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금강산기행 2002

아홉마리 용이 산다는 구룡폭포

by 구르다 2002. 12. 31.

연담교를 건너면 구룡대, 구정봉, 비룡대로 가는 상팔담을 만나기 위한 길이요. 

건너지 않고 곧추 가면 아홉마리 용이 산다는 구룡(九龍)폭포이다. 



기이한 그 형상과 모습 

어찌 다 기록하리 / 눈으로 보았으나 

말하긴 어려워서 / 만의 하나나 적어 보네 

...이이(李珥) 


연담교 아래의 바로 앞에는 수렴폭포(주렴폭포)가 있다. 

수렴폭포 저멀리 보이는 것이 구룡폭포의 왼쪽 석벽이다. 

마치 사천왕상 같다 



구룡폭포와 구룡연


아홉마리의 룡이 살았다는 전설과 함께 지어진 이름이다.

우리나라 3대 명폭 중에서도 으뜸가는 폭포로서 경치가 뛰여나고 잘 어울려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이렇게 관폭정 아래 표지석에 새겨져 있다. 


3대폭포 : 개성 박연폭포, 설악산 대승폭포, 구룡폭포



구룡이 숨은 뒤로 소식이 끊겼으니

천지 풍운이 일없은 지 오래로다

구룡연 물결이 움직이니 기다릴까 하노라

--- 춘원의 금강산 기행 中에서 



찾은 때가 11월 임에도 폭포가 얼어 

2차(10월) 때 찍은 사진을 함께 올린다. 




구정이봉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구룡폭포 천 길 흰 비단이 내리드리운 듯하고 만 섬 진주알이 쏟아지는 듯하구나

--최치원의 시 中에서--

폭포앞 너럭바위에 위 시가 새겨져 있다


구룡폭포(높이74m,길이82m,너비4m)

구룡연 깊이 13m




미륵불 각서는 1920년 해강 김규진이 쓴 것으로

 석자의 높이 19m, 폭3.6m의 예서체로 긴 획의 길이가 13m로 구룡연의 깊이 이다. 




동해의 구룡이 유점사53불과 싸우다 패하여 쫓겨와 구룡연 속에 숨었다.




관폭정(觀瀑亭)

내가 늦게 도착하고, 같이 온 일행들은 상팔담으로 올라갔기에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에게 사진을 찍어 줄 것을 부탁했다.

금강산에서 찍은 몇 안되는 인물 사진 중의 한 장이다. 




관폭정에서 구룡폭포를 보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비단같은 물주기를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상팔담(上八潭)

금강산 팔선녀 설화가 전해오는 이 상팔담은 나무꾼과 선녀의 전설이 있는 곳이다.

구슬처럼 아름다운 8개의 담소가 구룡연 위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구정봉으로 올라 구룡대라는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데, 팔담을 모두 보기 위해서는 구룡대에서 구정봉을 향해 100m쯤 더 올라 비룡대에 닿아야 한다.


구룡대로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파른(약60도) 철계단이라 비경을 보기위해서는 약간(?)의 수고는 감수해야 한단다.


 아쉽게도 나는 그 비경을 보지를 못했다. 함께 간 일행들을 챙기고, 

 짬짬이 금강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느라 정말 볼 것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 사진은 우리 보다 앞서 금강산을 다녀 온 2차 방문단의 사진이다.


'풍경 > 금강산기행 2002'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룡동으로 오르다  (0) 2002.12.31
구룡동 천화대와 은사류  (0) 2002.12.31
평양모란봉교예단과 떠나는 아침  (0) 2002.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