 단체의 책임자로 운영위원회에 참석합니다.
신임운영위원장으로 역사와 야생화블로그를 운영하는 천부인권 강창원씨를 선출하였습니다. 천부인권님은 봉곡사회교육센터가 있는 이 마을의 주민이기도 합니다.




운영위원회가 끝나고 도서관 인근 식당으로 갔습니다. 지리산 방목 흑돼지 고기를 취급하는 집으로 고기맛이 좋습니다. 작년에 우연히 찾게되었는데 고기를 먹은 분마다 맛있다고 해서 이제는 단골이 되었습니다.
사장님이 4월에 있을 봉곡마을도서관 마을음악회에 후원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나올 때 식당 화단의 진달래가 활짝 핀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직 산에는 진달래가 피지 않았는데 도심이고, 해가 잘 드는 양지에 집이 바람을 막아주니 진달래가 꽃을 활짝 피웠을 것입니다.

오늘은 바람이 약간 불지만 햇살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잠시 지리산청정골 식당 화단의 진달래를 보고 왔습니다. 100% 자연미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성형미인도 아닙니다.




100% 자연미인의 생얼을 카메라로 담으려면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근데 지리산 청정골 진달래는 바람이 불지 않아 생얼을 담는데 한결 수월하였습니다.
비록 똑딱이로 담았지만 참 예쁘게 나왔습니다.


△ 2010.3.19.창원 봉곡동 지리산청정골 진달래


 
지리산청정골은 창원 봉곡동 큰 길가 주택입니다. 봄이면 가로수가 일품인 거리입니다.




세 그루의 진달래를 심어 놓았습니다.
그중 창을 등지는 진달래가 꽃을 가장 탐스럽게 피웠습니다.
그러고 보면 진달래는 봄을 알리는 훌륭한 정원수로 손색이 없습니다.




지리산청정골 마당입니다. 대나무 울타리가 있고, 담장에는 아이비, 그리고 살구나무와 허브 등을 심어 놓았습니다.
조금 날이 따뜻해지면 마당 천막 아래서 산청방목 흑돼지 고기맛을 볼 수도 있습니다.
여름에 모기가 많을 것 같은데, 허브 때문인지 그렇게 모기가 극성을 부리지도 않습니다.




외벽은 통유리로 해 놓았는데, 이렇게 덩굴 식물로 덮어 자연미를 흠씬 풍기고 있습니다.





집 모퉁이 부분은 바람길이라 진달래가 꽃을 활짝 피우지는 않았습니다.
같은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위치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작년 8월 주변분들과 블로그모임을 하고 지리산청정골 마당에서 뒤풀이 하는 것입니다.
근처에 사시는 분은 한번 들려보세요. 고기가 맛있습니다.

2009.8.31(월)/블로그 모임 후 지리산 청정골에서의 간단한 뒤풀이




꼭 산과 들이 아니라도 생활주변을 둘러보세요.
봄이 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느 집의 담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목련을 볼 수 있을 것이고
낮은 담장의 돌 틈에 노란얼굴로 웃고있는 개나리도 발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허리를 낮추면 공원의 양지바른 풀밭에 키작은 꽃들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