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명/생명가득한

며느리밑씻개

by 구르다 2005. 2. 17.


꽃 이야기
 
하루는 시어미가 밭을 메다가 갑자기 뒤가 마려워 밭두렁 근처에
주저앉아 일을 보았겄다. 일을 마치고 뒷마무리를 하려고 옆에 뻗어 나
있는 애호박잎을 덥석 잡아 뜯었는데, 아얏! 하고 따가워서 손을 펴 보니
이와 같이 생긴 놈이 호박잎과 함께 잡힌 게야.

뒷처리를 다 끝낸 시어미가 속으로 꿍얼거리며 하늘 말이
'저놈의 풀이 꼴 보기 싫은 며느리년 똥 눌 때에나 걸려들지 하필이면...'
해서 며느리밑씻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경상북도 안동군
풍산읍 상리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며느리' 자 붙는 풀 : 며느리배꼽, 며느리주머니, 며느리밥풀


댓글

 소리  05.02.17 06:01
이건 좀 알지요..^^

새로운 싱그러움이 봄맞이 하시는거 같아요..
 
 
 무학  05.02.17 09:16
이름이 매우 특이? 한데요 요거 하나 업어 가야 겟네요 ㅎ
  
 
 여왕  05.02.17 09:47
참 특이한이름의 꽃들이 많죠
  
 
 bada79  05.02.17 10:40
며느리*** 이름을 가진 꽃들이 있어요..꽃에 얽힌 사연들도 있고..
  
 
 무학  05.02.17 10:50
아마도 힘든 시집 살이 덕에 며느리 이름이 붙은 꽃들이 생겻을 겁니다
  
 
 나무귀신  05.04.22 22:21
쥐며느리도 있어요 쥐며느리!!^^ 무론, 곤충이지만요
  └  bada79  05.04.23 00:14
손으로 톡 건드리면 공처럼 동그랗게 몸을 말죠,,,
어릴적 쥐며느리 가지고 논 기억이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