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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치수다

매니페스토 실천 확산을 위한 토론회 2006-4-18

by 구르다 2006. 5. 30.
매니페스토 운동은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운동만이 아닙니다.
유권자에게는 선택에 대한 의무와 당선자에게는 정책에 대한 추진력을 담보해 주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바로 매스티지브랜드를 선택한 고객의 품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매니페스토 실천 확산을 위한 토론회 발표
주최 : 경남도선관위,경남신문,MBC방송

△ 사진출처: 경남신문, 왼쪽에 첫번째. 2006.4.18. 창원컨벤션센터


매스티지브랜드(대중적명품)
합리적인소비=싼 가격(예전방식)
합리적인소비=만족할만한 제품(현재방식)
합리적인 가격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시켜 줄 수 있는 브랜드
- 기능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감성적으로도 충분히 어필하는 제품
- 좋은 제품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싸게 구입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자신의 경제력으로 구매가능한 수준의 고급품을 구입하려는 작은 사치)
- 이성으로 상품을 비교 분석한 후 감성과 체험으로 상품을 선택한다.
- 남들이 하는 것을 나도 하지만, 나만의 방식으로라는 개성을 추구하며 주관적인 자기 만족감을 극대화 한다.
- 쾌적한 환경과 좋은 품질 등 보다 높은 생활수준의 질적인 삶을 추구한다.
가치중심형 소비패턴..구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질그룹에 소속되었다는 동질감과 개인적인 자긍심.
- 고객을 과소평가하지 말것 : 고객은 욕망, 흥미, 지성, 그리고 좀더 비싼 물건을 구매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꾸준한 소비자 욕구조사를 이루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선거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제자리 찾기가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는 선거를 후보자 중심으로 보았습니다. 이것도 틀린 관점은 아닙니다. 그러나 선거는 유권자 중심으로 보아야 합니다.
후보자 중심으로 보면, 경쟁이 불가피하고 네거티브적 방식이 일어날 수 있는 소지가 많습니다. 그러나 선거를 후보자 중심이 아닌 유권자 중심으로 보게 되면 달라집니다.
 
선거를 정책의 결정과 집행의 책임자를 뽑는 과정으로 보면 선거는 축제의 장이됩니다.
1995년 제1기에서 68.4%
1998년 제2기에서 52.7%
2002년 제3기에서 48%
2005년 보선에서 33.5%를 나타내며 지속적인 투표율 감소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속되게 이야기하면 선택의 가치나, 찍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유권자들의 정치적 관심이 낮다, 신성한 권리를 포기 한다라고 젊은층에게 불만을 토로만 할 수는 없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시장에서의 소비패턴도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정치와 선거에서는 이런 흐름과 반대로 흘러왔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매니페스토 운동은 후보자 중심의 선거에서 유권자 중심의 선거로 선거문화를 바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유권자의 선택권을 존중하고, 후보자와 정당은 유권자가 합리적인 선택(만족할만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판단의 근거를 제시해 주는 것입니다.

먼저 소비자 욕구조사를 해야 합니다.
유권자들이 어떤 소비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조사를 해서 이것을 정책으로 반영하여야 합니다. 아쉽게도 이번 매니페스토 운동에서 이러한 과정인 주민정책제안 과정이 준비의 부족으로 이루어 지지 못했습니다.
매니페스토 생산과정에서부터 유권자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자신의 의견이 반영된 정책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문화가 관람문화에서 체험문화로 바뀌어 가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좋은 정책과, 합리적이고 다양한 판단 근거를 제공해야 합니다.
과대광고도 안됩니다. 그리고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체험을 통한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주어야 합니다. 바로 매니페스토 작성과 이에 대한 검증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소비 즉 만족할만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품과 충분한 판단근거를 제공해야 합니다. 공천과정에서부터 매니페스토를 작성하고, 후보자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선택에 대한 만족감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당선되고 나면 끝이 아닙니다. 유권자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만족감을 지속하기를 바라며, 합리적선택에 대한 확인과정을 가지려고 합니다. 바로 매니페스토에 대한 이행과 평가의 과정입니다.
이과정을 통해서 유권자는 기대 이상의 더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고, 선택에 대한 후회를 하게도 될 것입니다.
당선자는 적극적인 정보공개와 더불어, 민관이 함께하는 이행평가단을 구성한다든지, 세부 정책 추진과정에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의 적극적인 고객만족 정책이 필요합니다.

매니페스토 운동은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운동만이 아닙니다.
유권자에게는 선택에 대한 의무와 당선자에게는 정책에 대한 추진력을 담보해 주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바로 매스티지브랜드를 선택한 고객의 품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처럼 매니페스토 운동은 축제로서의 선거, 장기적으로는 정치문화를 혁신하는 운동입니다.
5.31지방선거를 통해 우리지역에서도 매니페스토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후보자나 유권자, 그리고 매니페스토의 촉매자인 시민사회 영역에서도 매니페스토가 생소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 5.31지방선거를 통해 매니페스토에 대해서 서로 공감하고 알려나가고 시행착오를 거쳐나가면 다음 선거에서는 한층 성숙된 선거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2006.4.18. 창원컨벤션센터
매니페스토 실천 확산을 위한 토론회 발표
(사) 지역문화공동체 경남정보사회연구소 소장 이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