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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졸업 30년, 동창들과 함께한 숲속나드리길 보릿고개 세대는 아니지만 그렇게 넉넉한 시절에 학교를 다닌 세대도 아니다. 80년 대 초반 남녀공학 중학교를 다녔다.남자 세 반, 여자 세 반 한 반에 학생수가 60여 명이 되었으니 370여 명이 졸업 동창이다. 70년 대 창원이 공단으로 본격 개발되며 일자리를 찾아 전국에서 사람들이 창원으로 왔고, 학교 학생들의 구성도 그런 영향을 받았다. 창원이 고향인 토박이도 있지만, 서울서 살다 초등학교 때 전학을 온 친구도 있고 인근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들도 있다. 올 해가 중학교 졸업 30년이 되는 해이다. 내가 졸업한 학교동창회는 매년 5월에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하고 졸업 30년이 되는 기수가 주관한다. 올 해 체육대회는 우리 기수가 진행을 맡았다. 그런데 아쉽게도 올해 체육대회는 부득불 연기가 되었다.4.. 2014. 5. 13.
정병산 숲속나드리길에 만난 금난초 황금 연휴가 이어지는 5월 첫 일요일 정병산 숲속나드리길을 걸었다. 날이 약간 더워져 능선을 타는 것은 엄두가 나질 않아서였다.사격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늘도 커피를 내려 담은 보온병 하나만을 가지고 타박타박 길을 걸었다. 싸리꽃이 가장 먼저 숲에서 째려본다. 냉정하게 그 눈길을 피했다. 길에서 조개나물을 만났다. 반쯤은 길에 누운 조개나물...5월이라 송화가루 범범이다. 입으로 후하고 한번 불고 사진으로 담았다. 그리고 또 만난 것이 골무꽃 역시나 송화가루 범벅이다. 앗 이런 재수를,,,금난초를 만났다.딱 9년 만에 다시 만나는 금난초다.다른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을 택했지만 완전히 개방 된 장소에 자태를 뽐내고 있다.내년에도 이 자리에 꽃을 피울 수 있기를 바라며 자리를 벗어났다. 이미 시즌이.. 2014. 5. 11.
4월 끝자락 비음산 철쭉과 야생화들.. 2014년 4월27일은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와 전 세계가 슬픔에 빠져있는 잔인한 4월의 마지막 일요일 이었다. 축 처진 기분에 마냥 갑갑하여 예가체프 커피를 내려 우산을 챙겨 비음산을 향했다. 모처럼의 산행이라 땀을 좀 흘리고 나면 기분 전환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 맘때면 용추계곡에 여러 꽃들이 앞 다투어 피겠지만 무거운 DSLR 카메라는 챙기지 않았다. 카메라를 만지작 거린 것이 10년이 되었다. 지역의 행사와 가족의 일상, 계절 따라 피는 꽃을 찍은 사진 파일이 늘어나면서 사진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이제 스마트폰 성능이 좋아져 그날의 느낌을 담고 페이스북에 올리고 하는 것은 스마트폰 사진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애써 사진을 모으기 보다 기록을 하고 나면 미련없이 지우게 되었다. 용추계곡에서 .. 2014. 5. 7.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마지막 소원. 진상을 밝히는 특검을 수용하라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아이들이 하늘에서나마 다같이 활짝 웃을수 있도록 사고진상을 규명해 달라며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자식을 가슴에 뭍고 앞세운 어미의 지극히 당연한 소망이고 요구일 것이다.아이들의 생명을 구하지 못한 정권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유가족의 이 요구는 꼭 들어야 할 것이다. SNS를 통해 특검을 요구하는 유가족의 유인물이 빠르게 번져가지만 전국의 분양소에서 이 유인물이 제작되어 배포 되면 좋겠다. 그리고 특검요구를 위한 서명운동도 시작되었다. 귀와 눈이 있다면 위정자들은 유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듣고 수용해야 할 것이다. ◆ 저희 아이를 보러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저희는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아이를 잃은 유가족입니다.저희는 그나마 아이의 시신이라도 안아보고 보냈지만 아직.. 2014. 5. 5.
표적-당신도 어느 날 표적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얼마나 안전한가?어느 날 문득 당신은 당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누군가의 표적이 되고 영문도 모르고 죽을 수 있다.영화 속 이야기지만 그것이 현실과 무관하지 않을 때 우리는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 대표 훈남 유준상이 악마로 변신한 영화 '표적, The Target'한국 경찰 영화의 대표격인 투캅스의 안성기와 박중훈은 표적의 유준상과 비교하면 귀여운 캐릭터다.투캅스와 표적이 2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이 있으니 어쩜 당연한 것일게다. 그럼 우리가 살아 가는 대한민국은 20년 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더 발전했고 살기 좋아 졌는가?여기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지금부터 실수하는 놈은 가차없다'며 권력이 조폭화 되어 버린 장면을 그렸다.그.. 2014. 5. 3.
