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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역2

봄은 제발로 오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사흘이 멀다 하고 비가 옵니다. 적당히 오면 반가운 손님인데, 너무 자주 내리니 반기는 이도 없습니다. 지난 일요일은 날이 참 좋았습니다. 길을 걸었습니다. 혼자 걷는 길이 아닌 동행이었습니다. 한두 시간이 아니라 종일 걸었습니다. 걸으며 든 생각이 '봄은 제발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맞으러 가야 한다.' 였습니다. 자 어떻게 봄이 왔는지 봄맞이 떠나 볼까요. 안 개 비 이영숙 시/임병재 곡.노래/제작 경남정보사회연구소 2005 중리역과 산인역을 잇는 산인의 신당고개 아래 철길입니다. 노랗게 개나리를 몰고 봄이 왔습니다. 저 철길 따라 걸으면 용담마을이 나옵니다. 이리현 아래 들판에는 봄맞이로 분주합니다. 겨우내 잠자던 땅에 봄기운을 불어 넣습니다. 땅이 봄 기지개를 합니다. 보리밭은 완연한 초록빛입니다. .. 2010. 4. 1.
6시간 걸어 맛본 함안읍성 장터국밥 밥 때가 되면 뭘 먹을지 생각하는 것을 귀찮아 할 정도로 식탐은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6시간을 걷고 난 뒤에 맛있는 밥집을 만나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은 즐거움이었다. 6시간을 걸어 밥을 먹었다니?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내가 속한 단체에서 동행 모임을 하고 있다. 파발마가 달렸던 역참과 역참을 잇는 길을 찾아 걷는 모임으로, 봄에는 한 달에 두 번, 날이 좀 더워지면 한 달에 한 번 진행한다. 시작한 것은 좀 되었지만 난 이제 세 번 참가하였다. 지난 일요일(3월 28일)에는 마산 석전의 근주역에서 함안 파수역을 잇는 길을 걸었다. 이번 한참은 두 번에 나누어 걸었다. 창원읍성에서 출발 한 터라 지난 14일 근주역을 지나 산인 신당고개에서 멈추었었다. 그리고 이번엔 신당고개를.. 2010.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