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생각306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2002년 장애인들과 함께 금강산을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청각장애인이 대부분 이었고, 제가 근무를 했던 복지관의 장애인들은 정신지체, 지체 장애인들 이었습니다. 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저입니다. 까맣게 잊고 지내다 오늘이 장애인의 날이라는 뉴스를 보니 그때가 생각나서 앨범을 꺼내 보았습니다.. 진해에 있는 복지관에 1년하고 6개월을 근무했었습니다. 그렇다고 저는 사회복지사는 아닙니다. 1년 6월을 근무하면서 중심적으로 한 일은 복지관의 전반 운영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것과 재정 확보를 위한 사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말이 복지관이지 복지관이라기에는 규모가 굉장했습니다. 수영장, 헬스, 스쿼시, 체육관, 사우나 시설까지 갖춘 규모의 복지관이었습니다. 처음 들어가서 한 일은 인건비를 줄이는 일이었습니.. 2005. 4. 20. 봄의 흔적을 지우다 봄의 흔적을 지우며 여름을 제촉하는 비가 기세좋게 내리는 밤 오늘밤 도시에 꽂히는 저 비는 어디로 흘러가야 할지 길을 헤매지 않을까 어디 쉬어갈 콘크리트 속 섬 흙밭이라도 있고 잠시 머물 풀 한뿌리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담장 콘크리트 사이 비집고 삐죽 나온 민들레, 제비꽃은 흘러가는 비를 잠시라도 붙들 여유가 없다 제 한몸 추스리기도 힘든 밤이다 운좋게 제법 덩치 큰 당산 느티나무라도 만난 비도 얼마 못가 콘크리트에 갖혀 갈 길을 잃었다 이밤 천천히 대지를 적시며 바다로 흘러 가야지 하는 소박한 바람은 도시에 내린 비에겐 더없는 사치란다. 어쩌면 우리 일상도 오늘밤 봄의 흔적을 무심히 지우며 도시의 하수구로 흘러드는 빗물은 아 닐 런 지 休 (2008/10/22 22:13) 옮기면서 : 2005년은 주말가.. 2005. 4. 20. 벚꽃 날리는 진해 장복산공원에서 휴일을 보내다.. 전국 최대의 벚꽃축제... 군항인 진해에서 펼쳐진 군항제가 끝 났지만... 주말 휴일을 맞아 장복산휴게소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 벚꽃이 짐을 아쉬워 하였다.. 이건 철쭉일까 영산홍일까... 그 색감이 너무 좋아서 담아 보았다.. 벚꽃이 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장관이다.. 바람이 불 때 마다 사방으로 벚꽃잎이 눈이 되어 날린다. 벚꽃나무가 꽃이 떨어지면서 붉은 색이 더해지고... 단풍나무와 어우러져.. 가을인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것만 보면 영산홍이지 철죽인지...구분을 더 못하겠다.. 미성년자 관람불가... 장복산 공원을 조각공원으로 조성해 놓은 것 같은데... 건장한 남자 셋이 리얼하게 벌거 벗은 모습으로 공중에 매달려 있다.. 아저씨 아줌마 찍사들이 앞에서 연방 카메라를 들이대던데... 특.. 2005. 4. 18. 봉암 갯벌 풍경 1 봉암 갯벌은 어릴적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 동네가 있던 곳.. 아버지와 고기잡고..여름에는 수영을 하던 곳입니다... 창원이 도시로 되면서 물이 더러워 졌지만... 제 어릴적에는 고기가 굉장히 많은 곳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여기서 염전을 하셨습니다... 염전 소금가마에 불이나서 돈을 벌지는 못하셨다고.. 당시 소금은 쌀보다 비싸게 팔렸다고 하는데... 지금은 새들을 관찰 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관리를 하지 않아.... 솟대도, 장승도 엉망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바람쐬러 온 모양입니다.. 지금 봉암갯벌이 다시 살아 나고 있다고 합니다.. 지렁이가 많이 서식을 합니다... 언제가 psb방송에서 도심 속의 살아있는 갯벌로 봉암갯벌에 대한 환경다큐를 방영한 적이 있지요.... 2005. 4. 17. 이제 어제 담은 것 석장을 다시 도전하며..-용추계곡 결국 꽃 담는 것은 포기하고 어둠이 내리는 서쪽하늘을 담았습니다.. 해는 이미 꼴깍 넘어간 상태... 이것은 산에서...담은 것,, 용추저수지에도 어둠이.. 이건,,,입구를 나와서...담은 것... 이건..주차장에서 포장가게에 들어가서.. 수제비 시켜 놓고 몰카.. 후레쉬 터트리지 않고 담았는데.. 그럭 저럭 나왔음... 수제비 생각보다 맛없음.. 