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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삶! 때론 낯선

겨울비와 가을빛의 만남, 기대 이상

by 구르다 2009. 12. 1.
오늘은 날이 좋았지만, 어제는 일요일부터 내린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겨울비가 내렸죠.

사무실이 주택가에 있습니다.
사무실 옆에는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점심때가 되어, 뭘 먹을까? 아주 잠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구야, 밥은?"
"응, 아직"
"그럼 밥묵자"
"너거 사무실에서"
"아니, 내가 가께"


이렇게 짧게 통화하고 우산을 들고 친구에게 터덜터덜 걸어갔습니다.
근데, 신기하죠.
우산을 쓴 때문일까요?
갈 때는 노랗게 물든 길과 공원을 보지 못했습니다.




친구와 코다리 찜을 먹었습니다.
제가 99% 얻어먹습니다.
대신 밥값은 다른 것으로 해야죠.
아직은 밥값을 치르지 않았습니다. 곧 기회가 올 것입니다.





밥을 먹고 돌아오는 길
비가 그쳤습니다.

그제야 이렇게 노란 공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 2009.11.30.PM 2:35. 창원 봉곡동 삼각공원



겨울을 재촉하는 비와 가을빛의 만남
근사합니다.
그러고 보면 자연은 그 자체로 마술을 부리고, 예술을 합니다.

이틀, 인간의 일로 머리를 굴리다 보니 맹 합니다.
2009년 아직 한 장의 달력이 남았습니다.
급하다 생각지 마시고 한 해 마무리와 다가오는 새해 계획 알차게 세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