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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치수다

유채꽃에 흩뿌려진 4.3의 붉은 동백

by 구르다 2010. 4. 3.
가슴에 남은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특히 역사로 남은 상처는 그날 그 자리의 사람이 떠나고 없어도 쉬이 치유되지 않는다.
역사의 유전자가 되어 새겨지기 때문이다.

외세의 부당한 간섭과 침략, 그로 인한 원치 않은 이데올로기로 우리는 너무 많은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60여 년 전 제주에서 일어난 학살 역시 그 상처의 하나다.



1947년 3월 1일, 제주읍 내에 운집한 3만 도민은 진정한 민족해방을 갈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는 또한 미군정의 남한 민중의 염원을 묵살한, 그럼으로써 실패한, 남한 점령 정책에 대한 항의의 표시이기도 했다.

미군정은 이에 대해 시위를 끝내고 귀가하는 도민을 향한 조준 사격으로 대응했다.
이 결과 6명이 피살, 8명이 부상당했다.
이는 4ㆍ3발발의 커다란 원인으로 작용한다.



◁ 강요배 화백의 화집
   '동백꽃 지다' 中
    발포

2005/04/05 - 잠들지 않는 남도


우리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던 그런 원인이 아직도 여전히 남아있다.

원인도 모른 체 차가운 물속에 수장되었을지 모를 자식을 둔 애타는 부모들이 지금 이 시간에 울부짖고 있지 않은가?

그러고 보면 60여 년이 지났어도 우리에게 4.3, 4.19, 3.15, 5.18, 10.18, 6.10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노래 : 잠들지않는 남도
외로운 대지의 깃발 흩날리는 이녁의 땅
어둠살 뚫고 피어난 피에 젖은 유채꽃이여
검붉은 저녁 햇살에 꽃잎 시들었어도
살 흐르는 세월에 그 향기 더욱 진하라

아- 아- 아- 아! 반역에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
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



꽃비
감독 정종훈 (2010 / 한국)
출연 육동일, 이승민, 김두진, 한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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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있는 조용한 학교. 권력을 쥐고 있던 ‘형석’ 이 떠나고 숨어있던 욕심들이 떠오르면서 ‘서연’을 둘러싼‘도진’과 ‘민구’의 작은 경쟁도 점점 커져만 간다. 때마침 운명처럼 멀리서 전학 온 한 남자. ‘동일’ ‘아직 나에겐 사랑도 우정도 가족애도 없다. 오로지 힘.’ 권력 공백 이후 급장 선거가 시작되며‘동일’이가 합류한 작은 경쟁은 작은 전쟁이 되어 간다. 모두가 행복하기만을 바랬던 ‘서연’은 ‘동일’의 게임에 희생되고 마는데…



레드 헌트
감독 조성봉 (1997 / 한국)
출연 최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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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3월 1일 미군정하에서 일어난 이 학살 사건은 6년 6개월 동안 계속되었고 사망자가 최소 3만에서 8만에 이른다. 특히 군경토벌대의 초토화작전 기간 동안인 48년 10월에서 49년 3월 사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빨갱이라는 이름 아래 학살되었고, 지금까지 그 악몽의 세월을 공유하고 있는 노인들의 한 맺힌 증언과 삶을 통해 51년 전 제주의 참혹한 학살과 인권유린의 실상을 드러낸 미국의 범죄 행각을 드러내 보고자 한다.



레드 헌트 2 : 국가범죄
감독 조성봉 (1999 / 한국)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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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남쪽에서 270km 떨어진 섬 제주도. 한라산을 중심으로 365개의 오름들로 이루어진 이 작은 섬에서 한국현대사의 최대 비극적인 학살사건이 일어났다. 1947년 3월 1일 미군정하에서 일어난 이 학살 사건은 6년 6개월 동안 계속되었고 사망자가 최소 3만에서 8만에 이른다. 특히 군경토벌대의 초토화작전 기간 동안인 48년 10월에서 49년 3월 사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빨갱이라는 이름 아래 학살되었다. 그러나 그 야만의 세월 속에서도 살아남은 ..


작은 연못
감독 이상우 (2009 / 한국)
출연 신명철, 전혜진, 박채연, 이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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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1950년 7월, 노근리의 철교 밑 터널 (속칭 쌍굴 다리) 속으로 피신한 인근 마을 주민 수백 명이
미군들의 무차별 사격으로 무참히 살해된 ‘노근리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전쟁보다 전국 노래 경연대회가 더 중요한 아이들
한국전쟁 초 1950년 7월, 한반도 허리쯤에 위치한 산골짜기 대문 바위골.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른 채 전국 노래 경연대회에 열을 올리는 짱이와 짱이 친구들. 미군이 패하면서 전선은 읍내까지 내려오고 마을에 소개령이 내려진다.
소풍처럼 떠난 피난길
결국, 주민들은 피난길에 오르는데… 미군이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7월 땡볕 아래 꾸역꾸역 남하하는 대문 바위골 사람들. 그러나 믿음과는 달리 그들 머리 위로 폭탄이 떨어지고, 방어진지에 있던 병사들은 이들을 향해 난사를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은 도대체 총구가 왜 자기들에게 향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쓰러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