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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블로그 강좌

다양성을 존중하는 블로거, 다양한 블로그

by 구르다 2009. 6. 27.
경남에는 매월 1회 경남도민일보에서 마련한 블로그 강좌가 열린다.
지난 24일(수)은 디자인로그 '마루님'의 강좌가 있었다.

앞선 두 강좌는 강사는 달랐지만, 블로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중심으로 진행 되었고, 이번 강좌는'인기있는 블로그를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내용으로 진행 되었다.

△ 이번 강좌에는 창원에서 촛불문화제가 있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했다.


예전의 엠파스 블로그(지금은 이글루스로 포장 이사됨) 기록을 살펴보니 2005/1/30/ 01:58 에 첫 포스팅을 하였다.
그동안 다음블로그, 다음플래닛, 네이버 블로그 , 싸이질까지 하였던 적이 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00년 무료로 제공되는 공간을 활용하여 홈페이지를 수작업으로 만들기도 했었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킨을 활용한 홈을 운영하기도 했었다.

2002년 니콘 쿨픽스4500 디카를 구입하고 부터 사진 찍는 재미에 더 열심히 했었던 것 같다.

처음 블러그를 시작한 것도 그런 자료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방편이었다. - 대부분이 꽃, 거제풍경, 아이들 사진이었다. - 그리고 이웃을 만들며 간혹 펌질도 하는 소박한 블러그질을 했었다.

블러그를 시작하고 3개월 정도는 블러그에 푹 빠져 있기도 했다.
블러그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일도 그랬고, 특별한 방문자 수가 만들어지는 것은 따로 스크랩하여 기록으로도 남기기도 했다.


작년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음세대재단의 인터넷리더쉽교육을 통해 블로그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블로그질이 좀 시들해진 시기였는데 이 교육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

그리고 막연하게 알고있던 web2.0도 명확히 알게 되었다.
지금의 티스토리 블로그로 이사한 것도 그 뒤의 일이고, 혼자만의 블로그질이 아닌 블로그 전도사로 자처했다.

마루님 강의는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었다.

나의 블로그질 운영은 두 가지 목적이다.
하나는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도구라는 것이다. 단체의 활동, 지역소식, 그리고 나의 생각을 다른 여러사람들과 나누는 방법에 더없이 훌륭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블로그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어제(26일)도 사회적일자리로 작은도서관사업에 참여하시는 10분을 대상으로 블로그 유용성과 블로그개설, 기본운영에 대한 교육을 하루 종일 진행하였다.

또 하나는 내 삶의 기록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보태면 별다른 노후 대책이 없고, 현재 돈버는 것과는 인연이 없음으로 잘하면 노후대책도 되겠다는 것이다.

web2.0 시대의 훌륭한 도구인 블로그를 잘 운영하려면 무엇보다 참여, 개방, 공유라는 정신을 블로거들이 꺼리김없이  실현하는 것이 중용하다고 본다. 이런 정신을 가지지 않고 블로그를 통한 소통을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나는 web2.0의 정신을 몸담고 있는 단체의 창립선언문에 밝힌 운동으로 해석 한다.
정보와 지식의 주권운동을 선언한다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의 정보와 지식을 갖고자 원할 때 우리는 그 자리에 같이 서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우리지역은 중앙에 종속된 지역이 아니다. 중앙에서 생산된 정보와 지식을 단순히 받아들이고 흉내내는 동네가 아니다. 이제 정보와 지식의 중앙 종속, 권력과 상업적 목적의 종속을 피하고 '정보와 지식의 자치' '정보와 지식의 자립'을 선언한다.  -1994.10.4. 경남정보사회연구소 창립선언문 중에서

15년 전 선언문이다. 그 당시에는 이것을 실혀하기 위한 도구는 마을도서관으로 설정하였다. 
오늘은 블로그도 이 정신에 부합하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 강좌가 끝나고 트라피스트 수녀원 수녀님이 수정만 STX조선소 설립을 반대하는 대책위 활동을 소개하다.



블로그의 생명은 다양성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블로거들도 다양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해지고 재미도 있다.
하나의 사안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 다르게 표현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똑 같은 생각, 똑 같은 표현을 한다면 끔직할 것이다.

또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들의 처지가 다르므로 블러그 운영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같지않다.
그런이유로 블러그를 운영하는 목적도 다를 수 있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블로그를 안내하며 '블로그운영이 부담이나 일이되면 안된다'고 당부 한다.
의무감으로 하는 블러그는 한계가 분명하다. 스스로 좋아서 즐기며 블러그질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도 일정 기간은 미쳐보는 것이 도움 되는 것은 분명하다.

마루님의 강의 내용은 아니지만 예전에 스크랩 해 두었던 것을 소개한다. 
인기블러그가 목표가 아닌 분들도 블러그 애팃켓 정도라 생각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생뚱맞은 내용도 있지만 2005년 글임을 감안해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