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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정보사회연구소46

변강쇠는 벽송사 장승을 불태웠을까? 함양 마천면에 있는 벽송사(碧松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로 경상남도 전통사찰 제12호로 지정되었다. 발굴된 유물로 보아 신라 말이나 고려 초에 창건된 것으로 보이나 사적기가 전하지 않아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다. 벽송사 문화재로는 고려 초기의 것으로 보이는 벽송사 삼층석탑과 일제강점기에 만든 목장승 2기가 전하는데, 벽송사 목장승에는 가루지기타령에 나오는 변강쇠가 불태운 목장승과 연관 짓는 사람들이 있어 더욱 관심을 받는다. 벽송사 목장승(碧松寺木長丞)은 1974년 12월 24일 경상남도민속자료 제2호로 지정되었다. 높이는 각기 4m이다. 대체로 잘 남아 있는 오른쪽 장승의 몸통에는 ‘호법대신(護法大神; 불법을 지키는 신)’이라는 이름을 새겨 놓았다. 머리의 일부가 1969년.. 2009. 9. 15.
천문대건립 꿈꾸는 시골작은도서관 별밤음악회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도서관이 있고 그런 도서관에서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책을 본다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이루지 못 할 꿈이 될 가능성이 많지만 그런 자리도 보아두었고 아직은 그런 꿈을 가지고 있다. 작은도서관운동을 하는 단체에서 일하다 보니 작은도서관 탐방을 하곤 한다. 내가 꿈꾸는 도서관은 아니지만 얼마전 그런 도서관을 만났다. 창을 열면 바다가 아닌 푸른 들판이 보이는 시골동네의 아담한 작은도서관이다. 경상남도 합천군 초계면에 있는 '도토리와 친구들'이라는 작은도서관이다. 하루 걸러 비가 내리던 8월 중순 도서관에서 작은음악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합천을 찾았다. 2007년 공동모금회지원사업으로 경남지역작은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경남의 작은도서관을 찾아다녔다. 그 때 처음 본 합천의.. 2009. 8. 27.
폐버스의 변신은 무죄, 공원도서관이 되다 보통의 버스는 수명이 다하면 폐차장으로 끌려가 생을 마감한다. 그런데 폐차되었지만 새로운 생명을 얻은 버스가 경남함안에 있다. 남해고속도로 함안인터체인지를 빠져나오면 함주공원이 나온다. 다양한 문화시설이 모여있는 곳이다. 그 함주공원의 야외무대 옆 잔디밭에는 생뚱맞게 버스한대가 떡 버티고 서있다. "도대체 공원잔디밭에 웬 버스?" 하며 공원을 처음 찾은 사람은 당연 궁금해 할 것이다. 이 버스의 정체는 바로 "도란도란 그림책버스"이다. 도란 도란 그림책버스는 함안여성회가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이다. 폐버스 내부를 개조하고, 외부에는 예쁜 그림으로 치장하여 올해 2009년 4월에 개관을 하였다. 개관하고 함안여성회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11시부터 오후5시 까지 운영을 하였다. 공원을 찾는 사람들.. 2009. 8. 25.
지리산 마천 옻닭으로 몸안에 옻칠하고.. 일하는 곳에서 일년에 두번 수련회를 간다. 겨울 수련회는 통영 한산도 옥녀봉을 (2009/02/27 - [도서관이야기] - 짜릿함이 가득한 사량도 옥녀봉) 다녀왔고, 여름수련회는 지리산 둘레길을 지난 7월29일(수) 다녀왔다. 지금까지 수련회는 토,일 이렇게 1박2일로 진행하였는데, 이번에는 하루 일정으로 다녀왔다. 그것도 처음 잡은 토요일 일정이 비로 연기되어 부득히 평일로 수행을 하였다. 작은 도서관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들은 다른 공간에서 활동하다 보니 평소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다. 수련회는 그런한 조건을 보완하는 장이고,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격려하는 자리이다. 이번 수련회의 주제는 '소통'이다. 그래서 지리산 둘레길을 함께 걷는 것으로 잡았다. 둘레길 걷기 가이드는 우리 단체의 최헌.. 2009. 8. 2.