세월호 참사와 영화 역린의 중용23장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대왕 1년에 일어나는 정조암살을 그린 영화 역린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역린[逆鱗]은 용의 턱밑에 거슬러 난 비늘을 건드리면 용이 크게 노한다는 전설에서 나온 말로, 임금의 분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출전은 《한비자(韓非子)》의 이다. 영화 역린은 영화와 TV드라마로 많이 다뤄진 정조대왕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다. 그리고 나름 긴장과 액션 반전 숨겨진 웃음과 인간미를 풍기는 영화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오를 때 관람객의 머리에 남는 것은 중용23장이다.조선왕조 최고로 개혁적인 왕인 정조대왕이 개혁과 변화를 위해 던진 것이 중용23장이다. 其次(기차)는 致曲 曲能有誠(치곡 곡능유성)이니誠則形(성즉형)하고形則著(형즉저)하고著則明(저즉명)하고明則動(명즉동)하고動則變(동즉.. 2014. 5. 2.
2014년 봄꽃 산행 눈이 호강했다. 2014년 3월23일 일요일 그동안 봄이 왔건만 봄을 즐기지 못하고 점심시간 주택가 화단의 매화와 공원의 목련과 눈인사만 했었다.반지하 사무실에서 고소한 커피향을 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맘 때면 봄꽃을 보고픈 것은 10여년이 훌쩍 지난 습관이다.2002년 니콘 쿨픽스 4500 디카를 만나게 되면서 시작 된 것이다. 오늘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아래 이 한 장의 사진으로 마음이 홀가분하다. 오늘 봄꽃산행은 창원의 용추계곡이다.노루귀는 철이 지났고 꿩의바람꽃이 지천일 것이고 얼레지가 치마를 올리기 시작할 때다. 용추계곡 초입에서 부터 꿩의바람꽃이 손짓을 한다. 가볍게 눈인사만 하고 카메라를 들이밀지는 않았다. 그렇게 허느적 허느적 계곡을 오르며 얼레지를 만났다.오후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으므.. 2014. 3. 24.
'또 하나의 약속' 윤미의 일기장 삼성에 대한 분노를 넘어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 되어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지난 2월6일 개봉하였다. 개봉 예정 극장이 영화 상영을 앞두고 개봉을 포기하며 삼성의 외압설 등으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SNS를 타고 "또 하나의 약속" 개봉관을 지켜 내자는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우리 지역에서도 모당에서 영화관을 빌려 상영회를 한다. '또하나의 약속' 상영-일시: 2월 11일(화) 오후 7시 -장소: 경남대 메가박스 -관람료 : 8천원 본 행사주관 노동당 마산당협 희망노리터 내가 사는 창원에서는 집 근처의 "창원CGV"에서 상영한다. 그래서 난 어렵지 않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영화 "변호인"도 개.. 2014. 2. 8.
금강산을 다시 가는 그날을 기다리며.. 10년이 훌쩍 지난 2002년, 진해종합사회복지관에 근무하며 경상남도의 장애인금강산 3차 방문사업 인솔 책임자로 11월 19일 - 11월22일 금강산을 다녀 왔었다. 금강산 여행을 준비하며 2002년 당시에는 준 전문가 용으로 나왔던400만 화소 '니콘 쿨픽스4500'을 거금을 들여 구입했었다. 그리고 3박4일의 금강산 여행에서 배터리와 메모리 부족의 어려움을 이겨내며제법 많은 사진을 찍었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을 정리하여 참가자들에게 CD를 구워 나누어 주었고2005년에는 개인 홈페이지에도 사용용량의 문제로 사진을 줄여 게시 했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그때의 원본 사진은 존재하지 않는다.컴퓨터에 담겨 있던 사진은 컴퓨터 하드 고장으로 복구를 하지 못했다. 그나마 2005년 풍경 사진 중심으.. 2014. 2. 1.
틈새에 내린 뿌리, 생명은 스스로 그렇다. 2011년 봄, 봉하마을 봉화산 대통령 길을 걷다 발견한 뿌리를 내리는 도토리 추모관 마당 전시장에서 발견한 사진과 문구틈새에 내린 뿌리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대통령이 가신 부엉이 바위 틈새에도무수한 생명이 자라고 있었다. 블로그를 정리하다.2011년에 사진만 걸어 두고 아무런 글도 적지 못한 무거운 마음을 발견했다.홀가분한 마음으로 몇 자 적었다. 이렇게 잠자던 블로그에도 생명을 불어 넣어 본다. 2014. 1. 31.
마을도서관과 마을공동체 http://kisingo.or.kr/4마을도서관 소개 동영상 http://kisingo.or.kr/1창립선언문(1994.10.04) http://kisilee.tistory.com/1036주부들 바람나게(?)하는 창원시 마을도서관 http://kisilee.tistory.com/1046돈칠갑 빵틀축제 아닌 주민참여형 사림느티나무축제 http://kisilee.tistory.com/769차려준 밥상 발로차는 어리석은 사람들(위수탁 관련, 반지송년행사) http://kisilee.tistory.com/746내가 단체장이면 이런곳에 투자한다.(경남의 작은 도서관) http://kisilee.tistory.com/743'책과 노니는 집' 저자가 말한 사림동의 기적 http://kisilee.tistory.co.. 2013. 8. 28.
20130501(수)-노동절 봉하마을 라이딩 창원만남의 광장에서 출발하여 봉하마을, 낙동강, 주남저수지, 소목고개를 넘는 80Km의 라이딩을 이재균 소장, 윤정일 부장과 함께 했다.사연도 많고 즐거움도 많은 라이딩이었다. 2013.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