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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306

겨울비와 가을빛의 만남, 기대 이상 오늘은 날이 좋았지만, 어제는 일요일부터 내린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겨울비가 내렸죠. 사무실이 주택가에 있습니다. 사무실 옆에는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점심때가 되어, 뭘 먹을까? 아주 잠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구야, 밥은?" "응, 아직" "그럼 밥묵자" "너거 사무실에서" "아니, 내가 가께" 이렇게 짧게 통화하고 우산을 들고 친구에게 터덜터덜 걸어갔습니다. 근데, 신기하죠. 우산을 쓴 때문일까요? 갈 때는 노랗게 물든 길과 공원을 보지 못했습니다. 친구와 코다리 찜을 먹었습니다. 제가 99% 얻어먹습니다. 대신 밥값은 다른 것으로 해야죠. 아직은 밥값을 치르지 않았습니다. 곧 기회가 올 것입니다. 밥을 먹고 돌아오는 길 비가 그쳤습니다. 그제야 이렇게 노란 공원이 눈에 들.. 2009. 12. 1.
진실만을 말하라(Tell thr True)-마지막 강의 시한이 정해진 일을 하기위해 선덕여왕을 보고 책상 앞에 앉았다. 담배를 피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 놓았다, 찬공기에 적응되지 않아 잠시 이불 속에 발을 넣고 카네기멜론대학교 랜디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펼쳤다. 정직함은 도덕적으로만 옳은 것이 아니라 효율적이기도 한 것이다. 모두들 진실을 말하는 세상에 산다면 재확인하느라 허비하는 많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 강의는 몇 달 동안 잡고 있던 '미디어2.0' 읽기를 끝내고,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의 서장을 읽다 따분해 함께 읽기 시작한 책이다. 오늘 읽을 곳의 소제목이 "진실을 말하라"이다. 내용이 짧기도 하지만 현 싯점 대한민국 상황에 꼭 필요할 것 같아 그대로 옮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을 말하라 만약 조언을 하려는데 나에게 오직 세.. 2009. 12. 1.
지역 메타블로그 성공할 수 있을까? 답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지역신문의 20~30%를 블로그 기사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면 지역신문은 분명히 경쟁력을 가질 것입니다. 언론재단의 지원으로 경남블로그 10여 명이 경남블로그공동체를 구성하였습니다. 매월 1회 공부를 하였는데 3개월치 공납금을 언론재단에서 지원해 주었습니다. 지난 27일 3교시를 끝냈습니다. 2명의 수강생이 결석을 하였고, 9명의 수강생이 1교시 강좌, 2교시 질의응답, 3교시 음주토론을 하였습니다. 충청투데이가 따블뉴스를 시작하게 된 것은 충청투데이와 다른 색깔을 넣어보자 이런 취지였다고 합니다. 이번 선생님은 충청투데이의 따블뉴스를 운영하는 홍미애 기획조정실 부실장님을 모셨습니다. 충청투데이는 경남도민일보의 갱상도블로그처럼 충청도 블.. 2009. 11. 30.
겨울로 가는 가을의 마지막인사 11월의 마지막 일요일 비가 왔습니다. 이 비로 거리의 가로수는 비에 낙엽을 떨구며 마지막 가을인사를 하였을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 거리의 가로수는 마직막으로 몸부림을 쳤습니다. 살랑이는 바람에 황금빛 은행잎을 날렸고, 울긋 불긋한 나무들은 지나는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더 보란 듯이 색을 더했습니다. 낙엽은 떨어지기 무섭게 아침이면 부지런한 환경미화원 분들이 깨끗하게 치우고 없습니다. 환경미화원분들은 낙엽과의 전쟁을 하는 것이지요. 아마 도로를 달리는 차에 방해가 되지않게 하기위해서, 또 배수구를 낙엽이 막아버리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바쁘게 치우는 것일 겁니다. 따지고 보면 낙엽은 겨울을 나기위한 나무의 몸부림이고, 봄을 대비하기 위한 것인데 거리의 가로수들은 자연의 그런 순리마저 누릴 수 없습니다. 이런.. 2009. 11. 29.
