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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19

개발이 아닌 게발선인장에 붉은 꽃이 피었다. 지지난주 갑자기 날씨가 차가워 졌죠, 그래서 집 밖에 있던 선인장을 거실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붉은 꽃을 피웠습니다. 겨울이 시작되었는데 거실에 환한 꽃이 있다는 것만으로 따듯합니다. 지난 목요일 누적된 피로로 연차를 내고 하루 쉬었습니다. 파김치가 된 저를 보고 어머님이 선인장을 찍어보라고 합니다. 당뇨병으로 한쪽 눈이 실명인 어머님도 겨울을 앞두고 환화게 핀 게발선인장이 마음에 드시나 봅니다. 같은 자리, 같은 사람의 손길을 받았음에도 옆에 게발은 꽃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보면 때가 있나 봅니다. 근데 게발선인장 꽃은 어떤 용도일까요? 찾아 보기는 귀찮고 누구 아는분 댓글 좀 달아주세요. 게발선인장은 꺽꽂이로도 번식이 아주 잘 되는 녀석인데 말입니다. 무리로 피어 그 자체로.. 2009. 12. 1.
돈 적은건 괜찮은데 음향 나쁜건 용서 안돼-철부지 이게 무슨 말인지 궁금하죠? 철부지의 고승하 선생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자 지금부터 사연설명 아니 변명 들어갑니다. 지난주 금요일은 제가 소장으로 있는 (사)경남정보사회연구소 창립15주년 기념식과 임시총회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창립총회만 준비하기로 하였는데, 단체 정관을 변경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 발생하여 임시총회와 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준비 내용도 많이 달라졌고 준비 할 것도 훨씬 많아졌습니다. 우리 단체가 사단법인인 관계로 정관 변경은 재적회원 2/3의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 변경된 내용을 법원에 등기하려면 공증도 받아야 하고, 공증을 위해서는 공증변호사도 모셔야 합니다. 북천장날/하제운(곡,노래) 바쁘시지 않으시면 철부지의 새 일원이 되어 철부지의 나이를 확 낮춘 하제운님의 북천장날을 .. 2009. 10. 23.
정동진에 대한 추억이 있나요? 두 바퀴로 하는 7번국도 동해여행 둘째 날도 저물어 간다. 호미곶을 출발하고 10시간 걸려 정동진에 도착하였다. 정동진을 눈으로 대충 보아서 그럴까.. 왜 사람들이 정동진 정동진 그러는지 알 길이 없다. 가야할 길이 아직도 멀어 마음만 급하다. 정동진항 방파제에서 360도 회전만 하였다. 물새 한 마리 나처럼 홀로 방파제에 서 있다. 오래전 일이지만 머물지 않고 정동진역을 지난 적이 있다. 정동진은 그 때나 지금이나 스쳐지나는 곳인가 보다. 7번국도를 따라 올라오다 보면 정동진은 강릉의 관문같은 곳이다. 정동진.. 한양(서울)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위치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선쿠르즈호텔 이번에는 눈으로만 보고 간다. 다음에는 저 곳에서 동해를 내려다 보는 기회도 만들어야 겠다. 정동진해수욕장 앞으.. 2009. 10. 20.
산기슭 참취꽃, 개울가 쑥부쟁이 피었다 우곡사에서 물봉선과 인사하고, 계곡에선 꽃향유와 눈길을 주고 받았다. 우곡사 올라 오는 좁은 산길에 덤프트럭이 웅웅 거린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계곡에다 뭔가를 쏟아 놓는다. 사방댐 공사를 하는 것인지... 우곡사 내려 오는 길 산기슭에서 참취꽃이 하얀꽃잎을 바람에 살랑이며 자태를 뽐내고 있다. 거제에서 들꽃을 쫓아 다녔던 적이 있다. 그때 보고 창원에서는 처음 만났다. 스쿠터를 잠시 세우고 참취꽃 고운 자태를 랜즈에 담았다. 우곡사의 가을은 이렇게 익어가고, 우곡사의 가을은 랜즈에 기록 되었다. 산길을 내려오니 산기슭 논에도 가을이 완연하다. 큰 바람이 들지 않은 때문인지 노란 벼들이 알알이 영글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렇게 풍년이 들어도 농심은 멍들어 간다고 하니... 풍년이라 맘껏 웃을 수 없는 .. 2009. 10. 20.
