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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지2

사람에 대한 믿음 간직한 공곶이노부부 어디서나 나를 지켜보는 CCTV, 도로 위의 단속카메라, 인도 위 장애인 점자블록 옆에 세워진 볼라드와 각종 경고문 사람 사는 세상은 불신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런 불신에 대한 흔적을 심심찮게 생활에서 확인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것에 대해 무감각하고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불신하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요일 '경남의 길, 소셜미디어를 만나다.'는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거제 공곶이를 방문하였습니다. 공곶이는 봄이면 노랗게 물드는 수만 그루의 수선화와 수만 그루의 종려나무숲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수십 년간 노부부가 조용히 일군 곳입니다. 2007년에도 찾았으니 두 번째 방문입니다. 사람 손을 타서 그랬는지, 자연이 그랬는지 노부부의 땀으로 쌓았을 돌담의 일부분이 무너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 2011. 5. 30.
거제도 예구마을 공곶이(공고지) 5월 20일 일요일 와현해수욕장 지나 예구마을을 넘어 공곶이를 다녀왔습니다. 사람들은 공곶이 가는길을 언덕을 넘는다고 하는데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여러번 쉬어가야 했습니다. 출발부터 이산가족이 되어버렸습니다. 쉬는 자의 특권이라면 쉬면서 여러가지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곶이 가는 길에 뒤돌아 앉아 예구마을 앞의 바다와 하늘을 담았습니다. 서너차례 쉬며 언덕을 넘었고, 엉컹퀴가 여기저기 피어있는 공고지의 많은 무덤을 지나 아래로 향하니 바다로 통하는 동백터널이 나왔습니다..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이었습니다.. 터널의 중간 백정화가 가득피어 있는 곳에서 바다를 보았습니다. 앞에 보이는 섬은 내도이고, 멀리 보이는 섬은 외도와 해금강일 것입니다.. 동백터널이 끝나고, 바다로 기는길은 몽돌로 .. 2007.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