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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생명가득한

목련이 피지 않는 이유..

by 구르다 2005. 3. 22.

아래 사진이 3월 10일 담아 올린 사진입니다.
이제나 저제나 하고 보면 꽃이 피지 못하고 떨어져 버림에 안타갑게 생각하곤 했는데..
오늘에야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이것 도 추측이지만



높이 있어 아해들의 소행이 아닐것인데 라며 이상타 헀는데..
바로 이 넘들을 범인으로 추측합니다. 직박구리(?)입니다.
애들이 한두마리가 아닌 7-8마리가 목련나무를 주무대로 날아다닙니다.
일전에는 사무실까지 들어와 나가지 못하는 것을 겨우 겨우 잡아서 날려보낸적이 있는데..
애들이 일찍핀 목련을 쪼아댄 것 같습니다.



일찍 핀 꽃이 일찍 떨어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인데..
먼저 필려고 부지런을 떨은 꽃들이 이런 수난을 당하다니..참 묘합니다..
앞서면 먼저 돌을 맞는 것인지..




우리네 삶도 그런가...
우리네 역사도 그런가...
그래서 앞서는 것이 어려운가...약간 혼란스럽네요..
대학 다닐 때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앞서지도, 뒤쳐지도 말아라...니가 아니라도....
그때 저는 어머님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말았습니다.
전 그렇게 배우지 않았습니다....
지금 다시 어머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면..
절대 그렇게 대답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
 
정지원 시
안치환 곡 .노래
 
세상의 모든 것들은 중심을 향해 흘러간다
폭포수처럼 산의 정수리에서
차고 맑게 흘러 흘러서
비겁과 거짓의 복판을 뚫고 간다 뚫고 간다

중심을 잃어 어지러운 날
내 피를 보태어 사위어 가는
잊혀진 나무와 바람과 새와 희망을 빼앗긴 사람들의
동맥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다면
다시 뛰게 할 수 있다면
안고 싶다 안고 싶다
세상에 모든 것들은 중심을 향해 흘러간다

역사의 중심이 어디에서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물기둥 뿜어내는 시원을 찾아 시원을 찾아
걸어 갈 때 걸어 갈 때
몸부림칠수록 고통이 박혀와
시퍼렇게 질려 생을 마칠지라도
나는 세상의 많은 폭포수들이 일제히 쏟아지는 장엄한
그 시간을 똑바로 쳐다보며
기다려 똑바로 쳐다보며 기다려 기다린다
기다린다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


댓글

 항구  05.03.23 02:44
사진이 참 좋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들 많이 하세요.
노래도 어울리네요.
^^*
 └  bada79  05.03.23 11:14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작품이라고 생각해보지도 않았어요...
늘 부족함에,,,,부끄럽습니다..
 
 
 소리  05.03.23 05:37
내꿈의 방향을 묻는다..

왠지 거기에서 발걸음 멈춤.

니가 아니고도가..........아니라.
너로 인하여, 세상이 변하고 빛이날거에요..
말은 그렇게 하셨지만.
깊은곳에 자랑스러움 숨어 있을거에요...^^ 그분의 마음속엔..^^
 └  bada79  05.03.23 11:16
어제 어머님이 급하게 전화를 해서 집에 다녀왔습니다.
당신이 많이 늙은신 것 같아...마음 한구석이 휑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오늘은 해가 쨍하지 않고 하늘이 뿌옇습니다...
 
 
 여왕  05.03.23 11:15
새때문이라고요
에고 어떻해요
새도 살아야하고 목련도 피어야하고 혼란스럽네요
 └  bada79  05.03.23 11:16
같이 글을 올렸군요,,,
오늘도 이넘들이 마구 울어 댑니다...^^^
 
 
 나무귀신  05.03.23 16:31
직박구리라는 애들이 목련을 먹고 사나요? 음.. 목련.. 배추같이 굵직한게 먹을게 있기도 하겠네요 무슨맛이 날까요??
 └  bada79  05.03.23 19:43
먹는 것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필려고 하는 꽃잎을 쪼아대는 것 같아요,,,생채기가 나서 떨어진 것들도 있고, 꽃잎의 끝이 상하는 것들이 있어요...꽃잎이 통째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들도 있고,,,
직박구리의 소행으로 의심히 간다는 것이죠...
 
 
 미소천사  05.03.24 21:44
안녕하세요
정신놓고 있던 제게
이노래가 ~~~깨라 하네요
제자신의 중심부터 찾으려합니다

편한밤되세요
 └  bada79  05.03.24 21:46
방문감사합니다,..님도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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