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포 다리 상류 북면 낙동강변 풍경이다.
이 사진 제목을 무엇이라 붙여 볼까?
'누구를 위한 낙동강변 화장실'
아니다, 그래도 아직 아름다운 낙동강인데 그냥 '아름다운 낙동강변'
아냐, 아냐 노란 굴착기가 아름답지는 않아.
그래 맞아, '채소밭을 넘보는 노란 굴착기'가 딱 맞아.
그럼 다음 장면도 상상할 수 있잖아.
4월 마지막 일요일 창원 북면 낙동강을 따라 약 3Km를 걸었다. 함안보 공사 현장과 5Km 떨어진 곳까지 걸었다.
그 짧은 길을 걷는 동안 4대강 사업 직간접 공사 현장을 여러 곳에서 보았다.
낙동강은 그냥 물이 흐르는 강이 아니다. 물속에는 숱한 생명이 살고, 강 주변에도 다양한 생명이 사는 그자체가 자연이고 생명체이다.
또, 강 둔치에서 농사 지어 도시에 농산물을 제공한다. 그런데 대통령과 토건족은 강은 그저 버려진 국가소유의 땅 정도로 보는 것 같다.
며칠 전 채소 값 폭등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마트 앞에서 진행하였다.
이상 기후 때문에 생산량이 줄어 채소 값이 폭등하였을까?
낙동강에는 '4대강 살리기 사업구역으로 시설물 설치 및 농작물 경작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안내문을 가장한 경고다. 말 듣지 않으면 굴착기로 갈아엎는 것이 4대강 사업이다.
그러니 이상 기후가 아니라도 채소 생산량은 줄 수밖에 없다.
노란 굴착기가 금방이라도 낙동강 둔치 밭으로 진격할 태세다.
밀양에서는 실제 농민들이 심어 놓은 감자밭을 무참히 갈아엎었다.
강제로 행정통합을 하고 시청사 정하는 것까지 보류한, 통합 창원시장을 뽑는 6.2 지방선거 민심 이반이 부담이었을까 북면 낙동강 둔치의 보리밭은 아직 몸이 성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보리밭 앞으로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둔치에 자라는 농작물이 두려워서 제대로 자라기나 할지 걱정이다. 낙동강으로 오며 걸었던 길가 한우 축사에는 클래식음악이 흘러나왔다.
그 풍경과 너무 대조적이다.
노란 굴착기를 뒤로하고 낙동강 따라 20여 분 걸었다. 경고문이 붙어 있고, 감시 차량같은 것이 보였지만 아직 경작지는 온전하였다.
그런데 눈앞에 또 다른 공사판이 벌어졌다.
공사명이 낙동강 갈전지구 하천개수공사이다.
공사목적을 보면 일반하천 개수사업으로 낙동강 갈전지구 하천연안의 농토 및 인가를 홍수 때 보호하기 위해 외산제축제보강공사를 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내가 무식한 것인지 말이 어렵다. 옆에 배수장이 있는데 아마 홍수 때 배수를 위한 작업 같기도 하다.
지금까지 문제 없었다면 이 공사도 4대강 사업 때문에 하는 공사일 것이다.
공사안내 표지판에는 공사 기간도, 공사 개요도 적혀 있지 않았다.
작업하는 것을 보면 제방 안의 둔치를 파내는 작업이다. 굴착기 두 대가 흙을 파내고 그것을 덤프트럭으로 옮기는 작업이다.
4대강 사업이 끝나면 낙동강 수위가 지금보다 올라가게 될 것이다. 제방 바깥 농지의 지하수위가 올라 갈 수도 있다. 비닐하우스가 많이 보였는데 그때도 이렇게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이제 계속 공사장이 이어진다. 4대강 살리기사업 안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문도 세워 놓았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친환경적인 생태하천을 조성하는 사업이라는 뻔한 거짓말을 적어 놓았다.
후손에게 물려줄 안전하고 아름다운 강을 위해 주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며, 경작을 금지하고 있다.
그리고 친절하게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창원시장이 공동으로 이 안내문을 세웠다고 적고 있다.
박완수 창원시장이라하니 '친환경 생태하천=콘크리트'가 연상되는 것은 왜일까?
