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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306

색깔 있는 도시 출근길 풍경 위쪽 동네는 벌써 겨울이지만 남쪽은 아직 가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있습니다. 칼라테레비 블로그를 운영 중인 파비님 말을 빌리면 마산은 회색으로 칙칙하지만, 창원은 색깔있는 도시라고 합니다. 창원의 단풍든 가로수 때문입니다. 그 말에 공감합니다. 색깔 있는 도시 집에서 사무실까지는 스쿠터로 3분 거리입니다. 비가 많이 온다거나 하면 스쿠터를 타지 않습니다. 그런 날은 대체로 걸어서 출근합니다. 차를 타면 주변의 자잘한 풍경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리고 스쿠터를 타면 그런 변화를 몸으로 느끼지만, 카메라에 담을 기회가 적습니다. 그러나 잠시라도 걸으면 거리의 풍경을 담는 것이 훨씬 자유롭습니다. 수능 다음 날인 지난 금요일의 색깔 있는 창원 거리 풍경입니다. 전날 출장이 있었고, 스쿠터를 사무실 마당에 두.. 2009. 11. 16.
사람을 개(?)로 둔갑시킨 마산시 공정성 마산시의 이미지는 무엇일까? '늙었다.'라는 것이다. 늙었다는 것이 꼭 나쁜 이미지만은 아니다. 농경이 중심이던 공동체에서는 나이 든 사람은 존경받았다. 공동체 유지를 위한 지혜를 모두 갖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오히려 긍정보다는 부정적 의미가 강하다. 늙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 좋은 사람은 없지 않은가? 마산시의 내서 상곡작은도서관 위탁운영자 선정을 보면서 마산시가 늙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마산시가 늙었다는 것은 단순히 오래된 도시다 내지 도시구성원들의 평균 나이가 많다 이런 의미가 아니다. 그런 시간의 누적에 따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산시가 늙었다고 하는 것은 시의 행정이나 정책판단이 과거지향적이거나 고리타분하다는 것이다.. 2009. 11. 10.
빛과 물 음악의 향연 용지호수 매일 밤 두 차례 공연되는 창원 용지호수의 음악 분수가 겨울 기간에 들었다. 용지호수 음악 분수 공연은 이미 많은 사람이 관람하는 생활 속 공연으로 정착한 것 같다. 어제는 날이 무척 포근했다. 저녁을 먹고 용지호수 야경을 담아 볼까 싶어 갔는데 마침 음악 분수 공연을 하고 있었다. 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분수 쇼를 감상하고 있었다. 가족단위로 나온 사람 젊은 연인들 중고등 학생들 그리고 술병을 옆에 차고 감탄하는 외국인까지.. 창원 살면서도 용지호수의 음악 분수는 지난해 8월에 처음 보았다. 그것도 아시아미술제를 보러 갔다가. 어제는 중간부터 보아서 그런지 작년과는 레퍼토리가 바뀐 것 같다. 하기야 창원시민이 주 관람객인데 안 바뀌면 그게 이상하다. 미니삼각대에 똑딱이를 장착했다. 내 똑딱이는 .. 2009. 11. 8.
은행나무 옮겨 심을 때 찬밥신세? 가을을 대표하는 가로수가 은행나무 입니다. 윤도현의 가을우체국앞에서 노래에서도 그렇고.. 제가 사는 동네도 은행나무 가로수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신종플루 때문에 한판 쉬었는데 마을도서관과 주민들이 함께 은행나무거리 축제도 합니다. 요즘 동네 길을 확장한다고 여름부터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공사가 중단되어 있다가 보상이 마무리 되었는지 집도 몇채 철거를 하고 지금은 다시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출근하다 본 풍경입니다. 길을 확장하면서 가로수로 서있는 은행나무를 뽑아서 산쪽으로 반쯤 눕혀 놓았더군요. 근데 은행나무는 옮겨 심는 과정이 다른 나무들과 좀 차이가 납니다. 보통 큰 나무를 옮길 때는 뿌리와 주변의 흙을 함께 새끼 같은 것으로 감싸서 옮김니다. 그런데 어제 출근하며 본 은행나무는 그냥 .. 2009. 11. 3.
