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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4대강운하저지

그대로 두어라

by 구르다 2008. 2. 26.
2008.2.24

참여정부 마지막날 봄을 알리는 봄까치가 피었다.
도구를 바꾼 탓인지 봄의 전령이 시원찮다.
일요일 아침 익숙하던 길을 반대로 달렸다.



대충 찾아가면 되겠지라는 생각탓이었는지 약속장소를 찾는데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
결국 그곳 지리의 전문가에게 물어서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나의 대충주의 때문에 11명의 사람에게 각각 30분 총 330분의 시간 손해를 끼쳤다.






정해진 일정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 창포만에서 차를 세웠다.
14번 국도에서 차가 막혔을 때 두어번 돌아서가며 창포만을 눈에 담아보기도 했었다.
10여 년 전 창포를 지나 시락에서 배를 타고 도다리 낚시를 하던 기억이 새롭다.


마산 창포만





마산시는 창포만을 덮어버리고 그 위에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얼마지나지 않아 후회할 것이다.





25일 이명박대통령이 취임을 하였다.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 후보자들 75%가 대한민국국민 2%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언론의 보도만 보면 부폐의 종합선물세트다.
국민의 정부 5년, 참여정부 5년 동안 그들이 만들어 놓은 잣대를 적용하면 후보자 딱지를 뗄 수 있는 사람이 거의없다.
 
지방정부는 갯벌을 덮어 공장을 짓고
중앙정부는 운하를 만들어 한반도를 난도질 하겠단다.




아직 잃을 것이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행복하다.
그런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행복할까?
있을 때 그 소중함을 알고 지키고 가꾸어야 한다.
잃어버리고 후회하면 이미 과거가 되어버리는 것을..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시행착오를 거칠 때가 행복하다.
그러나 어떤 경우는 그 시행착오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학의 다리가 길다고 내 필요에 따라 자를 수 없지 않은가
내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그냥 그대로 두어도 많은 사람이 행복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