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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생명가득한

제비꽃

by 구르다 2005. 2. 17.

제비꽂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제비꽃은 분류학적으로 특정한 한 종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넓은 의미로 제비꽃속(屬)의 총칭이기도 하다



제비꽃 편지


제비꽃이 하도 예쁘게 피었기에
화분에 담아 한번 키워보려고 했지요

뿌리가 아프지 않게 조심조심 삽으로 떠다가
물도 듬뿍 주고 창틀에 놓았지요

그 가는 허리로 버티기 힘들었을까요
세상이 무거워서요
한 시간이 못 되어 시드는 것이었지요

나는 금세 실망하고 말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그럴 것도 없었어요

시들 때는 시들 줄 알아야 꽃인 것이지요
그래서
좋다
시들어라, 하고 그대로 두었지요


-안 도 현 -


오랑캐가 쳐들어올 때쯤 피었다고 해서 오랑캐꽃,
약간 구부러져 피어 있는 모습이 씨름하는 자세를 닮았다고 씨름풀,
병아리처럼 귀엽다고 병아리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원의 가장자리에 피어 있을 정도로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지만
화분에서 재배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제비꽃은 로마시대의 유럽에서는 장미와 더불어 많이 가꾸어 왔는데,
장미는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제비꽃은 성실과 겸손을 나타낸다고 보았다.
꽃말로는 겸양을 뜻하며, 흰제비꽃은 티없는 소박함을 나타내고,
하늘색은 성실·정절을 뜻하는데, 노랑제비꽃은 농촌의 행복으로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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