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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삶! 때론 낯선209

숲에 누워 도심의 여름은 찜통이다. 대신 도로는 한산하다. 2008.08.02 장복산공원 피를 뽑고 매미 소리 요란한 숲에 들어 하늘을 보고 누웠다. 흐르는 구름을 보며 하늘에도 길이 있음을 알게 된다. 하얀 구름이 제고집만 앞세우면 저길을 가지 못할터이나 바람에 제 몸을 맞겨놓으니 제 갈길을 간다. 하늘이 참 곱다. 숲 / 이영광 나무들은 굳세게 껴안았는데도 사이가 떴다 뿌리가 바위를 움켜 조이듯 가지들이 허공을 잡고 불꽃을 튕기기 때문이다 허공이 가지들의 氣合보다 더 단단하기 때문이다 껴안는다는 이런 것이다 무른 것으로 강한 것을 전심전력 파고든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다면 나무들의 손아귀가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졌을 리가 없다 껴안는다는 것은 또 이런 것이다 가여운 것이 크고 쓸쓸한 어둠을 정신없이 어루만져 다.. 2008. 8. 4.
화려한 조명의 마창대교 그러나 열대야가 계속되는 밤이다. 창원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귀산해안가로 오토바이를 향했다. 해안가를 따라 빈틈없이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낚시를 하고 고기를 굽고 있었다. 아침이 되면 엄청난 쓰레기에 바닷가는 몸살을 할 것이다. 창원과 마산을 잇는 마창대교가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7월15일부터 유료로 전면 개통이 되었다. 630억원의 국고가 들어갔지만 민자사업으로 다리를 놓았기 때문에 앞으로 30년 간 통해료를 내야한다. 그리고 일정량의 통행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손실분을 세금으로 충당해 주어야 한다. 유료도로 개통전 많은 사람들이 다리에 붐볐다. 자동차전용도로인데 마치 관여된 지자체와 일부 언론은 관광다리인 것 처럼 홍보을 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다리위에 차를 주차하고 바다위에서 시가지를 내려다보는 관광을.. 2008. 7. 31.
한동안 궁금했었다. 2007년 어느 날 이었지.. 아침을 바다에서 맞이하는데 떠오르는 태양가까이 구름사이로 붉은 섬광이 비쳤다 사라졌다 했지.. 그러다 구름 속으로 그 빛이 사라져 버렸지.. 무척이나 가까이 보인 빛이라...그것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2008.04.05.06:15 그 날 보다는 뭔 곳에서 비슷한 빛이 보였지.. 그 날 보다 하늘은 맑아 구름이 많지않아 빛을 오랫동안 볼 수 있었어,,, 그래도 눈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 카메라를 양 것 당겨 찍어 확대해 보고서야 그것이 비행기라는 것을 알았지.. 알고나니 허무하다고 해야하나.. 무식한 내가 실망스럽다 해야하나.. 기분이 그랬지.. 아마 김해공항에서 어디로 가는 비행기 일거야.. 매일 여러차례 똑 같이 저 하늘길을 비행기가 날아 갈거야 .. 2008. 4. 17.
아직은 숨쉬며 걸어 다닌다 인적이라고 없는 국도에서 빨간불에 신호대기 중이었다. 이윽고 덜컹,,지이익..2초나 될까.. 사고인 것을 느꼈을 때 옆 차선 앞에 신호를 무시한 트럭이 멈추어 선다.. 비상깜박이를 넣고 문을 열고 보니,,분명 사고다. 차는 엉망이 되어 있고, 정지선에서 차는 앞으로 밀려있다. 어찌 이런 일이 일어 났나 싶어 상대차량 운전자를 찾아 갔다. 졸았다고 한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며.. 눈을 떠 보니 빨간 불빛이 보여 핸들을 급하게 틀었다고.. 아찔하다..그러면서도 담담하다. 차를 도로가로 빼고 사고 수습을 하고 조금만 더 가면 휴게소가 나오니 쉬었다 가라고 일러주었다. 상대편 기사 왈.. 야간에 화물차는 카메라 없는 신호는 지키지 않는다고 한다. 시간에 쫓기다 보면 어쩔 수 없다고,, 할 말을 잃었.. 2008. 4. 12.
