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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295

대통령을 파는 봉하마을 술빵할매 지난주말 봉하마을로 라이딩을 했다. 대충 어디쯤이라는 것만 알고 가다보니 봉하마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사전 약속도 하지않고 진영에 있는 후배를 만날 볼 참에 진영으로 향했다 가게 문이 닫혀있어 큰 도로를 달리다보니 한림쪽으로 빠지게 되었고 마을을 찾는데 애를 더 먹었다. 봉하마을 코 앞이 아니고는 안내간판도 제대로 없는 듯하다. 주변이 온통 공장이라 한 눈 팔다 지나쳐버려 돌아서 봉하마을을 찾았다. 노전대통령이 나오지 않은지가 꽤 오래되었음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나도 하도 심심해서 오토바이 타고 콧구멍에 바람이라도 넣어볼까 싶어 갔지만, 솔직히 뭐 볼 것이 있다고 찾는가 싶다. 그래도 뒷 산은 여느 동네의 뒷 산하고는 뭔가 달라보였다. 어쩌면 이것도 대통령을 배출한 동네의 산이라는 선입관일.. 2009. 1. 10.
장애인, 비장애인 없어져야 할 단어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장애인요? 비장애인요? 물어 본다면 명쾌하게 대답하기 힘들 것 같다. 100년 전 200년 전 태어났다면 나는 분명 장애인이다. 안경이라는 것이 있기에 그래도 보는 것과 다니는 것에 불편함이 없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는 기준은 신체적인 부분이 작용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우리들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언론을 통해서 우리는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을 너무나 많이 접하고 있고, 그런 것을 접하면서도 조금 불편해 할 뿐이지 않는가? 그런 비정상적인 사회를 아무런 불편함 없이 살아 갈 수 있다면 우리들 모두가 비장애인이 아닌 장애인에 가깝지 않을까? 이 작품은 창원에 있는 중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의 공동작품이다.. 2009. 1. 7.
어머님曰 '전두환 때로 가는 기가?' 지역에서도 잠시 꺼 두었던 촛불을 다시 밝혔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4년더 촛불을 밝혀야 할지도 모릅니다. 12월29일 마산 창동에서 MB악법저지와 언론사수를 위한 촛불집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아침 거르고, 점심 건너뛰고 날도 쌀쌀하고 하여 창원에서 마산가는 길 집에 들려 속을 채웠습니다. 보통 집에 들어가는 시간이 10시나 11시인데..5시 조금 넘어 집엘 들어가니 내일이면 일흔 넷이 되시는 어머님이 놀라십니다. " 오늘 우짠 일로 이렇게 일찍 왔는데" -> "응, 또 나가봐야 한다. 옷갈아 입고 밥먹고 나갈려고요" 밥을 먹고 나가려고 하는데 어머님이 물어봅니다. "어디 가는데" -> "응, 촛불" "와" ->"MBC기자들이 데모한다 아이가, 삼성 같은 대기업한테 방송국 팔아도 된다는 법 만든다고" "지랄.. 2008. 12. 31.
우리는 일본군의 공중변소였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12월6일(토) 창원대학교 사림관 강당에서 일본군위안부 희생자 추모식과 노래극 '나비'공연을 개최하였다. 이날 공연은 창원대학교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가 함께 준비한 공연이라 많은 창원대 학생들도 참석을 하였다. 공연 중간 중간에 여학생들의 흐느낌이 들려왔다. 나도 태연하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는 하였지만 가슴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울분에 눈시울이 뜨거웠다. 노래극 나비(부제 잃어버린 날개를 찾아서)는 김정미 작가의 극본에 방은미씨가 연출을 하였다. "노래극 나비는 해방이 되고 50년이 되도록 치욕스런 상처와 고통을 껴안고 숨죽인 채 살아오던 한 할머니(김윤이,하나꼬)가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증언하러 온 다른 할머니들을 만나면서 아무.. 2008. 12. 8.
우리는 안사묵는다. 속이는 사람들이 나쁘지 눈발이 잠시 날렸던 금요일 창원시청 옆 이마트 앞에서 대형매장의 미국산쇠고기 판매를 규탄하는 1위 시위를 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운날씨 탓인지 뭘하나 한번씩 쳐다보고는 종종걸음을 친다. 여중생으로 보이는 두명의 여학생이 이마트로 들어가려다 나에게 물어본다. '뭐하는 거에요?' '응, 이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거든, 그래서 반대하는 1위 시위를 하는거야.' '미친소를 팔아요, 나쁜 **들 한다' 이 아이들은 학교에서나 집에서 쇠고기를 먹을 때 마다 어느나라 쇠고기인지 물어보게 되고, 쇠고기하면 일단 의심하게 될 것이다. 한참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며 성장하는 나이에 있는 아이들이 먹는 것에 대해 의심을 해야 한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가슴 아픈 현실이다. '아주머니 미국산 쇠고기 사시면 안되요?' .. 2008. 12. 8.
