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 생각/삶! 때론 낯선

연화산 속 옥천사를 다녀왔다.-고성 옥천사

by 구르다 2007. 5. 23.

2007년 5월 19일 토요일 거제집으로 가는 길에 고성 옥천사를 잠시 들렸습니다.
옥천사는 연화산 속에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 다닐 때 옥천사 초입에 있는 마을에서 동아리 수련회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또 인근의 영오마을에서는 농활을 수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 멀리 있는 절이 아님에도 10년이 훌쩍 넘어 옥천사를 가게되었습니다.
그것도 우연히...
옥천사 입장료로 1300원을 지불하였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주지 스님을 뵈러 왔다고 하니 일찍 말씀하시지요 하면서, 시주 한 것이라 생각하라 합니다..

 
다른 차로 오는 일행을 기다리며 천왕문을 담았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이 얼마남지 않아 등이 많이 달려있었습니다.
각 등에는 어디의 누구라고 쓰여 있습니다.





옥천사 계곡에도 여름이 일찍왔고, 녹음이 짙어가고 있었습니다.





일행이 도착하여 스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주지스님이 출타중이라 총무스님을 만났습니다.
덕분에 일반인들의 출입이 되지 않은 총무스님의 승방에서 백련차대접을 받았습니다.
옛날에는 백련차는 꽃이피는 한동안만 음미할 수 있어, 신선들이 마시는 차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냉동기술이 발달하여 보관만 잘하면 연중 음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백련차는 봉오리 상태의 백련을 따서 꽃잎 속에 작설차를 넣고 얼마간 숙성을 하여 급냉하여 보관한다 합니다.
백련은 양기가 강하고, 작설차는 음기가 강하다 합니다. 이 둘이 만나 서로 나쁜 기운을 보완한다 합니다.


백련차는  먼저 향기를 (달콤한 향이 납니다.)
입속에 한모금 굴리며 맛을 음미하고(역시 달콤합니다.)
삼킨다고 합니다.
배가 냉한 사람에게 특히 좋은 차라고 합니다.

 
아직은 시중에 상품으로 나오지는 않는데, 멀지않아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옥천사에서 일정을 끝내고 나오며 대웅전을 뒤로하고 하늘을 보았습니다..
연화산의 아름다움이 카메라에는 쉽게 담기지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전쟁이 종교 때문이라는 총무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타 종교에 대해 배려할 줄 아는 넉넉함을 엿보았습니다.
 

일상의 일과 사소함에 빠져 뒤돌아 보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총무스님과 마주하고는 따라주는 차를 마시며 가만히 듣기만 하였습니다.
참 편안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