다음엔 이집 안갈거다.// 이렇게 토요일 용추계곡 산보는 끝이 났어요... 이 사진 올리는데,,,어제부터 이러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왜그런지 모르겠네.. 이것도 올라갈지 안올라 갈지, 만약 또 에러 나면 이글 내용은 바뀝니다... 댓글 항구 05.04.17 22:34 후라시없이 찍으셨다면 상당한 카메라인데.. 기종이 뭔가요. 접때 블로그에서 본갓같은데.. .. 2005. 4. 17. 삼국시대 마을터-김해 덕정마을 고상건물 사진으로 담아 놓은지 10여일 된 사진입니다.. 이 사진만 정리되어 블러그에 올려지지 않아서 모처럼 한가한 시간에 올립니다. 김해 장유 신도시 과정에서 발굴되어 부분 복원한 삼국시대의 마을터와 고상건물입니다. 공원으로 조성해 놓았는데 김해 인근에 사시는 분들은 아이들과 체험학습장으로 이용해도 좋을 듯합니다. 사람이 주거한 공간이라기 보다는 창고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지붕은 갈대로 엮었습니다. 예전 우리집이 갈대 지붕이었는데.. 주변에 습지가 있었다는 증거이겠지요... 고상건물..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주변이 아파트 단지이고,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 나들이가 많은 곳입니다. 올라가 보고 하시는 분들은 많이 있던데 유적에 대한 설명을 하거니 하는 분들은 없더라구요. 큰 아이들과 갈 때는.. 2005. 4. 16. 진해 행암 바닷가에서... 진해 군항제가 끝이 나고야 진해를 갔습니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행암바닷가에서 철길을 나란히 하고 야외에서 회를 꿀걱했습니다. 일요일 결혼식을 하는 외사촌 동생에게 결혼 선배로서 이것 저것 이야길 해주었네요.. 나도 잘 살고 있지 못하면서... 직녀에게 김원중님이 부른 노래인데.. 박문옥님이 부르는 노래가 오늘은 더 끌립니다.. 직녀에게 문병란 시 박문옥 작곡.편곡 박문옥 노래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에 노둣돌을 놓아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 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 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댓글 항구 05.04.1.. 2005. 4. 15. 난 중독일까?-창원 봉곡동 가로수의 변화 이 야심한 시간에 잠안자고 나는 지금 뭐하나.. 이건 분명 중독이다.. 주말가족 홀아비의 청승도 아니고.. 투잡스족이 되어 버린 동거인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도 아닌 이건 분명 중독이다.. 다음날 업무에 치명적인 오류를 야기시킬 수 있는 이건 분명 중독이다.. 그럼 난 무엇에 중독되었나.. . . . 삼월 마지막 날 거리의 풍경 거리의 나무는 아직 겨울 흔적을 지니고 지나 가는 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오직 내 카메라렌즈의 관심만 받을 뿐,,, 그것도 순전히 목련꽃 때문에.. 사월 십 이일 그 거리는 마술을 걸었다. 그 어느 화가가 마른가지에 생명의 빛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 이건 분명 자연의 마술이다... 마른나무 안에 잉태되어 있던 봄의 출산이다.. 저기 걸어 오는 아이는 이 나무에 눈.. 2005. 4. 13. 반경 50M의 비밀 3-놀이터와 아이들 주말의 봄비에 벚꽃이 눈이 되어 내렸습니다. 아직 벚꽃을 담지도 않았는데.. 연초록 잎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난주 마당의 활짝핀 벚꽃을 담아 놓아 다행입니다. 마당의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고 기회다 싶어 페닝연습을 했습니다. 열 컷 정도를 연습했는데...쉽지 않네요... 100장 정도를 연습하면 1장 정도는 건질 수 있을 런지.. 앞으로 연습을 해보아야 하는 영역입니다.. 마당에는 놀이터가 있습니다. 미끄럼틀 앞뒤로 큰 벚나무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학교를 파하지 않은 시간이라.. 그네가 쉬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 미끄럼틀에는 꽃눈이 내려 앉았습니다.. 목련에는 제법 연초록 잎이 나왔습니다.. 동네 꼬맹이들이 학교를 파하고 벚꽃나무 아래 그네를 신나게 탑니다.. 그네의 주인도 바뀌.. 2005. 4. 12.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