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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치수다

예비후보들은 공자 영화 꼭 보자

by 구르다 2010. 2. 22.
설에 고딩 딸과 '공자-춘추전국 시대'를 보았다.
공자 앞에 본 영화는 '8인 최후의 결사단' 이었다.

'8인 최후의 결사단'은 중국 신해혁명 전단계 이야기로 쑨원이 비밀회의를 하는 동안 쑨원과 비밀회의를 지켜내기위해 목숨을 내 놓은 8인의 이야기다.
나름 박진감있고 감동적인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옆에 지나가던 분이 '재미없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아마 그분은 액션영화라고 알고 왔을 것이다.

내용에 빠져들지 않으면 분명 지루한 영화다.
고1 딸에게 영화가 어땠는지 물어보니 '재미있다.'고 한다.

그 영화 다음에 선택한 것이 '공자-춘추전국시대'이다.

예고편에서는 웅장한 전쟁장명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나 '공자 춘추전국시대'는 '8인 최후의 결사단'보다 더 재미없는 밋밋한 영화다.
그냥 공자의 일대기를 무덤덤하게 나열해 놓은 영화다.

선관위에서 예비후보 등록자들에게 소양교육으로 '공자-춘추전국시대'를 관람케 하면 어떨까 하는 발칙한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가끔 공자의 사상이 깃든 말을 배경으로 한 장면들이 펼쳐진다.

나와 딸은 공자를 보고 나서 좋은 평가를 했다. 다음에 다시 한번 봐야 이해할 수 있겠다는 평을 붙였다.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는 역사적 사실과 다른 것들이 많이 있다. 만약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영화로 만들었다면 더 밋밋하고 볼 사람 없을 것이다. 영화는 영화로 봐야 한다.

그럼에도 공자 영화에는 교훈이 많이 담겨 있다.
특히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정치에 몸담은 사람에게는 교훈이 가득함으로 적극 추천한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선관위에서 예비후보 등록자들에게 소양교육으로 '공자-춘추전국시대'를 관람케 하면 어떨까 하는 발칙한 생각을 해본다.

공자는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며, 말하지도 말고, 나아가지도 말라고 하였다.'
이런 말에 감동먹고 감상평이라도 쓸 줄 아는 후보라면 그나마 나은 후보가 아닐까..
선관위에서 적극 검토 해 주면 좋겠는 데 말이다.

공자 - 춘추전국시대
감독 호 메이 (2010 / 중국)
출연 주윤발, 주신, 진건빈, 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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