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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삶! 때론 낯선

비오는 날 KTX 안에서 혼자 놀기

by 구르다 2005. 10. 6.


2005.09.30
 
아침이 되니 비가 더 내린다..
오늘 일정은 대전을 경유해서 창원으로,,,
이른 시간은 아니지만 초인종이 울린다..
객실 정리하는 분이 영어로 뭐라 열심히 말을 한다...
멍하니 듣고 있다 내가 한마디 했다..
"한국말 할 줄 몰라요?"
약간은 무안해 하시면서 그 아줌마 하는 말이 걸작이다..
"머리를 묶어서 외국사람인 줄 알았다"고....
 
하기야 2002년 여권만들려고 노랗게 탈색된 긴머리로 사진을 찍어 놓으니
내가 보아도 아메리칸 인디언 아니면 필리핀 사람으로 생각했으니..
 
# 01


다행히 전철역까지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다.
서울역에서 햄버그와 커피를 샀다..
일행이 빵이 아니고 햄버그네 한다..
그래서 이렇게 답했다...
'불고기버그 아니고 새우버그'입니다.
불고기버그에 들어가는 햄을 생산하는데 목초지 1평방미터가 사라진다고 한다.
 
햄버그도 먹고, 관광안내지도 보고,,딱히 할 짓이 없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바깥 풍경을 담아 보리라..
KTX의 엄청난 속도를 담아내면 성공인데..
 
이 사진이 속도감이 가장 잘 나타난 것 같다..
 
# 02 


어디쯤인지 모르겠다,.,,아직 천안은 지나지 않은 것 같다...
남으로 갈 수록 비가 굵어 진다...
 
# 03

계속 산과 들이 이어지고...가끔가다 강도 나오고, 길도 나온다..
 
# 04


순간적으로 옆 선로에 KTX가 지나갔는데...
담아놓고 보니 속도감이 전혀 없다..
역방향의 KTX 두대면 시속 500Km는 족히 될 터인데...
 
# 05




이렇게 카메라를 가지고 노는 동안에 대전에 도착을 했다...

대전역에 내리자 마자 비가 엄청 쏟아졌다..
 
그러고 보니 대덕 연구단지에서 왜 사진을 찍지 않았을까?
연구비 왕창 투자하고도 속도가 나지않는 자기부상열차도 눈앞에서 달려가고 있었는데...
 
***
대전에서 동대구까지는 KTX로
동대구에서 창원까지는 통근열차를 이용했다..
통근열차 지금은 사라진 통일호다..
통근열차를 타고 나면 KTX가 얼마나 조용한지 실감할 수 있다..




댓글

 여왕  05.10.06 15:01
달리는 차안
그것도 고속철이면 힘든데
잘잡으셨네요
 
 └  bada79  05.10.06 23:05
생각보다는 싱거웠습니다..
 
 
 쭈니찌니  05.10.06 23:12
주욱~~~내려 읽으면서
웃다가 울적해지네요

올 가을에는 출장있는 일을
줄줄이 기대했건만
묶여있는 신세라~~~
어디론가 혼자 가방싸서
떠나고픈 시간들의 나날입니다.

이눔의 병은//철따라 달따라
변덕만 심해지니....
 
 └  bada79  05.10.06 23:08
역마살이..흐흐 그거 평생가지고 다녀야 하는 것 아닌가요..
무거운 노트북 들고 다닌다고 몸살했습니다...
내가 노트북을 왜 가지고 갔을까...
  
 
 크리스탈  05.10.06 22:37
오우...양복을 입으셨네요.
전에 카메라 강의하실때 양복입은 모습을 보고
주위에 계신분들이 거의 보기 힘든 모습이라고 하시던데......
 
 └  bada79  05.10.06 23:10
오늘은 생활한복 입었습니다...
양복 자주 입어요,.,,
입어야 할 때는 입습니다..
일상에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다른사람 의식하지 않고 옷 입어요..
어떤 날은 꽃무늬 있는 빨간색 셔츠나 티도 자주 입어요..
그리고 토요일 같은 경우는 반바지도 입어요..
  
 
 수다쟁이  05.10.06 23:28
이제 반바지 입으모 추울긴데...
내의 꺼내 입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ㅎㅎㅎ
 
 └  bada79  05.10.06 23:30
잠옷으로 반바지 입지,,,어제도..
 
 └  수다쟁이  05.10.07 00:06
추울텐데...
보이러 켜도 으슬거리던데.
단비는 할 말 없다고 0 0 0 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