궁금한 분은 이 글을 읽어보시라. ☞2010/04/06 - 떠내려간 생태하천 4대강공사 닮아간다
여기서 농사짓는 분들이 최근 몇 년 농사지은게 아닐 것이다. 적어도 몇십 년, 어쩌면 대를 이어 농사를 지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관리되지 않고 있다.
아무리 부자라도 굴착기로 농사짓는 농부는 없지 않겠는가?
그렇게 또 10분을 걸었다.
둔치에 빈집이 있다. 처음부터 빈집은 아니었을 것이다.
노란 굴착기에 밀려난 것이 분명하다.
집 뒷밭에는 보리가 자라고 있었다.
보리밭 가운데 굴착기 바퀴 자국이 선명하다.
그리고 강쪽에는 굴착기가 만들어 놓은 두터운 모래언덕으로 강과 경계를 만들었다.
함안보 공사장과는 제법 거리가 있는 곳인데 이렇게 두터운 모래 언덕을 만든 이유가 궁금했다.
땅을 다지는 중장비도 등장했다. 도로를 만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무거운 덤프트럭이 다녀도 충분할 단단한 도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낙동강 바닥을 긁어낸 모래와 골재가 되지 않는 준설토를 실어나르기 위한 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그럼 모래성은 준설한 모래를 임시로 야적하고, 준설토에서 물을 빼는 그런 야적장일 수있겠다.
낙동강 공사는 무자비하다.
여러 곳에서 베어 낸 나무를 쌓아 놓은 것을 보았다.
수십 수백 년 자연이 만들어 놓은 것을 노란 굴착기가 4대강 공사라는 이름으로 할퀸 흔적이다.
그러고도 친환경적인 생태하천을 조성한다니, 공사장을 본 사람이면 누가 그것을 믿으려 하겠는가?
멀지 않은 곳에 소나무 숲이 보인다.
다소 생소한 풍경이다.
강둑 안쪽 둔치에 소나무 숲이라니
소나무 숲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무덤이 즐비하다.
그리고 무덤마다 푯말이 꽂혀있다.
무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청개구리 자식이 아니고서야 조상의 묘를 홍수가 범람하는 곳에 섰을까?
그럼 강폭이 좁지만, 홍수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곳이라는 의미다.
4대강 사업으로 조상 묘도 이장하는가 보다.
드디어 불도저가 등장하였다.
그리고 불도저 뒤로는 땅을 다지는 중장비가 따른다.
한 달 뒤 이곳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우리 일행을 안내한 분의 말씀으로는 소나무 숲은 아주 오래전 자연제방의 축이라고 한다.
그때는 굴착기도, 불도저도, 덤프트럭도 없었으니 자연의 생김 그대로 높은 곳을 따라 제방을 쌓고, 나무를 심었을 것이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은 친환경적 제방을 쌓았을 것이다.
임해진과 주물연진은 조선통신사들이 일본으로 가기 위해 건넜던 나루라고 한다.
그런 역사가 4대강 공사로 깡그리 사라지고 있다.
정말 부강한 나라는 경제강국이 아니라 문화강국이다. 문화강국은 하루아침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수천 년 살아온 삶터를 노란 굴착기로 무자비하게 파헤치는 토건족의 나라에서 문화강국은 꿈에도 불가능하다.
4대강 공상 현장 사진 찍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것은 그런 이유일 것이다.
4대강 반대 서명을 하고, 집회를 하고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이 선거법위반이라 우기는 이유도 그것이다.
천안함 침몰 정국에서도 수억 원을 퍼부어 방송광고를 했지만, 채소값 폭등에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국민 여론을 잠재울 수 없으니 이제 국민의 눈과 입을 협박해서라도 막으려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6,2 지방선거에서 큰일 날 것 같으니까 말이다.
낙동강 공사현장을 보고나니 지난해 창원에서 개최된 이해찬 전 장관 초청 강연에서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4대강 사업 공사비 그냥 건설업자에게 나누어 주고, 강은 제발 그대로 두면 좋겠다."
4대강 공사가 끝나고 나면 우리는 우리 후손에게 엄청난 빚과 로보트물고기가 떠다니는 거대한 콘크리트 어항을 물려주게 될 것이다.
