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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길걷기

처녀 총각 혼사가 오가던 시골 5일장

by 구르다 2010. 7. 6.
시골 장날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일이 도모되는 공동체 중심지였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가 유통되는 곳이 장이었다.
농업 중심 사회에서 생활 근거지를 벗어나는 일은 그렇게 흔하지 않았다. 그러니 마을과 마을의 소식을 교환하는 것이 장날이었고, 외부의 소식을 전하는 일은 이곳저곳을 다니는 장사치들 몫이었다.

또한, 장날에는 인근 마을 사람이 만나 처녀 총각의 혼사도 이야기하였다고 한다.
지금의 시장이나 마트와 다르게 우리의 전통 장날은 공동체 소통의 중심지로서 역할이 있었다.


6월 13일 동행의 첫 출발지가 함안 칠원읍성이 이었다. 함안 칠원장은 3일과 8일에 서는 5일장이다.
그렇게 활력 넘치지는 않았지만, 도시의 시장에서 볼 수 없는 사람 사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팔각 통나무 도마를 놓고 능숙한 칼질을 하는 할머니가 회를 썰어 팔고 있었다.
낙동강에서 별미로 맛볼 수 있는 웅어다.
4월 동행에서 7시간을 걸어 주물연진에서 웅어회 맛을 보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입으로 맛 본 탓에 이름을 부를 수 있었다.

4대강 공사로 낙동강 중간중간 보가 생겨 물길을 막으면 시골장에서도 웅어회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2010/04/27 - 일곱 시간 걸어 입질한 웅어회 맛은?
4월에 맛본 웅어회는 씹는 맛이 좋았다.



여름 길목에 선 칠원 장날은 알록달록 화려했다.
천막과 파라솔을 펼치고 여름 이불을 팔고 있었다.



이불 좌판 바로 옆에는 옷을 팔고 있었다.
시골에 젊은 사람이 계속 줄어드는 것이 장날 파는 옷에도 나타난다.



나무색 고무 다라이에는 메기, 가물치, 잉어, 미꾸라지가 담겨 있다.
여름을 거뜬히 나기 위한 보양식으로 좋은 것들이다.



다라이를 지키는 아주머니에게 자연산이냐고 물어보니 양식이라고 한다.
시골장에서 팔고 있지만 자연산은 아니다.
자연산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잡을 사람도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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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다음카페 산넘어 저곳 전국 5일장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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