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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삶! 때론 낯선

걸어 가는 초등학교 눈온다고 휴교하는 이유?

by 구르다 2010. 3. 10.
창원에도 제대로 된 눈이 5년 만에 내렸습니다. 그날 풍경을 담아 놓은 포스팅입니다.

2005/03/06 - 눈 내리는 밤에...
2005/03/06 - 눈 내린 다음날의 풍경..부산 수영

오늘도 그날 만큼은 아닌데 눈이 제법 내렸습니다. 창원에서는 제법 귀한 눈입니다.

△ 2010.3.10(수) 경남 창원



밤에 12시가 조금 지나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귀한 눈이면 딸아이가 '아버지 눈 와요' 합니다.
창문을 열어 보았는데 어두워서 그런지 보이질 않습니다.

마당으로 나가보니 제법 굵은 눈이 내립니다.
딸아이가 '아버지, 사진 찍어 주세요.' 합니다.
제가 '이 밤에' 그러니까
'기념이잖아요' 합니다.

그래서 마당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똑딱이라 제대로 찍히지는 않는데...
쬐금 뽀샵처리 했습니다..

아마, 아침에 등굣길 신나게 갔을 것입니다.

눈이 많이 오는 곳이야 눈이 지긋지긋하고 징글징글하겠지만, 몇 년에 한 번씩 제대로 눈구경하는 여기는 아직은 눈이 반가운 손님입니다.

저도 출근길 느릿느릿 걸으면서 주변 풍경을 담았습니다.





아침에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우리 출근하죠? 애들은 휴교라는데..."

"그래도 출근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답했습니다.
김해 장유에 사는 직원은 창원터널이 통제되어 출근하지 못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또 대중교통은 많이 붐볐다고 합니다.
학교다닐 때 콩나물 버스를 타보고 그런 버스 처음이라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근데 '걸어서 학교 가는 초등학교는 왜 휴교를 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눈이 와서 나서는 것은 대부분 교통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몇십 센터의 눈이 온 것도 아니고, 4Cm 정도의 눈이니 교통 말고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걸어서 등교하는 초등학교가 휴교를 했습니다.

이렇게 휴교하면 맞벌이하는 가정에서는 참 난감한 일이 발생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휴교 결정을 하는지 조금 궁금하기도 합니다.
중학교도 휴교를 했고, 고등학교는 등교를 했습니다.




창원천에서 아이들이 편을 갈라 눈싸움을 합니다.
정말 '강아지 같이 놀아야지' 말하는 아이가 있는데, 오늘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날입니다.


눈 오는 날 봄 풍경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감상하세요.


사무실이 있는 주택가의 마당에 핀 매화입니다.
눈에 덮여 설중매가 되었습니다.




제 자가용 스쿠터입니다.
오늘 같이 눈 오는 날 두 바퀴는 쥐약입니다.
집에 모셔두고..뚜벅이로 출근했습니다.
이 스쿠터는 세상 나오고 눈 맞기는 처음입니다.




성급한 녀석은 꽃을 피웠고
오늘내일 꽃 피워야 하는 개나리도 하얀 눈꽃을 피웠습니다.



창원천 풍경입니다.
창원천 둔치에는 하얀 눈으로 덮였고, 하천에는 오리들이 신이 났습니다.




창원천 오리들입니다.
깃털을 다듬는 놈, 물장구를 치는 놈...
이 녀석들도 눈 오는 날이 좋은가 봅니다.



제가 사는 동네 풍경입니다.




초록색과 하얀눈이 참 잘 어울립니다.







포토존입니다.
아직 아무도 앉지 않은 벤취인데...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무실 마당의 동백꽃에도 눈이 살포시 내려앉았습니다.
붉은 동백이면 더 좋은데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작년 여름의 흔적입니다.
매미 허물입니다.



설중매..




창 밖으로 보이는 정병산이 하얗습니다.
그리고 봄을 준비하는 벚나무도 가지마다 눈 이불을 덮었습니다.
해가 나면 금방 녹아버릴 것입니다.

이 눈 녹아 강으로 흘러들고 바다에 도착하면 화려한 봄꽃들이 산과 들, 거리를 수놓을 것입니다.

다들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