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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갱상도정치

김두관, 前정권 심판론 한나라당의 후안무치

by 구르다 2010. 5. 18.
노풍을 선거에 활용해 보려고 하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며 노무현 대통령을 국민이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추모를 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선거구도를 그렇게 가져가는데 그건 예의가 아니다



경남도지사 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그동안 경남의 도지사 선거는 항상 결과가 뻔한, 흥행과 거리가 먼 싱거운 선거였다.  그런데 이번은 양상이 많이 다르다.

어제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가 무소속 야권단일 김두관 후보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를 추월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지역을 넘어 전국의 관심 거리가 되었다.


5월 17일 100인 닷컴이 진행하는 경남도지사와 통합 창원시장 출마 후보와의 네 번째 합동인터뷰가 있었다.
한나라당 이달곤 도지사 후보와 박완수 창원시장 후보가 합동인터뷰를 응하지 않을 것 같아 실제 마지막 블로거 합동인터뷰였다.


▲ 2010.5.17. 김두관 경남도지사 후보와 경남 블로거 합동인터뷰




이달곤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행안부 장관, 김두관 후보는 노무현 정부의 행자부 장관을 지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빅매치의 요소가 된다. 그기다 불꽃 튀는 치열한 접전까지 한 마디로 숨 막히는 선거다.

김두관 후보는 "발품을 많이 팔아야 당선된다며 참모들이 못 쉬게 한다."는 말로 블로거들과 인사 나누었다.
어제 합동인터뷰도 후보 일정이 겹쳐 연속 2시간을 내지 못해,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질문은 정확히 기억나질 않는데 1부에서 인상적이었던 김두관 후보의 답변이 있었다.
아마 한나라당이 이번 지방선거를 前 정권에 대한 심판론으로 몰고가는 것에 대한 것이었지 싶다.

김두관 후보의 답변은 아주 단호했다.

"前 정권 심판론은 후안무치다.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 국민이 섭섭해 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대선 총선에서 참패하고, 국민에게 확실히 심판받았다.
이명박 정부는 지금 국정 3년 차다. 2년 6개월 지났다.
여당의 국정을 심판하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다."

이렇게 아주 간단하게 정리했다.

▲ 블로거들과 인터뷰하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무소속 야권단일 후보




2부에도 비슷한 질문이 있었는데, 무소속 출마와 노풍이었다.

"나보고 짝퉁 무소속이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지방권력 교체의 염원을 모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럴러면 충성도 낮은 한나라 층의 지지도 얻어야 한다.
출마 전에 당적이 없었기에 선거를 위해 당적을 가져야겠다는 생각하지 않았다.
난 색깔 있는 무소속이다."


노풍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노풍을 선거에 활용해 보려고 하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며 노무현 대통령을 국민이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추모를 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선거구도를 그렇게 가져가는데 그건 예의가 아니다."
로 깔끔 정리.


답이 좀 싱거웠다 할까요.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정책과 인물 대결이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자칫 한나라당이 '추모 노풍''정치 노풍'으로 만들려 하다가는
부엉이 바위 아래 걸린 현수막 문구처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사공맹 주 생중달"이 아니라 "사노짱 주 생MB"가 되겠다.


▲ 봉화산 부엉이 바위 아래 현수막




김두관 경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는 사무실 외벽에 22일 창원에서 열리는 추모콘서트 포스트만 붙어 있을 뿐이었다. 그것을 두고 노풍 덕 보는 것이라고 하면 안될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에 다른 색을 씌우지 말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의 마음만 서로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구글 인기블로에 당첨입니다. 이런 경우도 처음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