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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갱상도정치

안치환, 똥파리 인간을 면하는 방법?

by 구르다 2010. 5. 29.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사람들이 자리를 지켰다.
바로 창원에서 개최한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음악회
윤밴은 오지 않았지만, 안치환의 절규하는 몸부림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그는 노래로
어떻게 하는 것이 추모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음을 던졌다.




똥파리와 인간 / 김남주
 
똥파리에게는 더 많은 똥을 인간에게는
더 많은 돈을 이것이 나의 슬로건이다

똥파리는 똥이 많이 쌓인 곳에 가서
떼 지어 붕붕거리며 산다 그곳이 어디건
시궁창이건 오물을 뒤집어쓴 두엄더미건 상관 않고

인간은 돈이 많이 쌓인 곳에 가서
무리지어 웅성거리며 산다 그곳이 어디건
범죄의 소굴이건 아비규환의 생지옥이건 상관 않고

보라고 똥없이 맑고 깨끗한 데에 가서
이를테면 산골짜기 옹달샘 같은 데라도 가서
아무도 보지 못할 것이다 떼지어 사는 똥파리를

보라고 돈 없이 가난하고 한적한 데에 가서
이를테면 두메산골 외딴 마을 깊은 데라도 가서
아무도 보지 못할 것이다 무리지어 사는 인간을

산 좋고 물 좋아 살기 좋은 내 고장이란 옛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똥파리에게나 인간에게나
똥파리에게라면 그런 곳을 잠시 쉬었다가

물찌똥이나 한번 찌익 깔기고 돌아서는 곳이고
인간에게라면 그런 곳은 주말이나 행락철에
먹다 남은 찌꺼기나 여기저기 버리고 돌아서는 곳이다

따지고 보면 인간이란 게 별 것 아닌 것이다
똥파리와 별로 다를 게 없는 것이다





김남주님의 '똥파리와 인간'이 노래가 되었다.
들어보자.

혹, 나는 똥파리가 아닌지..






똥파리와 인간 / 안치환 노래

똥파린 똥이 많이 쌓인 곳에 가서
붕붕거리며 떼지어 산다
그곳이 어디건 시궁창이건 오물더미건
상관없다 상관없다

인간은 돈이 많이 쌓인 곳에 가서
웅성거리며 무리져 산다.
그곳이 어디건 생지옥이건 전쟁터이건
상관없다 상관없다

보라 똥없이 맑고 깨끗한 곳 옹달샘 같은곳
그곳에 떼지어 사는 똥파리들을 본적이 있는가

보라 돈없이 홀로 한적한 곳 두메산골 같은 곳
그곳에 무리져 사는 인간들을 본 적이 있는가

따지고 보면 우리 인간들이란
별개 아냐 (그래) 별개아냐
똥파리들과 다를 게 없어 다를게 없어

우우우우 우우우우

똥파리에겐 더 많은 똥을
인간들에겐 더 많은 돈을
똥파리에겐 더 많은 돈은
인간들에겐 더 많은 똥을
랄랄라라랄







이 노래만 들으면 상당히 기분 나쁘다.
내가, 우리가 똥파리란 말인가?
아니다..난 똥파리가 아니다.

그럼..








역시 김남주님의 시가 노래가 되었다.

자유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때 나는 자유 자유
땀흘려 함께 일하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다 라고
노래할 수 있으랴
노래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때 나는 자유 자유
피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다 라고
노래할 수 있으랴
노래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몸부림칠때 나는 자유 자유
피와 땀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다 라고
노래할 수 있으랴
노래할 수 있으랴

사람들은 맨날 겉으로는 소리높여
자유여 해방이여 통일이여 외치면서
속으론 워-- 속으론 제 잇속만 차리네
속으론 워-- 속으론 제 잇속만 차리네







꼭 짱돌 들고, 꽃을 들고,
촛불을 들어야만 싸우는 것은 아니다.

6월 2일이 선거다.
방관하지 않고 투표하는 것
그리고 나아가
그 누구에게 투표 꼭, 하자고 전화하는 것


그것이 만인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그럴때 나는 자유다.








자유를 위하여
포기하지 말자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들어라 잔을 들어라
위하여 위하여
목마른 세상이야
시원한 술한잔 그립다
푸르던 오솔길
자꾸 멀어져간다
넥타일 풀어라
친구야
앞만 보고 달렸던
숨가쁘던 발걸음도
니가 있어 이렇게
내가 있어 이렇게
이 순간이 좋구나
친구야
위하여 위하여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들어라 잔을 들어라
위하여 위하여
무정한 세월이야
구름처럼 흘러만 간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다
청춘의 꽃이 시들어간다
위하여 위하여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들어라 잔을 들어라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들어라 잔을 들어라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6월 2일
밥은 굶어도 투표는 굶지말자!!!-이외수
그래야 똥파리를 면한다.




6월 2일 결과가 좋아야
월드컵도 신나게 응원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