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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생명가득한240

과남풀로 개명한 용담 대면하지 못했던 새얼굴을 야생에서 만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지난 10월 11일 산청으로 라이딩을 갔었다. 목적지는 산청 황매산(합천에서도 오를 수 있는 산이다.) 황매산에서 만난 것이 이 녀석이다. 용담으로 불리다 최근 과남풀로 개명을 하였다고 한다. 꽃 모양만 보면 구슬붕이와 닮았다. 근데 전체의 크기나 꽃 피는 시기가 구슬붕이와는 완전히 다르다. 구슬붕이는 봄 꽃이다. 용담은 산지에 자생을 하는 것 같다. 그러니 꽃에 관심을 둔지 5년 정도 되었지만 지금까지 대면을 못한 것이다. 황매산에는 용담이 군락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흔하게 보였다. 산 언저리에도 있고, 억새 사이 사이에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황매산에는 구절초도 많이 피어있다. 황매산 구절초의 특징이라면 키가 훤칠하게 크다는 것이다.. 2008. 10. 23.
해국이 피어 정겨운 바람의 언덕 가을을 대표하는 꽃은 국화다. 인근 마산에서는 국화축제가 한창이다. 마산의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매년 축제에 필요한 국화를 생산하느라 바쁘다고 한다. 국화축제가 마산시에 꼭 필요한 축제인가?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다시금 생각해 볼 문제이다. 나와 해국의 인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Nicon Coolpix4500 디카를 구입하게 되었고, 이것 저것 찍다보니 자연스럽게 야생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2003년 주말가족을 끝내고 거제에서 살다보니 다른 곳 보다 빠르게 꽃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이름 모르는 꽃을 찍어 야사모에 올려 꽃 이름을 확인하고 공부하는 재미를 가졌었다. 해국은 바닷가에서만 자라는 꽃이라 한정된 곳에서만 만날 수.. 2008. 10. 22.
바닷가 작은멋쟁이와 털머위 지난 일요일(10월19일) 모처럼 출사를 나갔다. 대상 꽃은 해국, 출사지는 거제 해금강 입구의 바람의 언덕이었다. 길가와 해금강 입구에 노란 털머위가 나도 찍어줘 하고 말을 걸지만 애써 무시하고..못본척 안본척 지나쳤다. 바람의언덕 계단 입구 포차옆에다 나의 애마를 주차시키고 등산을 시작하다. (이소리 하면 다들 뭐라 하겠지만 바람의 언덕을 오르는 것도 나에게는 등산이다.) 외도 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언덕을 넘어서니 푸른 바다를 마주만 가파른 바위 언덕에 노란 꽃들이 피었다. 전혀 상상하지 않았던 낯선 풍경이다. 바람의 언덕에서 털머위를 맞이하리라고는 생각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의 모델이 될려고 애를 써는데 담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잠시 갈등 그래 바다를 배경으로 한 컷만 하자.. 2008. 10. 21.
혼자 가는 길 길 작사 고규태 작곡 편곡 범능 노래 범능 스님 지금 내가 가는 이 길은 아무도 먼저가지 않은 길 지금 당신이 걷는 그 길은 아무도 먼저 걷지 않은 길 저마다 길이 없는 곳에 태어나 동천 햇살 따라 서천 노을 따라 길 하나 만들고 음음음 음음 돌아간다 지금 내가 가는 이 길은 아무도 대신 가지 못할 길 지금 당신이 걷는 그 길은 아무도 대신 걷지 못할 길 저마다 굽이 굽이 홀로 넘으며 동천 햇살 따라 서천 노을 따라 길 하나 만들고 음음음 음음 돌아 간다 2008.3.6. 창원의 집 봄 햇살이 참 좋은 날이다. 많은 생명이 새 길을 열고 있다. 새 생명이 시작되는 날에 또 어떤 생명은 이승의 연을 다했다고 디지털 문자가 날아든다. 그러고 보면 길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빨리 가고 늦게 가고가 무슨 소.. 2008. 3. 11.
