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1 산기슭 참취꽃, 개울가 쑥부쟁이 피었다 우곡사에서 물봉선과 인사하고, 계곡에선 꽃향유와 눈길을 주고 받았다. 우곡사 올라 오는 좁은 산길에 덤프트럭이 웅웅 거린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계곡에다 뭔가를 쏟아 놓는다. 사방댐 공사를 하는 것인지... 우곡사 내려 오는 길 산기슭에서 참취꽃이 하얀꽃잎을 바람에 살랑이며 자태를 뽐내고 있다. 거제에서 들꽃을 쫓아 다녔던 적이 있다. 그때 보고 창원에서는 처음 만났다. 스쿠터를 잠시 세우고 참취꽃 고운 자태를 랜즈에 담았다. 우곡사의 가을은 이렇게 익어가고, 우곡사의 가을은 랜즈에 기록 되었다. 산길을 내려오니 산기슭 논에도 가을이 완연하다. 큰 바람이 들지 않은 때문인지 노란 벼들이 알알이 영글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렇게 풍년이 들어도 농심은 멍들어 간다고 하니... 풍년이라 맘껏 웃을 수 없는 .. 2009. 10.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