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노래17

보물섬 남해의 봄은 마늘밭에서 시작한다 함께 일하는 식구들과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한해 두 번 수련회를 갑니다. 보통 상반기에는 3.1절을 앞두고, 하반기는 7월에 갑니다. 작년에는 상반기에는 통영 사량도를 다녀왔고, 하반기에는 지리산 둘레길을 다녀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수련회에 산행을 넣어 진행합니다. 평소 산행을 잘하지 않습니다. 대신 바다를 즐겨 찾았습니다. 인자요산 지자요수 이런 의미를 생각하고 그런 것은 아니고 산행을 하면 숨이 턱턱 막혀 애써 산을 찾지 않은 것입니다. 2007년 상반기 수련회를 합천에서 하였는데 황매산 모산재를 오르며 고생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제가 산오르는 데 힘든 이유가 따로 있더군요. 지금은 산행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카메라 둘러메고 느릿느릿 걷는 산행에 맛 들이고 있는 중이라 할까요. 그러고 .. 2010. 3. 2.
갈 길이 아직 뭔데, 영랑포에 배 띄우고 올해 5월 125CC 스쿠터로 7번 국도를 따라 동해 일주를 하였다. 그리고 동해 일주 글을 블로그에 나름 열심히 올렸다. 올해가 가기 전에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 남은 2009년 열심히 글을 쓰면 가능하겠지만, 마음이 동해야 손이 가는 것이 블로그다. 며칠 날이 꽤 춥다. 내가 사는 창원에는 눈이 비치지도 않았지만 전국에 많은 눈이 내렸다. 아마 영랑호도 얼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위로 흰 눈이 덮여 있을 수도 있겠다. 영랑호를 찾은 날 가는 비가 내렸다. 그리고 수면에는 얕은 바람이 일 뿐, 물새 한 마리 날지 않고 조용하기만 했다. 여행자에게는 쓸쓸한 영랑호로 새겨졌다. 갈 길이 얼마인지 몰라 영랑처럼 머물 수 없어 서둘러 자리를 떴다. 영랑호는 신라의 화랑인 영.. 2009. 12. 19.
하늘 아래 제일 운 좋은 남자가 보낸 선물-하제운 스스로 '하늘 아래 제일 운 좋은 남자'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그는 철부지의 새로운 구성원인 하제운씨다. 양산에서 하제운짚풀사랑연구소를 운영하며 노래 짓고 부르며 사는 사람 상처/최영욱 시/하제운 곡,노래 상처 악보 보기 : 하제운 네이버블로그 목요일 퇴근 무렵 사무실 동료가 봉투 하나를 건넨다. 꺼내보니 2009년 자작곡 모음 CD 한 장과 복사해 중철한 노래책이다. 그리고 접힌 편지 한 통. 왜 나한테 이것을 보냈을까? 잠시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 답은 편지를 읽고야 알았다.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하제운씨 마음이다. 나도 버리기 위해 나름 애를 쓴다. 그러나 아직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말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인지 확신하지도 못한다. 그러니 .. 2009. 12. 8.
돈 적은건 괜찮은데 음향 나쁜건 용서 안돼-철부지 이게 무슨 말인지 궁금하죠? 철부지의 고승하 선생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자 지금부터 사연설명 아니 변명 들어갑니다. 지난주 금요일은 제가 소장으로 있는 (사)경남정보사회연구소 창립15주년 기념식과 임시총회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창립총회만 준비하기로 하였는데, 단체 정관을 변경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 발생하여 임시총회와 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준비 내용도 많이 달라졌고 준비 할 것도 훨씬 많아졌습니다. 우리 단체가 사단법인인 관계로 정관 변경은 재적회원 2/3의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 변경된 내용을 법원에 등기하려면 공증도 받아야 하고, 공증을 위해서는 공증변호사도 모셔야 합니다. 북천장날/하제운(곡,노래) 바쁘시지 않으시면 철부지의 새 일원이 되어 철부지의 나이를 확 낮춘 하제운님의 북천장날을 .. 2009. 10. 23.
