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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4대강운하저지

배타고 둘러보니 운하는 미친짓

by 구르다 2008. 11. 9.

람사르총회 기간이던 지난 10월30일 창원컨밴션센터(세코) 앞에서는 광우병수입쇠고기반대 창원대책위가 주최하는 마지막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의 주제는 람사르총회는 찬성하지만 운하는 반대한다는 내용이었다.

정부와 경남도는 람사르 총회를 통해 개인 포장하기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람사르 총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개발정책은 전 세계로 부터 질책을 받았다.

람사르 총회의 긍정성이라면 많은 국민들이 습지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많은 국민들 중에는 이명박 대통령도 포함된다. 대통령이 연설에서 습지의 경제적 가치와 지구의 콩팥기능에 대해서 언급했기 때문이다.

11월9일 이순신해상문학기행 중 당항포에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첫번째가 대통령은 운하백지화를 공식적으로 천명하는 것이고..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낙동강 운하 백지화 선언과 연안 매립에 대한 정책을 폐기하는 것이다.

9일 마산, 진해 안골, 거제 칠천도. 마산 구복, 고성 당항포를 배를 타고 이순신문학기행을 진행하였다.

해안선은 아름다웠다. 적절한 내용으로 프로그램만 잘 기획하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배를 타고 남해안의 섬과 해안을 둘러보며 못내 아쉬운 것은 파헤쳐 지는 산, 차가 다닐 길을 내기 위해 무차별 적으로 매립된 작은 연안습지. 주변의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크고 작은 조선소였다.
경남에 있는 지자체 특히 바다를 끼고 있는 지자체는 조선소를 너도 나도 유치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내가 볼 때 조선소를 유치하는 것은 결코 장기적인 투자로 보이지 않는다. 아주 단기적인 투자로 끝날 것이고 나중에는 그것을 복구하기 위한 복구비용이 훨씬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촛불을 든 사람들이 아름다운 것은
촛불이 화려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단하나

당장의 편리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의 건강과 평화..
다음세대의 주인인 미래세대를
위한 촛불이기 때문이다.

정책 결정권자들이 진정 이 촛불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우리의 산과 강, 바다는 신음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그 산과 강, 바다, 땅에 사는 생명들도 고통받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