비오는 날의 수채화 2008.04.09(수) 총선날 투표를 하고 나오니 비가 내린다. 딱히 할 일이 없다. 창원과 진해를 이리 저리 쏘다녔다. 창원에는 벚꽃이 많이 떨어졌고 초록으로 많이 변했다 안민고개와 진해에는 그래도 아직 벚꽃이 많이 남아있다.. 화사한 벚꽃이 봄비와 함께 떨어진다.. 축축한 날씨에 비해서 기분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분홍색 봄꽃이 비를 머금은 것이 얼마전 화실에서 보았던 수채화를 닮았다. 총선 결과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하지만 결과에 대한 논평보다 벌어질 일과 해야할 일들을 챙겨야 할 까 보다.. 개인적으로나 조직적으로 2008년 큰 일들은 다 결정난 것 같다.. 이제 그 조건에서 반응만 남았을 뿐이다.. 그 반응에 따라 결과도 달라질 것이다.. 2008. 4. 11.
봄이라고.. 거리도 산도 온통 봄이다.. 그런데 마음만은 아니다.. 봄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메말랐을까.. # 사무실에 앉아 창을 통해 본 풍경.. 마당에 벚꽃나무 두그루에 꽃이 만발이다..이제는 떨어진다.. 네이버 블로그 답글 크리스탈 우리도 올해 사업 다 떨어지는 분위기인데 여기도 쓸쓸한 소식이네요~~~ 2008/04/04 19:05 묵언 ^^ 예정된 일들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은 있을 때 그 소중함을 잘 모르거든요.. 다음에 사람들 두번 실수는 하지 않겠죠.. 2008/04/06 21:05 2008. 4. 4.
바다 가는 길 2008.3.4(음 1/27) 경칩을 앞두고 춘설이 비쳤다. 선 자리에선 보이지 않지만 저 길은 바다 가는 길이다. 아니 바다 위를 건너는 길이다 어제는 노란 산수유가 피었나 싶어 눈길을 주었다. 어제는 노란 봄이 오지를 않았었다. 봄을 재촉하는 춘설이 햇살에 비쳤으니 근간 노란 산수유가 필 것 같다. 댓글 비단화 08.03.06 21:50 이곳만 눈이 내린것이 아니였네요 └ 구르다보면 08.03.06 22:16 창원에는 눈이라기 보다는 그냥 먼지수준입니다.. 봄날 벚꽃 날리는 것보다 덜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답글 크리스탈 올해는 유독 봄이 늑장을 부리네요~~ 다음주는 되야할거 같아요~~~ ㅎㅎㅎ 2008/03/05 14:28 묵언 오늘 보니 피었더군요,, 곧 노루귀도 필 것 같습니다. 2008/03/.. 2008. 3. 4.
비운다는 것 차가운 바다 바람을 마주하고 비움에 대해 생각했다. 2008.2.2 마음을 비우는 것은 무엇일까 내 안에 든 또렷한 무엇인가를 내놓는 것일까 내가 집착하는 기억을 지우는 것일까 가진 욕심이 크지 않은데 그 작은 욕심조차 내려 놓는 것일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비운다고 해도 비우지 말아야 할 것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집착일지도.. 살아오며 감각하고 기억하고 그것에 의해 굳어버린 기억들.. 흐려지고 잊혀짐을 거부하는 것에 대한 지우기를 조금씩 반복하는 일.. 지워진 빈 자리에 새로운 것을 채울 여유를 만드는 것 그것이 비움의 과정일까 어쩌면 한 생을 그것을 위해 수행하는 것이 삶의 전부인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원하면 비울수 있다는 마음 조차 내가 가진 욕심이고 집착일지도 모르겠다 댓글 kjt41.. 2008. 2. 5.
2월 첫 날에 1월 첫 날을 생각한다 2008년도 한 달이 지났다. 미처 돌아 볼 시간도 없이.. 흐린기억으로 남아있는 어린시절.. 그 겨울의 해바라기가 그립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는 오늘이 그리울 것이다. 2008.1.1 봉암갯벌 갈대 댓글 소리 08.02.25 07:50 오랜만이에요. ^^ 벌써 3월이 다가오고 있네요. ^^ └ 구르다보면 08.02.25 10:01 참 오랜만입니다. 소리님이 좋아 하시는 바다사진을 많이 담지를 못했습니다. 잘 계시죠.. 봄이 많이 가까이 온 것 같습니다. 소리 08.02.25 10:03 바다사진 보러 가끔 올께요. ^^ 네이버 블로그 답글 크리스탈 허걱....벌써 1달이 갔다..... 정말 세월 빠르죠? 우리나라 양궁선수가 쏘는 화살보다 더 빠른듯... ㅎㅎㅎㅎ 2008/02/03 20:07 묵언 그.. 2008.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