작은도서관에 관심(?) 갖는 경남에서 유일한 의원 나는 작은도서관운동을 하는 단체에서 일한다. 내가 속한 경남정보사회연구소를 밖에서는 작은도서관운동 단체로 알고 있다. 그런데 엄격히 말하면 작은도서관은 운동의 도구이자 수단이기에 창립선언문에 나와 있듯이 정보민주주의를 위해 운동하는 단체이다. 지식과 정보의 자치를 이야기하고 쌍방향 소통체계, 지식과 정보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 운동을 하는 단체이다. 이 운동의 한 방법으로 15년 동안 작은도서관을 통한 마을공동체 운동을 해왔다. 지난 7월15일 오후 마산시청 6층 회의실에서는 "마산시 작은도서관 설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경남도민일보 김범기 기자의 기사를 참고하면 되겠다. '작은도서관' 마산도 늦지 않았다 이 날 토론회는 마산시가 개최한 .. 2009. 7. 21.
마을도서관이 없다고 삶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경남사회복지협의회 회보 경남복지 162호(2009년 가호)에 기고한 글 마을도서관이 없다고 삶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종은 (사) 경남정보사회연구소 소장 kisilee@hanmail.net http://kisilee.tistory.com 아직 우리가 사는 마을에는 도서관이 있는 곳 보다, 없는 곳이 훨씬 많다. 그렇다고 도서관이 없는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활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걸어서 10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는 마을에 살았던 사람이 도서관이 없는 마을로 이사를 가면 생활에 상당한 불편함을 느낀다. 마을도서관(작은도서관)은 바로 이런 것이다. 없어도 그뿐이지만 있음으로서 삶을 풍요롭게 하는 그런 곳이다. 2009년 현재 TV, 지방정부, 중앙정부에서도 책 읽는 .. 2009. 5. 6.
짜릿함이 가득한 사량도 옥녀봉 지역 신문에는 매년 꼭 사량도의 지리산과 옥녀봉 산행에서 실족사한 기사가 실린다. 398m로 높지는 않지만 험한 산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1월 14일과 15일 마을도서관 근무자들과 사무국, 단체 이사, 도서관 운영위원 15명이 사량도로 수련회를 다녀왔다. 통영 가호치항에서 배를 타고 40여분 바다위를 달려 사량도(상도)에 도착을 하였다. 사량도지리산 주소 경남 통영시 사량면 돈지리 상도(윗섬) 설명 '지리산이 바라보이는 산'이란 뜻으로 지이망산이라고 불리던 해발 398m의 산 상세보기 우리 일행을 사량도 상도에 내려놓은 사량호는 하도로 뱃머리를 돌린다. 첫 날은 사량도 돈지마을에서 진지한 수련회를 진행하였다. 두 개의 특강과 1년에 대한 각 마을도서관의 계획과 선언까지.. 그리고 뒷 풀이.. 파도와 바람.. 2009. 2. 27.
장애인, 비장애인 없어져야 할 단어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장애인요? 비장애인요? 물어 본다면 명쾌하게 대답하기 힘들 것 같다. 100년 전 200년 전 태어났다면 나는 분명 장애인이다. 안경이라는 것이 있기에 그래도 보는 것과 다니는 것에 불편함이 없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는 기준은 신체적인 부분이 작용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우리들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언론을 통해서 우리는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을 너무나 많이 접하고 있고, 그런 것을 접하면서도 조금 불편해 할 뿐이지 않는가? 그런 비정상적인 사회를 아무런 불편함 없이 살아 갈 수 있다면 우리들 모두가 비장애인이 아닌 장애인에 가깝지 않을까? 이 작품은 창원에 있는 중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의 공동작품이다.. 2009. 1. 7.
양산시민신문-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가질 수 있다 “꿈꾸는 사람만이세상을 가질 수 있다” 이종은(38) / (사)경남정보사회연구소 소장 2006년 05월 12일 [양산시민신문]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전국에 작은도서관 1만개를 만들겠다고 한바 있다. 가능한 일일까? 마을도서관 운동을 경험한 사람이나 마을도서관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가능한 일이다. 지난 4월에는 국립중앙도서관에‘작은도서관진흥팀’이 구성되어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추진 중이다. 경남정보사회연구소가 펼친 12년의 마을도서관 만들기 운동으로 인구 50만의 창원시에 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마을도서관은 34개이며 아직 진행형이다. 34개의 마을도서관을 운영하는 예산은 시립도서관 2개를 운영하는 예산보다 적으며 그 이용자는 배가 넘는다. 마을에 도서관.. 2008.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