한 발 앞선 블로거 커서의 일보전진 경남에서 블로그를 통해 지역 언론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경남도민일보에서는 매월 1회 블로그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11월 25일 강좌에서는 지난 양산 재보궐 선거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펼쳤던 민주당 송인배 후보를 일방적지지 밀착 취재를 한 거다란닷컴의 커서님이 강사였다. 도민일보 블로그강좌에 커서님은 강사로 두 번째 참여이다. 커서님이 양산선거에 몰빵을 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 송인배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두 번째 근래 들어 소심(?)해 지고 있는 시사블로거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블로그의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함이라 본다. 결과를 보면 송인배 후보는 아깝게 4% 차이로 낙선했다. 그러나 상대후보는 끝까지 초초해할 수밖에 없었다. 비단 블로거 한사람의 .. 2009. 11. 29.
고경남을 통해 푸른빙벽을 동경하다 책 읽는 습관 때문인지 한 권의 책을 읽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몇 달 전부터 읽고 있는 미디어2.0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분위기 전환용으로 잡은 책이 소아과 의사 고경남이 쓴 남극 이야기책인 '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이다. 사진이 많아 쉽게 보겠다 싶어 손에 든 책이다. 사진을 넘겨보다. 글도 조금씩 보게 되고, 그래 읽어보자 싶어 뒤에서부터 읽기 시작하였다. 3부 남극의 풍경이 끌렸기 때문이다. 읽어 가면서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빠져드는 책이다. 적어도 미디어2.0 보다는 훨씬 재미있는 책이다. 남극의 빙벽이 시간의 저장고라는 작가의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남극의 공기 중 수증기가 얼어 생겨난 푸른빙벽, 살아생전 그것을 볼 행운이 따를까? 가볍게 읽을 수 .. 2009. 11. 27.
내가 단체장이면 이런곳에 투자한다. 도란도란, 도토리, 달팽이, 민들레, 파랑새, 씨동무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아이들이 좋아할 이름입니다. 물론 어른들도 좋아합니다. 이 이름들은 경남에 있는 작은도서관들의 이름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도란도란은 함안의 함주 공원에 있는 버스도서관, 도토리는 합천 초계면에 있는 작은도서관, 달팽이는 진주에 있고요, 민들레는 남해에 있으며, 파랑새는 사천에, 씨동무는 양산에 있습니다. 이 이름들의 공통점이 또 있습니다. 뭘까요? 도토리만 빼면 모두 지역의 여성회가 만들고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입니다. 여성회 회원들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아이 키우는 엄마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시작하게 된 작은도서관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은도서관들의 공통점이 또 하나가 있습니다. 뭘까요? 아래 .. 2009. 11. 25.
경남도청 세심함이 필요하다. 함안주민들이 경남도청 정문에서 낙동강 함안보 설치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여 도청으로 갔습니다. 함안보가 설치되면 지하수위가 상승하여 함안은 습지가 되어버립니다. 이 내용은 따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평소 도청에서 기자회견이 있으면 주차장에 자가용(대림프리윙 125 스쿠터)을 세웁니다. 이날은 도교육청에서 시국성명교사 징계철회기자회견이 10시에 있었고, 이어서 11시에 도청 정문 기자회견이라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오기에는 어중간했습니다. 도청 옆에 있는 대안공간 마루에 들려 차를 한잔하고 걸어서 기자회견장으로 향했습니다. 평소에 다니지 않던 도청 내 인도를 걸었습니다. 그러다 만난 풍경입니다. 경남도청은 숲 학교를 할 정도로 나무가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참 나무 잘 가꾸어 놓았다.' 하.. 2009. 11. 20.
'책과 노니는 집' 저자가 말한 사림동의 기적 가장 난감한 강의가 다양한 층이 참석한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제 말을 시작한 아이부터 초등생, 청소년, 대학생, 주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 작가와의 만남인데 곤혹스러웠을 작가가 '사림동의 기적'이라 했답니다. 즐거운 만남 그 이상이라는 겁니다. 창원의 사림마을도서관 (사회교육센터)에서는 '책과 노니는 집 속 역사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책과 노니는 집의 이영서 작가 초청강연을 하였습니다. 작은 마을도서관에 120여 명의 사람이 모였습니다. 그것도 참석자 대부분이 이영서 작가의 '책과 노니는 집'을 읽은 사람들입니다. 마을에서 주민들이 작가 초청강연을 하는 것도 드문 일인데, 참석자 대부분이 작가의 책을 읽은 사람이다. 참 신통방통한 일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2009.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