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여/4대강운하저지

낙동강 함안보 크레인 고공농성 4일째 어둠이 내렸다

by 구르다 2010. 7. 25.
낙동강 함안보 40m 크레인 고공농성장에 다녀왔습니다.
밤 9시가 다 되어 돌아올 즈음에는 천둥번개가 쳤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언제 끝날지 기약없는 고공 농성 4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크레인에 오른 두 사람에게 최소한의 음식과 물만 제공되고, 휴대폰 배터리 등 현장과 연락할 수 있는 통신수단은 차단함으로 두 사람의 현재 상태가 어떤지 알 방법은 점으로 보이는 움직임으로 짐작할 뿐입니다.

고공 농성 4일째, 부산환경연합에서 100여 명, 부산참여연대에서 30여 명, 생명그물에서 버스 2대, 부곡주민, 우강주민, 그리고 진주에서 격려 방문을 해 주었습니다.

생명그물에서 격려방문을 하였을 때 현장을 찾았습니다.
농성 중인 최수영 처장과 이환문 국장에게 힘내라고 격려를 하였습니다.

▲ 크레인 위 두 사람을 격려하는 생명그물 사람들. 2010.7.25.



40m 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두 사람도 피켓을 들고 손을 흔들며 답례를 하였습니다.
아직은 그나마 건강하게 버티고 있었습니다.

이 시간에 최수영 처장의 부인과 아이들이 현장을 찾았는데 어떻게 이야기할 방법이 없는지 애를 태웠습니다.
창녕 건너편 함안 밀포나루에 가면 좀 더 가까울 것 같아 그곳까지 간 것으로 들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농성인데 크레인에 오른 사람들과 연락할 방법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다는 것은 그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 40M 함안보 크레인에 오른 최수영 처장과 이환문 국장. 2010.7.25



함안보 공사현장에 천막과 컨테이너를 빌려 농성 중인 농성장에도 어둠이 내렸고, 촛불을 밝혔습니다.
매일 저녁 7시 30분에 촛불이 켜집니다.



촛불을 들고 크레인이 보이는 전망대까지 행진합니다.
함안보  시공사인 GS건설은 크레인에 오른 두 사람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놓은 상태입니다.
아마, 업무방해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것입니다.

▲ 함안보 공사현장 촛불 행진. 2010.7.25



전망대 옆 주차장 강둑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합니다.
오늘은 이환문 국장의 지인들이 많이 참석하였습니다.

▲ 전망대 옆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2010.7.25



아침 이슬을 불렀고, 오늘은 특별히 축포도 쏘아 올렸습니다.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힘내라고 힘껏 외쳐봅니다.



그리고 촛불을 흔들며 격려를 이어 갑니다.

▲ 촛불을 흔들어 두 사람을 격려한다.



어둠 속에 우뚝 솟은 40m 크레인에서 불빛이 반짝입니다.
최수영 처장과 이환문 국장이 손전등을 흔들며 화답합니다.

마창진 환경연합 임희자 국장이 "오늘은 배터리 생각지 않고 흔든다."라고 말합니다.

▲ 손전등을 흔들어 화답하는 크레인 위 두 사람. 2010.7.25




촛불문화제를 하는 동안에도 남지 쪽에서 천둥번개가 하늘에서 울렸습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 중간에 무리로 있는 불빛이 고공 크레인 농성을 지지하는 촛불입니다.
촛불 뒤에 있는 것이 경찰버스입니다.



내일은 오전 11시에 함안보 홍보관에서 간식 정도의 먹을 것과 물만 제공하고 연락을 위한 휴대폰 배터리조차 거부하는 창녕경찰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합니다.
압니다. 창녕경찰서는 그저 위에서 지시하는 대로 따를 뿐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정치적 사안이기에 청와대에서 지시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또, 내일부터는 천주교 마산교구에서 오후 3시30분 생명평화 미사를 현장에서 진행합니다.
그리고 대표들의 무기한 단식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여주에서는 술 취한 주민과 건달들이 현장캠프를 난입하여 철거하였고, 유원일 국회의원을 각목으로 폭행하였다고 합니다. 또 여주읍내 집회에 참가한 시의원을 발로 밟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이 언론에서 취재하지만 제대로 보도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몇몇 신문과 블로그, 트윗을 통해 알려질 뿐입니다.

아무리 국민의 눈과 귀를 막지만, 결국 국민이 승리할 것입니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습니다. 이것이 역사의 교훈이고 흐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