이 사진 제목을 무엇이라 붙여 볼까?
'누구를 위한 낙동강변 화장실'
아니다, 그래도 아직 아름다운 낙동강인데 그냥 '아름다운 낙동강변'
아냐, 아냐 노란 굴착기가 아름답지는 않아.
그래 맞아, '채소밭을 넘보는 노란 굴착기'가 딱 맞아.
그럼 다음 장면도 상상할 수 있잖아.
2010.4.25. 창원 북면 낙동강
4월 마지막 일요일 창원 북면 낙동강을 따라 약 3Km를 걸었다. 함안보 공사 현장과 5Km 떨어진 곳까지 걸었다.
그 짧은 길을 걷는 동안 4대강 사업 직간접 공사 현장을 여러 곳에서 보았다.
낙동강은 그냥 물이 흐르는 강이 아니다. 물속에는 숱한 생명이 살고, 강 주변에도 다양한 생명이 사는 그자체가 자연이고 생명체이다.
또, 강 둔치에서 농사 지어 도시에 농산물을 제공한다. 그런데 대통령과 토건족은 강은 그저 버려진 국가소유의 땅 정도로 보는 것 같다.
며칠 전 채소 값 폭등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마트 앞에서 진행하였다.
이상 기후 때문에 생산량이 줄어 채소 값이 폭등하였을까?
낙동강에는 '4대강 살리기 사업구역으로 시설물 설치 및 농작물 경작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안내문을 가장한 경고다. 말 듣지 않으면 굴착기로 갈아엎는 것이 4대강 사업이다.
그러니 이상 기후가 아니라도 채소 생산량은 줄 수밖에 없다.
노란 굴착기가 금방이라도 낙동강 둔치 밭으로 진격할 태세다.
밀양에서는 실제 농민들이 심어 놓은 감자밭을 무참히 갈아엎었다.
강제로 행정통합을 하고 시청사 정하는 것까지 보류한, 통합 창원시장을 뽑는 6.2 지방선거 민심 이반이 부담이었을까 북면 낙동강 둔치의 보리밭은 아직 몸이 성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보리밭 앞으로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둔치에 자라는 농작물이 두려워서 제대로 자라기나 할지 걱정이다. 낙동강으로 오며 걸었던 길가 한우 축사에는 클래식음악이 흘러나왔다.
그 풍경과 너무 대조적이다.
노란 굴착기를 뒤로하고 낙동강 따라 20여 분 걸었다. 경고문이 붙어 있고, 감시 차량같은 것이 보였지만 아직 경작지는 온전하였다.
그런데 눈앞에 또 다른 공사판이 벌어졌다.
공사명이 낙동강 갈전지구 하천개수공사이다.
공사목적을 보면 일반하천 개수사업으로 낙동강 갈전지구 하천연안의 농토 및 인가를 홍수 때 보호하기 위해 외산제축제보강공사를 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내가 무식한 것인지 말이 어렵다. 옆에 배수장이 있는데 아마 홍수 때 배수를 위한 작업 같기도 하다.
지금까지 문제 없었다면 이 공사도 4대강 사업 때문에 하는 공사일 것이다.
공사안내 표지판에는 공사 기간도, 공사 개요도 적혀 있지 않았다.
작업하는 것을 보면 제방 안의 둔치를 파내는 작업이다. 굴착기 두 대가 흙을 파내고 그것을 덤프트럭으로 옮기는 작업이다.
4대강 사업이 끝나면 낙동강 수위가 지금보다 올라가게 될 것이다. 제방 바깥 농지의 지하수위가 올라 갈 수도 있다. 비닐하우스가 많이 보였는데 그때도 이렇게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이제 계속 공사장이 이어진다. 4대강 살리기사업 안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문도 세워 놓았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친환경적인 생태하천을 조성하는 사업이라는 뻔한 거짓말을 적어 놓았다.
후손에게 물려줄 안전하고 아름다운 강을 위해 주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며, 경작을 금지하고 있다.
그리고 친절하게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창원시장이 공동으로 이 안내문을 세웠다고 적고 있다.
박완수 창원시장이라하니 '친환경 생태하천=콘크리트'가 연상되는 것은 왜일까?