바다의날 마산만 살리는 생명의굿 나 무 작사:최종진 작곡:고승하 노래:김산,아름나라 사람들은 말없이 나무를 베고 나무는 모든것을 잃었습니다 사람들은 무심코 길을만들고 산새들은 푸른집을 잃었습니다 폭우지나 흙탕물 쓸려간 자리 나무 뿌리 저 홀로 남았습니다 아무일도 없다는 파란하늘밑 햇살이 너무 고와 서럽습니다 지난 5월31일은 '바다의날'이었다.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로 뭔가를 벌이는 것이 어색한 분위였을까? "5월31일 새물맞이 굿 그래도 합니다."라는 문자까지 받았다. 새물맞이 굿은 올 해가 10번 째이다. 지역에서 9번의 새물맞이 굿이 있었지만 한번도 참석하지 못했다. 어시장이 손바닥만한 것이 아니라 장어골목이 나한테 생소했다. 어시장에서 장사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쉽게 찾을 수 있게 가르쳐준다. 행사 시작이 3시라 생각하고 마음이 급.. 2009. 6. 3.
봉하마을 24:00 - 흰국화와 촛불로 승화한 노대통령 밤 12시를 넘기고 날이 바뀌어 1시가 되어도 추모의 발길은 계속 늘어나기만 한다. 귀천 / 천상병 글 / 김산 노래 기자들의 취재 열기는 조금 식었지만 조문객의 조문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기념관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도 길게 줄을 섰다. 조문객이 계속 늘어나 임시 분향소의 영정도 바꾸고 조문을 위한 국화도 준비를 하였다. 1시 20분을 지난 현재 조용하고 숙연한 분위기 이지만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마는 조문객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빈소에는 사람들의 마음이 포개져 간다. 노대통령의 영정 앞에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한 사람들은 노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바람이 무엇인지 가슴에 새길 것이다. 슬픔은 분노로, 분노는 민주주의로 승화할 것이다. 흰국화가 봉하마을에 쌓여 가듯 못다이룬 꿈은 영글어 갈 것이다... 2009. 5. 24.
우리는 일본군의 공중변소였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12월6일(토) 창원대학교 사림관 강당에서 일본군위안부 희생자 추모식과 노래극 '나비'공연을 개최하였다. 이날 공연은 창원대학교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가 함께 준비한 공연이라 많은 창원대 학생들도 참석을 하였다. 공연 중간 중간에 여학생들의 흐느낌이 들려왔다. 나도 태연하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는 하였지만 가슴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울분에 눈시울이 뜨거웠다. 노래극 나비(부제 잃어버린 날개를 찾아서)는 김정미 작가의 극본에 방은미씨가 연출을 하였다. "노래극 나비는 해방이 되고 50년이 되도록 치욕스런 상처와 고통을 껴안고 숨죽인 채 살아오던 한 할머니(김윤이,하나꼬)가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증언하러 온 다른 할머니들을 만나면서 아무.. 2008. 12. 8.
영원한 철부지 40년 노래인생(티스토리발행첫포스트) 고승하, 철부지, 아름나라, 고백은 하나의 단어이다. 어제(2008.10.17.금) 3.15아트센터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속한 단체의 이사회가 예정되어 있어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진 이사회가 여의치 않아 이사회를 연기하게 되었다. 덕분에 고승하 선생님을 위한 특별한 공연에 참석할 수 있었다. 창원에서 퇴근 시간 출발하여 아슬아슬하게 공연전에 도착을 하였다. 특별한 날이고 특별한 공연인지 지역에서 나름 이름있는 분들 얼굴이 다 보인다.. 입구에 붙은 현수막의 '철부지 고승하가 드리운 그늘'에서 철부지만 눈에 들어 온다. 언제나 해 맑은 웃음의 얼굴을 가진 할아버지.. 또 다른 쪽에 붙은 현수막에는 아름나라20, 고승하40 이라고 적혀있다. 아름나라가 20년이 되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2008. 10. 18.
멋지게 사는 놈 김산 2008.3.7(금) 잡혀있던 저녁 약속이 취소 되어 버렸다. 갑자기 한가해 졌다. 작년에 앨범을 내고 지역에서 가수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동창의 콘서트에 갔다. 한가함이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번 공연은 유흥가의 한가운데 위치한 작은공간인 나비소극장에서 열렸다. 주제는 환경콘서트로 부제는 '살과 살이 닿는 다는 것은'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비소극장 입구 비단화 08.03.19 20:09 이십대엔 소극장....사람냄새나구 참 좋았는데 언제 한번 갈수 있는 기회가 오려는지// └ 구르다보면 08.03.20 20:31 전 게을러 그런지 문화생활은 잘 하질 못합니다. 돈들이지 않고 볼 수 있는 연극이나 공연 등이 있음에도,, 이날도 공연에 몰입하지 못하고 사진만 열심히 찍었습니다. 찍은 사진.. 2008.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