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 생각/삶! 때론 낯선

도시로 팔려간 다랭이마을 봄빛

by 구르다 2010. 3. 3.


봄빛

짙은 겨울 바다 빛이

뭍으로 올라와 봄빛이 되었다.

봄빛은
시린 겨울 견딘
따스한 마음


그렇게 빚어진
봄빛은

도시로 팔려간다.

2010년 2월 28일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에서





동백꽃 지는 가슴(원제:겨울남풍)
안상학 시, 김현성 곡, 편곡
노래 김산

내 걸어온 길 사랑 아닌 적 있었던가
겨울 남풍에 실려 온 동백꽃 내음을 따라
내 걸어갈 길 사랑 없이 갈 수 있으랴
기차는 기찻길을 밟으며 지나가는데
내 사랑도 없이 사랑의 길 갈 수 있으랴
밤에 쓴 편지를 전해주는 우체부처럼
한낮의 골목길을 서성이는 사랑이여
기찻길이 환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서면
붉은 동백꽃 지는 가슴을
남으로 난 기찻길 위에 올려두고 싶었네


- 안상학 시집(안동소주)중 '겨울남풍' 전문-


 

 


더보기
2010년 2월 28일 일요일 (정월 보름)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