이제 결단하고 무능의 목을쳐라 능력없는 정권이 떨어뜨리는 것은 지지율만이 아니다. 눈이라고는 몇 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창원에도 비록 쌓이지는 않았지만 금요일 눈발이 날렸다. 민생대회가 열리는 토요일 높은 건물들이 일찍 부터 그늘을 만들고,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과 싸늘한 아스팔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는 어려운 민생경제만큼 사람들의 발걸음도 얼어붙게 하였다. 대통령은 이미 봄부터 어린아이에서 어르신들에게까지 조롱을 받기 시작하였고, 대통령의 747공약은 경제가 엉망이 되면서 또다시 술안주가 되고있다, 코스피지수 2000에서 747로 만들기는 고전이 되었고, 경제요? 먼저 죽어야 살리죠~~ 칠(7)수 있는 사(4)기는 다 칠(7) 것.. 이쯤되면 7% 경제 성장, 100만개 일자리를 믿는 국민은 1% 밖에 없을 것이다. 요즘은 초등학.. 2008. 12. 8.
태백산맥만 읽어도 국가보안법 2008년 12월 1일 국가보안법이 환갑을 맞은 날이다. 사람의 환갑이야 모두가 축하하고 즐기는 날이지만, 어제의 환갑잔치(?)는 오지 않았으면 많은 사람이 행복해할 환갑이었다. 국가보안법 환갑을 맞아 민생민주 경남회의는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국보법 폐지 촉구 기자회견을 하였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국가보안법으로 찰창 신세를 졌던 세 사람이 함께하였다. 마산시 의원을 하고 있는 송순호 의원도 이 날 참석을 하였다. 그 역시 1996 학생운동을 하며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었던 사람이다. 송순호 의원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사람이 대통령도하고, 국회의원도하고, 지방의원도 하는 시대다. 사회를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데 국가보안법이 필요한 것이냐며 국가보안법 페지를 주장하였다. 나도 국가보압법은.. 2008. 12. 2.
미친소 판다 먹기 싫음 말고 경제가 바닥이라 국민들 호주머니 사정이 어려워 한우를 먹을 수 없게 되었으니, 환율이 올라 비싸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싼 미국산 쇠고기를 대형마트 3사가 오늘부터(27일) 공급한단다. 물론 광우병에 대한 안전은 보장 못한다. 그러니 간큰 사람만 사먹길, 아마 10년 뒤 광우병이 발병하면 그 때 리콜하지 싶다. 엊그저께 멜라민 파동이 터졌을 때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에선 사후 약방문이 일상적이라 국민들은 왠만한 일에 내성이 생겼다. 그러니 다른 나라에서는 안돼도 대한민국에서는 통한다. 그것믿고 대형 유통업체들 일단 하고 보는거다.. "우리는 미친소 판다 먹기 싫음 말고" 7년만에 근로자의 실질소득이 줄었다고 한다. 지금 대한 민국은 10년전 IMF체계로 전력 질주 중이다. 경제가 그렇고, 남북관계가 그렇고, .. 2008. 11. 27.
정권이 바뀌니 껍데기는 홀라당 날이 갑자기 싸늘해졌다. 어제(11월17일) 저녁 천주교마산교구청에서는 "항쟁의 시대와 그 기록" 경남지역6월항쟁 자료집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2007년 1월13일 천구교마산교구청에서 6월민주항쟁 20주년 기념 경남추진위원회가 발족하고 꼭 22개월이 걸렸다. 두 권으로 된 자료집을 보고 있노라면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이렇게 꼼꼼하게 자료를 만들 수 있었나 감탄하게 된다. 나 같은 사람이 돈 오만원으로 자료집을 품을 수 있도록 애쓴 박영주 선배님을 비롯한 발간팀에게 고마울 뿐이다. 어제의 출판기념회는 껍데기는 빠진 알맹이들만의 자리였다. 작년 1월 추진위 출범식에서는 껍데기 논쟁이 있었다. 작년은 참여정부 시절이었고, 6월항쟁 20주년이 되는 해였고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가 화두가 되었던 시기였다. 민주.. 2008.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