고3 그 어느 날 처럼-산수유 2008.3.6(음 1.29) 창원의 집 오후 걸려 온 전화 한 통에 마음이 많이 불편하다. 불편한 마음을 달래려고 창원의 집을 찾았다. 산수유 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노란 봄이 시작되었다. 20여년 전 고3 때 작은 잘못을 하였다. 어머니께서는 그 일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나도 그런 잘못을 뉘우쳤었다. 자식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어머니도 고희를 훌쩍 넘겼고 나도 부모가 되었다. 그러나 훌쩍커버린 자식임에도 당신에게는 여전히 물가의 어린 자식이다. 당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걱정을 안긴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그럼에도 그 때 처럼 나에게는 내색하지 않으신다. 성탄제(聖誕祭) - 김종길 어두운 방 안에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러이 잦아가는 어린 목숨.. 2008. 3. 6.
겨울을 준비하는... 어젯밤 겨울비가 내렸다. 근데 오늘은 날씨가 포근하다. 마치 봄이 오는 것으로 착각할 만큼 2007. 12. 11 풍경 이녀석은 늦게 꽃을 피워 잎과 꽃이 따로다.. 다들 겨울 채비를 하는데 말이다. 끝을 맺지 못할 것이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찬 기운에 얼었다. 풀렸다.. 직박구리 녀석이 낼름 하든지 곧 땅으로 내려 앉을 것 같다.. 그리고 내년 봄 다시 잎과 꽃을 피우겠지.. 별난 아이들이 관심을 두지 않으니 이렇게라도 매달려 있다.. 향나무 사이에 좁게 자리잡은 동백을 옮겨 심었더니 말라죽어버렸다 말라죽은 동백을 타고, 나팔꽃이 여러차례 피고졌다.. 그리고 열매를 맺었고..이 제는 봄을 기다리며 겨울을 나기 위해 꼭 다문 입을 벌렸다. 이제 지나는 바람에 마지막 한 잎이 떨이지면, 겨울이다. .. 2007. 12. 11.
겨울로 가는 길을 안내하다 알고 있으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은 하늘의 경지에 들어가는 최상의 길이다. -장자 바람은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지 말하지 않는다. 짙푸른 하늘 아래 마지막 생을 준비하는 잎새를 잠시 흔들어 존재를 확인시킬 뿐 어쩜 우리 삶도 그렇지 않을까 네이버 댓글 겸손 안녕하세요..우연히 들리게 됐습니다. 마지막 잎새처럼 크게 한 잎 눈에 보이는군요.. 바람은 살랑거렸다...2007/11/28 20:07 2007. 11. 20.
가을이 되었다 올여름 유난히 덥게만 느껴지더니 며칠 사이 가을이 성큼 다가와 버렸습니다. 더위에만 관심이 있었지 하늘을 보지않았어요.. 가을은 하늘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 같아요.. 2006.09.04. 거제 # 01. 노랑코스모스가 이고 있는 하늘 1.. # 02. 노랑코스모스가 이고 있는 하늘 2.. 봄에 물빛이 하늘빛을 닮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가을이 되어도 하늘색과 바다색이 닮아 갑니다.. 여름동안 사람들에게 몸살을 앓은 바다입니다. # 03 하늘을 담은 바다.. # 04 바다를 닮아가는 하늘 이렇게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무실 마당 놀이터에 서있는 벗나무도 주말을 지나고 나니 노란 이파리를 달고 있습니다. 놀이터의 미그럼틀과 시소와 닮아 갑니다.. 곧..거리에 낙엽이 발에 밟히겠죠.. 이 가을 다들 힘내고 .. 2007. 9. 5.
가을 나비가 부러운 이유는 꽃 속에 파뭍혀 있다 아니다 싶으면 미련없이 떠남이라.... 하나의 틀로서 다양함을 묶어 둘 수 있는지 의심해 봅니다. 댓글 블로그 운영자 07.09.05 09:34 안녕하세요. 엠파스 블로그 운영자입니다. ^ㅁ^ 축하드려요~ 구르다보면 님의 글이 에 선정되었습니다. 글의 게재를 원치 않으실 경우 '운영자 블로그'의 방명록에 제외 신청하여 주시면 해당 글을 제외하여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D - 엠파스 블로그 운영자 드림 네이버 블로그 댓글 크리스탈 메일에 곤충사진 하나가 있어 누가 찍었나했더니 소장님이셨군요. 암끝검은표범나비를 멋지게 담으셨네요. 2007/09/07 00:18 바다친구 마당 화단에서 담은 것입니다..밑에 한녀석 더 있어요.. 2007/09/07 14:04 2007.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