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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갱상도정치

김두관 당선자 사인연습 많이 해야겠다.

by 구르다 2010. 6. 7.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의 인기가 식을 줄 모릅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단지 경남이라는 한나라당 텃밭에서 지역주의를 이겨내고 당선한 정치인이라 그럴까요?

단지, 그런 이유라면 일찍 경남에서 국회에 입성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도 있고, 민주당 최철국 의원도 있습니다. 또, 걍달프로 불리는 사천의 강기갑 의원도 있습니다. 강기갑 의원은 남성인권보장위원회(남보원)로도 많이 알려졌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지금 김두관 당선자의 인기는 좀 다릅니다.

제 블로그에 김두관 당선자와 관련된 글이 좀 많습니다. 선거 기간과 후에도 소식을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근데 '김두관' 관련 검색어로 유입되는 경우가 선거 때보다 지금이 더 많습니다.

선거 때는 저와 지역의 블로거들이 김두관 후보에 대한 글을 써 올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김두관 당선자에 대한 글을 쓰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김c도 '이 아저씨 완전 멋지다' 할 정도입니다.

그러니 제 블로그 글 말고도 노출되는 글이 훨씬 많습니다.
그럼에도, 제 블로그에 유입이 많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검색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김두관 당선자에 대한 인기는 온라인 상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아주 적극적으로 일어납니다.

지난 6월 4일 민주당의 선거 당선자들이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묘역에 참배하였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도 참석했습니다.

이날 김두관 당선자는 멀리서 온 분들을 맞이하는 것이었고, 생방송 인터뷰 때문에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김두관이다 하며 모여들었습니다.

▲ 봉하마을 2010.6.4.




사인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근데 이런 광경을 다른 곳에서도 목격했습니다.




이날도 생방송 인터뷰라 옆에 수행비서는 마음이 급하고, 사인해달라는 사람은 줄을 서고, 결국 몇 분에게는 사인을 해주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김두관 당선자의 인기는 이번 선거분위기가 끝나도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확인한 것은 대안이 보이면 젊은 유권자도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투표에 참여한 젊은 유권자들이 기존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정보를 구하는 것보다, 인터넷 등 새로운 매체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구한다고 봅니다.

▲ 배우 문성근 씨와 김두관 후보 2010.6.1.




이번 선거에 출마했던 후보 중에 인터넷에 정보가 많이 올라 있는 사람으로 김두관 당선자도 포함되리라 봅니다.
그냥 단순 사실 기사가 아니라, 그의 철학과 삶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을 말합니다.
경남에서는 블로거들이 선거 시작 전에 김두관 후보와 합동인터뷰를 했고, 각자의 시각으로 다양한 글들을 올렸습니다.
선거 기간에는 궁금한 사람이 그런 정보를 취했다면, 당선되고 나서는 관심 없던 사람도 정보를 취한다고 봅니다. 또, 기존 언론도 당선되고 나서 기적이라며 관심을 더 증폭시켰습니다.
 

▲ 한겨레 신문의 허재현 기자와 100인 닷컴의 김주완 기자 2010.6.1. 김두관 후보 마지막 유세장에서




그런 과정으로 김두관 당선자의 참맛을 알게 되었다고 봅니다.
김두관 후보는 엘리트 코스가 아니라 어렵게 어렵게 정치를 해왔습니다.
장관에서 물러난 이유도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시위하며 미군 장갑차에 올라갔는데 그것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고 한나라당에서 해임건의안을 올려 가결을 시켜버렸죠.
아마 이장 출신 장관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랬을 겁니다. 그때는 대통령도 고졸이라고 인정하지 않았으니 말이죠.

꾸밈없는 솔직함, 다른 사람을 치켜세워주는 배려 그리고 원칙과 소신 이런 것을 사람들이 느끼게 되었다고 봅니다.
돋보이기 위해 이벤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일을 제대로 하니까 그게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벤트가 되더라는 것입니다. '당선 축하화환이 아니라 쌀을 보내주세요.' 같은 경우입니다.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김두관 당선자가 남해군수 시절 가수 이소라가 진행한 '프러포즈' 프로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군수가 중앙 연예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쇼킹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그런 일이 또 일어날 것입니다.

한마디로 풀면 구태의연하지 않은 신선하고 믿음직한 소신 있는 정치인을 발견한 것이라고 할까요?
김c 표현으로 '이 아저씨 완전 멋지다'가 되는 거죠.
이제, 우리 사회도 생각이 많이 열리고 선거도 훌륭하게 치렀으니, 이장 출신 도지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김c가 '이 아저씨 완전 멋지다'고 한 이유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소신 있는 말 때문입니다.
아래 동영상이 그 내용입니다.


 
이 부분은 조만간 다시 모아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6월 2일 개표방송이 진행될 때 기자간담회에서 담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