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여/갱상도정치

시민우롱 박완수, 창원시장 후보자격 없다.

by 구르다 2010. 5. 26.

시민의견, 행정효율성 운운하며 의도적 기자간담회 개최하여
참석 기자와 108만 통합 창원시민을 우롱한 박완수 한나라당 창원시장 후보는 자격 미달


▲ 5월 25일 마산MBC 뉴스 보도

마산 MBC 뉴스를 보며 늦은 저녁을 먹다 말고 숟가락을 놓았다.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  아니라 이어 나온 후보의 정책 질문 답변 때문이다.

통합 창원시의 구청수에 대해 후보들에게 의견을 물었는데, 한나라당 박완수 후보가 5개라 답을 했단다.

순간 귀를 의심했다.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마산 MBC 방송국 사이트에서 확인하니 잘못듣지 않았다.

통합 창원시에 5개 구청을 두겠다는 것은, 앞서 박완수 후보의 말을  믿고 3개 구청을 둔다는 기사를 작성하여 108만 통합 창원시민에게 알린 기자와 언론사를 농락하는 파렴치한 행위다.

지난 5월 10일 지역 언론사는 아래와 같이 "통합 창원시 5개 구청에 대하여 시민단체 시장후보 모두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였다. 이 모든 후보에는 박완수 한나라당 창원시장 후보도 물론 포함된다.

▲ 5월 10일 노컷뉴스 캡쳐



이 기사를 좀 더 살펴보면 전수식 무소속 후보는 5개 구청으로 결정하는데 정치적 논리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경남 블로거와의 합동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지역구 숫자에 맞춘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했고, 임명직 구청장을 국회의원들이 자기 사람을 세워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박완수 후보도 보름 전에는 3개 구청이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되어 있다.
"5개 구청을 설치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행정기능을 갖추지 못한다면 3개 구청이 오히려 바람직하고, 3개 시니만큼 시민 정서 감안해서 3개 구청이  바람직하다."

▲ 5월 10일 노컷뉴스 이어서 캡쳐



더 자세히 살펴보면 박완수 한나라당 창원시장 후보는 자기 입으로 이렇게 말했다.
"행정기능이 약한 5개 구청이 설치될 경우 주민분쟁이 일어나면 주민은 결국 구청보다는 통합시청사로 몰려와 해결을 요구할 것이다."
"이는 구청으로서 기능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행정효율을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구청에 국을 만들어 행정서비스를 책임지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5월 11일 신아일보 캡쳐


박완수 한나라당 창원시장 후보는 5월 10일 창원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정 구청에 대한 언급을 구체적으로 했다.
결과를 보면 당시 거세게 일었던 여론을 기자들을 통해 무마하려는 의도적인 간담회로 생각된다.

그래서 간담회 이후 언론사는 "박완수 예비후보, 통합시 3개 구청 설치가 더 효율적"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시민들을 직접 만나 보니, 5개 구청보다 3개 구청으로 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한나라당 도지사 이달곤 예비후보와 구청 설치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 뒤, 공동대응에 나서겠다."

   

▲ 5월 10일 노컷뉴스 캡쳐



결국 어제 5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했던 말에 대해 입을 싹 닦았다.
열심히 받아쓰기한 기자들만 바보 되었고, 언론사는 시민을 우롱하는 도구로 이용당했다.
또 그런 기사를 보고 3개 구청으로 정리된다고 믿은 108만 시민은 박완수 후보에게 허탈하게 농락당한 것이다
.

박완수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당선이 유력한 시장후보로서 자기의 소신을 이야기한 것이다. 그리고 기자들은 공인으로서 한 말이라 믿고 기사를 작성했다. 그렇게 대외적으로 밝힌 자신의 소신을 한마디 변명도 없이 접을 만큼 중요한 이유가 있었을까?

5월 23일 한겨레신문에서 밝힌 이달곤 후보의 통합창원시의 구청수는 5개로 되어 있다.

▲ 5월 23일 한겨레신문 캡쳐



위에 나열한 것을 근거로 판단하면 전수식 후보가 밝힌 것이 사실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행정 구청 5개는 국회의원 지역구에 따른 배분이고, 그것에는 국회의원 각자의 정치적 이해가 달렸."

결국, 박완수 후보는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 앞에서는 자기 소신, 행정 효율성, 시민 정서, 시민 의견을 헌신짝 버리듯 하는 사람이다. 한 마디로 소신 없는 사람, 108만 창원시민의 수장 감으로 함량이 한참 모자라는 그냥 그런 사람, 아니 시민과의 약속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형편없는 사람이다.

이달곤 한나라당 경남도지사 후보와 의견 조율은 해보았을까?
국회의원들에게 기자들 앞에서 한 이야기를 해보기나 했을까?
그만한 배포가 있었다면, 해명이나 변명이라도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