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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생명가득한

미나리냉이

by 구르다 2005. 2. 17.

십자화과의 쌍떡잎식물 / 여러해살이풀
꽃은 백색으로 6∼9월에 피고 산지의 골짜기 또는 음지에 나며 어린잎과 줄기는 먹는다



미나리냉이 
 
여태껏 저는 제가
냉이인 줄 알았어요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나지도 않는 향 품어 봤어요
 
한때는 또 미나린 줄 알았지요
물가에서 아득한 사랑을 꿈꾸며
가슴 속에 뜨거운 불덩이를 키웠지만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더군요
 
미나리도 아니고 냉이도 못 되면서
정작으로 내 보일 수 있는 얼굴은
안 그런 척,  못 그런 척,  또 순결한 척
아 그때 당신이 제게 왔지요
 
어차피 울며 가실 길 제가 먼저 돌아설게요
나무라다가 까마득히 잊으셔도 어쩌겠어요
제가 정녕 두려운 것은 당신이 아닌
제 속에서 불타는 끝없는 욕심이랍니다

글 출처 : http://user.chollian.net/~kksjin/z4-minari-negi.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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