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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30

봉화산 사자바위 아래 둥굴레 5월 2일 마음이 동해서 그냥 무작정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봉하마을을 찾았고, 추모관 등이 새 단장 되었습니다. 걷다 보니 어느새 대통령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대통령길응 자은암 터에서 부엉이바위 쪽이 아닌 사자바위 아래 뒤쪽으로 난 길입니다. 은방울꽃이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고 이런저런 야생화가 많았습니다. 자생하는 야생화를 우선으로 많이 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에 땀이 나지도 않았는데 사자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봄이 무르익어 가는 봉하들판은 연초록입니다. 사자바위를 지나 내려오는데 꽃을 매단 둥굴레가 보입니다. 지금은 나무로 난간과 계단을 만들어 놓았지만, 예전 노 대통령님이 이 길을 걸었을 때는 나무 계단은 없었으니 이 자리에 핀 둥굴레와 눈인사를 하였을 것입니.. 2011. 5. 6.
5월입니다. 어디 계세요? 멀쩡하게 잘 사는 사람 도둑질하지 않고 양심적으로 사는 사람 날벼락으로 죄인 만들어 버리고 훌쩍 떠나니 좋습니까? 5월입니다. 어디 계세요? 정말 나쁜 남자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기간입니다. 봉하마을 추모행사 일정입니다. 2011. 5. 6.
자발적 백수가 국민의 명령 참여하는 이유는 11월 1일부터 자발적 백수가 되었다. 아직 백수인지 아닌지 실감은 나지 않는다. 일상의 흐름이 조금 달라졌을 뿐 여전히 11월 1일 이전의 고민과 활동 반경 안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한 단체의 실무를 책임지는 상근 활동가에서 비상근으로 전환하였을 뿐 당분간 이지만 여전히 타이틀은 유지하고 있다. 어제저녁 경남도민일보 주최로 국민의 명령 100만 민란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는 영화배우 문성근 씨 초청강연을 했다. 강연이 끝나고 뒤풀이 자리에서 김주완 편집국장이 툭 던지는 말, "구르다 님 접주 하려고 그만둔 것 아니에요?" 정말 허걱이다. 내가 왜 국민의 명령 백만 민란 운동에 참여하는지 약간은 설명이 필요한 것 같다. 혹시나 궁금해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서 오후에 사무실을 잠시 들르고 곧장 봉하마.. 2010. 11. 12.
봉하마을은 여름이 가장 힘든 계절 이 말은 경남도민일보가 마련한 경남 블로거와 봉하재단 관계자 간담회에서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한 말입니다. 선뜻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럼 왜 봉하마을이 여름이 가장 힘든 계절인지 살펴볼까요?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던 날이 9월16일 추석을 앞둔 때였습니다. 그런데 이날 봉하 오후는 선선한 가을이 아니라 찜통 그 자체였습니다. 목요일 평일이었지만 여전히 전세 관광차로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여느 관광지와 다르지만 이제 봉하마을은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찾는 국민관광지라 해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봉하마을에는 봉하마을 방문객을 위한 배려는 솔직히 빵점입니다. 생가, 작은비석, 추모의 집, 봉화산을 한 바퀴 돌고 나면 땀이.. 2010. 9. 24.
봉하마을에는 오리여장군이 있다. 징검다리 한가위 연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가위가 그냥 쉬는 휴일이 아니라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에게 감사하는 날인데, 물가 폭등으로 수입농산물로 차례상을 차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경남도민일보에서 마련한 봉하재단과 지역 블로거 간담회가 있어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6월에 봉하마을을 다녀왔으니 가까이 살면서도 모처럼 방문이었습니다. 추석을 코앞에 둔 시점이었지만 봉하의 오후는 땡볕 그 자체였습니다. 간담회에 앞서 봉하마을 여기저기를 둘러보아야 함에도 그늘을 찾고 말았습니다. 그 땡볕에 봉하들판의 무농약 봉하벼는 탐스럽게 여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글을 받아, 자원봉사자들이 땀 흘리며 심어놓은 "사람사는 세상" 자색의 유색벼도 탐스럽게 익어 더 선명해졌다고 하는데 게으름으로 .. 2010. 9. 21.
