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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생명가득한

큰구슬붕이

by 구르다 2005. 2. 17.


 
용담과 두해살이풀
꽃은 5∼6월에 자주색으로 피며 원줄기가 가지 끝에 몇 개씩 모여 달린다.
꽃자루는 극히 짧거나 없다



꽃의 이름을 묻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하석 (문학동네,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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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들을 위한 동화
 
중견시인 이하석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야생화 이야기, 순정한 기다림의 미학

『꽃의 이름을 묻다』의 진정한 주인공은 야생화들이다.

하늘말나리’ 같은 할아버지와 ‘구슬붕이’ 같은 고아 소년이 엮어내는 슬프고도 맑은 이야기 속에 스며들어 있다. 일제 강점기하의 가야산 자락. 부모를 잃은 떠돌이 고아 소년이 우연히 찾아든 산골 마을에서 평생을 야생화를 가꾸며 살아가는 노인을 만난다. 처음 마주치는 아름다운 들꽃들의 향기에 끌려 노인과 함께 꽃을 가꾸며 살아가는 소년의 마음에는 노인이 들려주는 꽃에 얽힌 사연과 수많은 들꽃의 이름이 새겨지기 시작한다.

그리움을 간직한 사람들의 간절함과 외로움이 꽃으로 피어난다는 것을 깨우쳐가는 소년의 가슴에도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꽃이 저절로 피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소년은 일본 순사를 때려눕히고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마을을 떠난 순이 삼촌과, 일본 순사의 눈을 피해 독립운동을 돕다가 경찰서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는 할아버지를 통해 시대에 눈뜨는 한편, 순이와 만나면서 어린아이에서 소년으로 성큼 성장한다. 할아버지가 신신당부한 것을 어긴데다가 더 큰 세상에 대한 동경이 겹쳐지자, 소년은 집을 떠나 남사당패와 어울려 남도 지방을 떠돈다. 날마다 야생화로 만든 꽃다발을 들고 동구밖까지 나가 누군가를 기다리던 할아버지는 이제 소년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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