수채화 같은 동해 창포말등대-두바퀴 동해일주(4) 대촌살이/글:박임숙/곡.노래:철부지 두바퀴로 하는 동해일주 이틀째이다. 오늘은 가능한 멀리갈 생각이다. 그래야 이후 일정이 여유가 있을 것 같다. 아침 7시 호미곶을 출발하여 출근길 포항 시내를 지났다. 포항에는 유독 두바퀴로(오토바이,스쿠터,자전거)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그들과 반대 방향으로 스쿠터를 몰았다. 번잡한 시내를 빨리 빠져나가야지 하는 마음이 앞섰다. 그러다보니 대로를 따라 거슬러 올랐다. 이윽고 조금 한산한 외곽이 나온다. 5월이지만 아침이라 쌀쌀하다. 어제는 미리 준비한 커피로 간간히 목을 적셨는데 그마져도 떨어졌다. 길가에 스쿠터를 주차하고 편의점에 들려 따듯한 캔커피를 샀다. 호미곶을 출발하고 1시간 조금 넘게 달렸다. 눈에 익숙한 표지판이 나온다. 삼사해상공원이다. 200.. 2009. 6. 10.
상생의손, 호미곶 야경-두바퀴의 멋지고 미친 동해일주(2) 분단의 벽을 허물기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분이 또 고단한 생을 스스로 놓으셨습니다. 그러나 최고 권좌에 앉은 그는 이러한 아우성을 왜면하고 있습니다.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이런 시국에 개인의 기록을 무심하게 포스팅하는 것 조차 망설여 집니다. 강희남 목사님의 명복을 빌며, 이명박 대통령이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을 보고 상생과 소통에 대해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글:우무석/곡:고승하/노래:김현수 바이크를 타고 무작정 떠난 이번 동해일주는 나를 버리기 위한 여행이었습니다. 호미곶에 도착하였을 때 해맞이 광장 너머로 해가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동해바다는 잔잔했고. 그 바다에 거대한 손이 불쑥 솟아 있었습니다. '상생의 손'입니다. 여행, 예술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 포.. 2009. 6. 8.
두바퀴의 멋지고 미친 동해일주(1)-호미곶도착 2박4일의 바이크로 떠난 동해일주를 정리하여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노무현 前 대통령이 서거 하였었다. 나의 일상도 그랬고 온라인의 거의 모든 글과 네티즌 관심은 노 前대통령 서거에 집중되었다. 그렇게 미루어 두었던 동해일주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려 한다. 2009/05/14 - [라이딩!오빠달려] - 바이크로 경남창원에서 설악까지 오빠달려 첫 날 2009/05/18 - [라이딩!오빠달려] - 오토바이로 갈 수 있는 최북단은 어디? 2009/05/23 - [라이딩!오빠달려] - 나를 버리기위해 동해 바다로 간다 이제 본격적으로 동해를 따라 오르는 여행 시작이다. 경주에서 동해까지는 14번 국도를 달렸고, 14번 국도와 31번 국도가 만났다, 한동안은 31번 국도를 달려야 한다. 정확한 목적지도, 어디서 쉬어야.. 2009. 6. 6.
2005 시민과 함께하는 시노래마당 이번 공연은 우리 지역에서는 생소한 시노래를 소개하고 향후 지역에서 시노래 문화를 만들어갈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5년 문학 활동 지원 분야에 신청하여 사업당선되어 마련되었습니다. 지역 문인의 창작시 9편에 지역 작곡자 4명이 곡을 붙였고 지역 가수와 문인이 함께 노래하며 CD음반으로도 제작되어 당일 현장에서 판매됩니다. 겨울 언덕에서 김미숙 철새들 꽃잎처럼 날아와 겨울 지키는 언덕에서 얼어붙은 저수지 바닥처럼 몸드러낸 덤불들 끼리끼리 흔들려 바람몸살 앓는데 겨울비 내려 겨울비 내려 아 발목시리다 봄이면 다시 피어나는 작은 하얀냉이꽃처럼 그대가슴 깊숙이 뿌리 내리고 싶어라 * 이날 행사에서는 12월 14일 작고하신 이선관시인의 추모의 시간도 가집니다. 철늦게 준비한 자리 사람의 체온.. 2005.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