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 2년을 맞아 경남에서는 기념식이 아닌 MB OUT 경남도민대회를 12월 19일(토) 창원에서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집회참가자들에게 "MB정권 2년은 (네모)이다"라는 손 피켓을 나누어 주고 참가자들이 직접 적게 하였습니다.
△ MB OUT 경남도민대회/2009/12.19(토)/창원중앙공원
이날 집회에는 경남의 각계각층 사람이 모였습니다.
SSM을 반대하는 지역 상공인, 4대강 삽질을 반대하는 환경단체, 살인적인 부당해고를 막아내자는 대림자동차 노동자,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정치인 등등.
대열의 맨 앞에 지역의 단체대표들과 원로들이 앉아 바람을 막았습니다.
우연하게도 스님, 신부님, 목사님이 나란히 앉았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에게도 손 피켓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나름 기도하며 용서가 몸에 밴 종교인인 이분들은 손 피켓에 무엇이라고 적었을까요?
스님은 '死의 行'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은 '민중의 죽음'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목사인 차윤재 경남시민연대상임대표님은 '개판'이라고 적었습니다.
마음이 착잡합니다.
종교인들의 마음이 이러할 진데, 세속에 물든 민중의 마음은 어떠하겠습니까?
이날은 바람도 많이 불었고 무척 추웠습니다.
그래서 참가자들은 마스크와 모자로 무장하였지만 스며드는 추위가 만만찮아 옆 동료의 체온으로 추위를 녹였습니다.
MB정부는 선진화라는 명분으로 공기업을 민영화하여 돈 많이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가지게 하고, 돈 없는 서민에게는 더 많은 고통을 전가하려고 합니다.
의료민영화도 그 중 하나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잘못된 의료민영제도를 바로잡기 위해 애를 많이 씁니다.
그러나 이미 그 제도에서 기득권을 가진 집단의 저항이 거셉니다.
제도는 이렇게 한번 잘못되면 바로잡는데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러기에 이렇게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습니다.
4대강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지도 않은 강을 죽었다며 대수술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수술로 강은 정말 죽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고 나면 수도민영화도 하려고 할 것입니다.
MB대통령은 오직 자기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돈을 나누어 줄까 이것 밖에 생각지않는 대통령입니다.
이날 집회를 하면서 연단에 선 대표들이 '날이 춥지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였습니다.
그런데 집회에 참석한 어느 분이 그랬습니다.
"MB 정부가 우리를 더 춥게 한다."
속으로 뜨끔했습니다.
그래 겨울 바람이 우리를 춥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정책과 꽉 막힌 대통령이 없는 사람들을 더 춥게 하는 구나.
중앙공원 옆 도로에서 집회 하고, 시청 옆 정우상가까지 행진 하였습니다.
짧아진 겨울 해는 등 뒤에서 검은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IT강국에서 왜?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목청을 높여야 할까요?
전 'MB정권 2년은 (불통)이다.'고 규정합니다.
시대에 뒤떨어지고 역행하는 정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MB를 생각하면 30년 전 노래가 아주 잘 어울리는 것은 왜 일까요?
금관의 예수/메아리(1979년)
금관의 예수 - 김창남(서울대 메아리)
- 부제 : 고뇌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얼어붙은 저 하늘 얼어붙은 저 벌판
태양도 빛을 잃어 아 캄캄한 저 가난의 거리
어디에서 왔나 얼굴여윈 사람들
무얼 찾아 헤매이나 저 눈 저 메마른 손길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여기에 우리와 함께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아 거리여 외로운 거리여
거절당한 손길들의 아 캄캄한 저 곤욕의 거리
어디에 있을까 천국은 어디에
죽음 저편 푸른 숲에 아 거기에 있을까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여기에 우리와 함께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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