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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58

불교 최초의 경전 숫타니파타 번뇌로 가득한 마음을 숫타니파다를 옮기며 하루를 돌아본 때가 있었다.페이스북에 기록했던 것을 블로그에 시나브로 옮긴다. 2011년 10월 19일 수요일 가을 성주사에 들렸다.흐드러지게 핀 쑥부쟁이를 보았다.절 입구 용품점 진열장에서 법정스님이 옮긴 숫타니파타가 눈에 들어왔다. 경전이 마음 안으로 들어왔고나는 그것을 품었다. 2011.10.20. 1)내 오두막의 한쪽 벽에는 이 책안에 들어있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붙어있다.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말라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 글귀가 눈에 들어올 때마다 두런두런 외우고 있으면 내 속이 한층 깊어지는 것 같다.아무렇게나 함부로 지낼 수 없다. 등 .. 2015. 10. 28.
추억으로만 남은 그때 그날의 기록 언제부터인지 시간이라는 녀석이 나를 밀치고 달려간다. 시간의 단위가 하루나 일주일이 아니라 한 달, 일 년 이렇게 되는 듯하다. 블로그를 하기 전에 만들어 운영했던 홈페이지가 아직 살아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예전의 사소한 기록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대한 쓸모없는 집착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의 지난 삶의 흔적이니 애착이 가는 것이다. 블로그에 그 기록을 옮겨오기 위해 옛날이야기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이미 이 블로그로 가져와 새롭게 기억을 더한 것들도 있지만, 아직 옮겨오지 못한 것들도 많다. 지금은 길이 막혀버려 갈 수 없는 금강산에서 찍은 2002년 사진이다. 금강산기행이라는 카테고리도 살리고 사진을 찾아서 올리지 않았던 사진도 올려야겠다. 머리를 노랗게 물을 들이고 금강산을 올랐다.. 2011. 6. 5.
1956년 경남 의원들이 호남에 왜 갔을까? 단기 4289년(1956년) 6월 3일(일) 여수 흥국사 대웅전 단기4289년(1956년) 6월 5일(수) 화엄사 각황전 호남지방시찰중 지리산화엄사국보각황전에서 창원군웅남면의회의원일동 4289.6.5 오래 된 앨범을 정리하다 나온 사진이다. 단기 4289년이면 1956년이다. 웅남면의원들이 호남지방을 시찰했다고 되어있다. 할아버지(아래사진 뒷줄 오른쪽 두번째) 사진인데 이 사진에 대한 사연은 듣지를 못했다. 어머니는 사진을 보고 누구 누구라고 말씀은 하시는데 정리하질 못했다. 1956년이면 할아버지께서 첫 손녀를 본 날이다. 음력2월16일 (양력3월27일(화)) 나는 오래 된 사진을 통해서만 할아버지를 만난다. 사진의 흔적을 뒤적이며 그 때의 지명이 지금과 많이 다름도 알았고, 배경이 된 사찰의 주변풍경.. 2008. 11. 28.
50년 전 창원천에 놓였던 다리 몇 년 전부터 집에 있는 부모님 앨범을 정리해야지 하면서도 어떻게 정리할까 궁리만 했었다. 낡은 사진들 속에는 우리 가족의 역사와 더불어 창원의 역사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사진첩을 사무실로 들고와서 정리를 하려고 마음은 먹었지만 시작을 미루고 있다. 이 사진 속의 역사를 부모님이 돌아 가시기 전에 정리하려고 한다. 부모님 연세가 일흔다섯이시니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은 것은 아니다. 김주완 기자가 포스팅한 1945년 염전 사진을 보여드리니 어머니는 눈이 나쁘셔서(당뇨로 한쪽은 실명이시다) 정확히 알아보시지 못하지만 어디쯤이라고 이야기를 하면 그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말씀해 주신다. 아버지께서는 눈이 밝으셔서 사진을 보시고는 이건 누구집 것, 또 이건 누구집 것 하면서 이야기를 하셨다고 한다. 이 사진은.. 2008.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