23년 전 6월 거리에 선 이유와 추모박석에 새긴 글 참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오늘이 6.10 민주항쟁 23주년이다. 스무 살 청년이 불혹을 넘겨버렸다. 1987년 6월 10일 그날 나는 마산 거리에서 돌을 던졌다. 그리고 내 인생이 바뀌었다. 대학 1학년인 내가 그날 그 거리에 선 것은, 거창한 사상이나 이념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또, 변치 않는 신념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단 한 가지 이유,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행동하지 못하는 양심의 가책이었다. 그래서 거리로 달려나갔다. 그날 그 거리에 서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교도소를 가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고, 오랫동안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적당히 취직해서 경제적으로 물질적으로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때 가졌던 그 양심의 가책은 평생 나.. 2010. 6. 10.
노무현 대통령도 하늘에서 웃을 것이다. 6.2 지방선거 당선자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어제 봉하마을을 방문하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개선장군들을 반기듯이 시원한 바람으로 그들을 맞이하였다. 트랙터에 꽂아 놓은 노란 바람개비가 "어서 오세요. 고생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하며 경쾌하게 돌아갔다. 6.2 지방선거에서 선택된 당선자들이 서두르지 않고 변함없이 국민의 뜻을 헤아려 잘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도 조급해하지 않고, 조금 미숙하더라도 그 마음을 믿고 변함없이 지지해주었으면 좋겠다. 6.2 지방선거 승리의 설렘을 마음에 담고 이제 일상으로 복귀할 시간이다. 6.2 지방선거의 결과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으로 나아가다 잠시 불통정부를 만나 중단된 열린세상을 향한 민주주의 항해를 다시 시작하라는 국민 동의를 확인한 것이다. 선거 기간 내가 잘할 수.. 2010. 6. 5.
봉하마을에 붙은 20-30대 투표독려 홍보물 이번 6.2 지방선거는 단결하면 승리할 수 있고, 깨어 있는 시민이 행동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소중한 경험을 나눈 민주주의 체험선거 오늘 9시 뉴스에 젊은 층의 투표가 이번 6.2 지방선거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오후 시간대로 갈수록 젊은 층의 투표참여자가 늘어났고, 야권 후보의 득표력이 급상승했다고 합니다. 오늘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뉴스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민주당 지도부와 당선자들이 봉하마을을 찾았고, 김두관 당선자가 이분들을 맞이하였습니다. 김두관 당선자는 어제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노란색 플래카드에 집게로 물려놓은 "20-30대 여러분 제발 6/2 투표합시다." 라는 인상적 홍보물을 보았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왜 몇 년을 도서관에서 독서실에서 공무원준.. 2010. 6. 4.
봉하마을 연꽃보며 노무현정신 떠올린다 노무현 바람이 아니라, 노무현 정신이 살아나면 좋겠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는 예측 가능한 사회, 보편적 합리가 인정받는 사회입니다 5월 23일 봉하마을에 비가 내렸습니다. 하늘도 원통하고 슬퍼 비를 내렸을 것입니다. 오후 늦도록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생태연못을 찾았습니다. 노란 꽃창포가 지고 있었고, 연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연꽃과 꽃창포는 오염된 것을 정화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연못 위 화포천 가는 길에는 노란 리본이 줄지어 피었습니다. 사람의 희망을 담은 '노무현꽃'이라 부를까요? 생태연못의 뻘밭에서 피어난 연꽃을 카메라로 담으며 노무현 정신을 잠시 생각했습니다. 노무현 정신은 어렵지도 않고 그렇게 거창하지 않습니다. 아주 소박합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람 사는 세상 이것이 노무현 .. 2010.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