도시의 가을 창원의집에서 여물다 11월의 첫 날 창원의집에 굿판이 벌어졌습니다. 창원오광대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난리굿패 어처구니가 마을주민들과 함께 준비하고 펼친 4번째 굿판입니다. 해마다 굿판의 이름이 다르게 붙여지는 것이 특징이라 할까요. 제가 굿판에 구경을 한 것이 올해로 3번 째입니다. 재미있는 것도 자주 보면 싱거워지기 마련입니다. 굿판을 대충 스케치하고 창원의 집 가을을 스케치 해보았습니다. 그동안 포스팅을 하면서 참 말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초기의 포스팅한 것을 보면 사진에 글 몇자만 적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글이 중심이 되어 버렸습니다. 말이 많은 사람이 가끔 침묵이 그리워 지듯이, 글 길게 적는 사람도 가끔 짧은 글이 생각날 때가 있나 봅니다.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창원의 집에서 여물어 가는 도심의 가을을.. 2009. 11. 3.
블로그는 자기 삶을 표현하는 공간이다 경남도민일보 블로그강좌에 수강생이 아닌 강사로 참여를 하였다. 블로그를 한 지는 5년이 다되어 간다. 그러나 무개념 블로그에서 나름 블로그에 대한 개념을 잡고 블로그를 운영한 것은 이제 일년이 조금 넘었다.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는 '자기 삶을 표현하는 공간'이며 '솔직한 자기 표현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도구'라는 것이다. 나는 어떤 강의든 참여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눈높이 강의가 좋은 강의라 생각한다. 그래서 수강생이면서 강사가 되는 것, 초보의 과정을 거쳐 본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살려 초보의 마음을 헤아리는 강의가 좋은 강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번 강의는 그런 뜻이 반영 된 것이었다. 10월의 첫 강의에서는 바람흔적 김천령님과 이윤기 부장이 좋은 강의를 해주었다. 내가 갖추지 .. 2009. 11. 1.
대기업 배고픔 어디까지? 출근길 행단보도에 프랜카드 하나가 붙어있다. "해도해도 너무한다. 대기업(LG)이 공구상이라니" 하긴 구멍가게를 넘보는 대기업이 공구상을 손대지 않을 수 없지. 이땅에 600만 자영업자가 모두 임금노동자로 전락하는 그 때까지 대기업의 배고픔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어제 동창회 체육대회에서 부품점을 하는 친구가 한 말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자영업자가 600만인데, 자영업자를 위한 법은 없다고 그래 갈 때 까지 가보자. 그러면 답이 보이지 않을까? 맑스가 그랬다. 빈익빈 부익부.. 더 이상 밑바닥으로 내려갈 수 없을 때 바꾼다고. 2009. 10. 26.
주말 도심공원에서 가을 즐기세요 가을이 북에서 남으로 내려옵니다. 어디로 떠나 볼까? 궁리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저도 스쿠터에 붙일 네비를 살까말까 고민 하고 있습니다. 스쿠터는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일반국도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릴 수 없습니다. 그러니 철저히 일반도로만 달려야 합니다. 근데 일반도로 익숙치 않아 어딜 갈려면 길눈이 어두워 옆으로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멀리 갈 생각 마시고 가까운 도심의 공원은 어떨까요? 제가 살고있는 곳이 창원인데 창원은 길하고 공원은 비교적 잘 되어 있습니다. 지난주말 용지공원을 찾았는데 제법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성산아트홀 주변에서 단풍거리축제도 개최 됩니다. 멀리 가면 가는 길은 즐거운데.. 돌아 올 때 차가 밀려 피로가 확 쌓이니 도시락 싸서 .. 2009. 10. 24.
한마을 한책 읽기 운동이 뭔가요? 대원사회교육센터가 발행하는 마을신문에 기고한 글 2009.10.19 한마을 한책 읽기 운동이 뭔가요? 이종은 창원시한마을한책읽기추진위원 운영위원장 http://kisilee.tistory.com 지난 9월 25일 저녁 창원도서관에서는 ‘창원시한마을한책읽기추진위원회’창립식과 토론회가 열렸다. 추진위원회는 오랜 기간의 준비를 통해 창립을 하였으며, 추진위 공동대표로는 마을도서관운동을 펼치는 경남정보사회연구소의 초대 이사장을 지낸 차정인 부산법대 교수와 독서운동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박종훈 교육위원이 맡았다. 그리고 20여명의 추진위원들 역시 마을도서관과 독서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지역은 ‘한도시한책읽기운동인데’ 왜? 창원은 ‘한마을한책읽기운동인가?’ 그것은 창원은 1994년부터 진행한.. 2009.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