궁금한 분은 이 글을 읽어보시라. ☞2010/04/06 - 떠내려간 생태하천 4대강공사 닮아간다
여기서 농사짓는 분들이 최근 몇 년 농사지은게 아닐 것이다. 적어도 몇십 년, 어쩌면 대를 이어 농사를 지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관리되지 않고 있다.
아무리 부자라도 굴착기로 농사짓는 농부는 없지 않겠는가?
그렇게 또 10분을 걸었다.
둔치에 빈집이 있다. 처음부터 빈집은 아니었을 것이다.
노란 굴착기에 밀려난 것이 분명하다.
집 뒷밭에는 보리가 자라고 있었다.
보리밭 가운데 굴착기 바퀴 자국이 선명하다.
그리고 강쪽에는 굴착기가 만들어 놓은 두터운 모래언덕으로 강과 경계를 만들었다.
함안보 공사장과는 제법 거리가 있는 곳인데 이렇게 두터운 모래 언덕을 만든 이유가 궁금했다.
땅을 다지는 중장비도 등장했다. 도로를 만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무거운 덤프트럭이 다녀도 충분할 단단한 도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낙동강 바닥을 긁어낸 모래와 골재가 되지 않는 준설토를 실어나르기 위한 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그럼 모래성은 준설한 모래를 임시로 야적하고, 준설토에서 물을 빼는 그런 야적장일 수있겠다.
낙동강 공사는 무자비하다.
여러 곳에서 베어 낸 나무를 쌓아 놓은 것을 보았다.
수십 수백 년 자연이 만들어 놓은 것을 노란 굴착기가 4대강 공사라는 이름으로 할퀸 흔적이다.
그러고도 친환경적인 생태하천을 조성한다니, 공사장을 본 사람이면 누가 그것을 믿으려 하겠는가?
멀지 않은 곳에 소나무 숲이 보인다.
다소 생소한 풍경이다.
강둑 안쪽 둔치에 소나무 숲이라니
소나무 숲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무덤이 즐비하다.
그리고 무덤마다 푯말이 꽂혀있다.
무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청개구리 자식이 아니고서야 조상의 묘를 홍수가 범람하는 곳에 섰을까?
그럼 강폭이 좁지만, 홍수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곳이라는 의미다.
4대강 사업으로 조상 묘도 이장하는가 보다.
드디어 불도저가 등장하였다.
그리고 불도저 뒤로는 땅을 다지는 중장비가 따른다.
한 달 뒤 이곳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우리 일행을 안내한 분의 말씀으로는 소나무 숲은 아주 오래전 자연제방의 축이라고 한다.
그때는 굴착기도, 불도저도, 덤프트럭도 없었으니 자연의 생김 그대로 높은 곳을 따라 제방을 쌓고, 나무를 심었을 것이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은 친환경적 제방을 쌓았을 것이다.
임해진과 주물연진은 조선통신사들이 일본으로 가기 위해 건넜던 나루라고 한다.
그런 역사가 4대강 공사로 깡그리 사라지고 있다.
정말 부강한 나라는 경제강국이 아니라 문화강국이다. 문화강국은 하루아침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수천 년 살아온 삶터를 노란 굴착기로 무자비하게 파헤치는 토건족의 나라에서 문화강국은 꿈에도 불가능하다.
4대강 공상 현장 사진 찍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것은 그런 이유일 것이다.
4대강 반대 서명을 하고, 집회를 하고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이 선거법위반이라 우기는 이유도 그것이다.
천안함 침몰 정국에서도 수억 원을 퍼부어 방송광고를 했지만, 채소값 폭등에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국민 여론을 잠재울 수 없으니 이제 국민의 눈과 입을 협박해서라도 막으려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6,2 지방선거에서 큰일 날 것 같으니까 말이다.
낙동강 공사현장을 보고나니 지난해 창원에서 개최된 이해찬 전 장관 초청 강연에서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4대강 사업 공사비 그냥 건설업자에게 나누어 주고, 강은 제발 그대로 두면 좋겠다."
4대강 공사가 끝나고 나면 우리는 우리 후손에게 엄청난 빚과 로보트물고기가 떠다니는 거대한 콘크리트 어항을 물려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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