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Km의 동해 라이딩을 하며 아! 내가 지금 동해를 달리고 있구나 느낀 것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경주를 빠져나와 동해 바다에 닿았을 때 '동해다'라고 나도 모르게 소리 쳤었다.
스쿠터로 첫 목적지인 동해에 도착했다는 나만의 자족적 감동이었다.
삼척에서 길을 잃고 나름 고생한 때문인지 동해시는 길따라 통과 하였다.
철길과 나란히 난 길을 한참 달렸다. 40여분 달리면서 멈추어 서지도 않은 것 같다.
정동진이 목표지점이었는데 어디까지 왔는지, 얼마나 더 달려야 하는지 생각않고 목적지가 나올 때 까지 달리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스쿠터를 세웠다. 도저히 스쿠터를 세우지 않으면 안될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 것이다.
지금까지는 바다를 발 아래에 두고 달렸는데, 바다가 나와 나란히 옆에 서있다.
파도가 조금만 높으면 그대로 파도 속으로 스쿠터를 달려야 할 것 같다.
길은 오랜 시간 자연이 만들어 놓은 굴곡을 그대로 간직하고 굽이굽이 흐르고 있다.
아침 7시 포항 호미곶을 출발하여 9시간 달려 만난 멋진 풍경이다.
네 바퀴의 차가 아닌 두 바퀴의 스쿠터로 라이딩하기엔 환상적인 길이다.
깊게 눌러 쓴 헬멧을 벗었다.
동해의 상큼한 바람이 코 끝에 와닿고, 나즈막한 파도 소리가 귓전에 울린다.
약간 흐린 5월의 동해바다
사납지 않은 적당한 바람이 불고, 그 바람에 바다가 흰 속살을 내보인다.
이 길에서 헬멧을 벗고 바다의 노래를 들으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달렸다.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길을 혼자 소유하며 달려보나 싶었다.
얼마나 그렇게 달렸을까?
바다와 나란히 난 길은 끝이 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바다가 사나운 날 저 길을 달려도 멋있을 것 같다.
바다 길이 끝나고 새 길이 나왔다.
벗었던 헬멧을 다시 썼다.
그리고 스쿠터의 속도를 올렸다.
바다가 아닌 산으로 난 길을 달렸다.
사람들의 웅성거림, 정동진이다.
경주를 빠져나와 동해 바다에 닿았을 때 '동해다'라고 나도 모르게 소리 쳤었다.
스쿠터로 첫 목적지인 동해에 도착했다는 나만의 자족적 감동이었다.
삼척에서 길을 잃고 나름 고생한 때문인지 동해시는 길따라 통과 하였다.
철길과 나란히 난 길을 한참 달렸다. 40여분 달리면서 멈추어 서지도 않은 것 같다.
정동진이 목표지점이었는데 어디까지 왔는지, 얼마나 더 달려야 하는지 생각않고 목적지가 나올 때 까지 달리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스쿠터를 세웠다. 도저히 스쿠터를 세우지 않으면 안될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 것이다.
지금까지는 바다를 발 아래에 두고 달렸는데, 바다가 나와 나란히 옆에 서있다.
파도가 조금만 높으면 그대로 파도 속으로 스쿠터를 달려야 할 것 같다.
길은 오랜 시간 자연이 만들어 놓은 굴곡을 그대로 간직하고 굽이굽이 흐르고 있다.
아침 7시 포항 호미곶을 출발하여 9시간 달려 만난 멋진 풍경이다.
네 바퀴의 차가 아닌 두 바퀴의 스쿠터로 라이딩하기엔 환상적인 길이다.
깊게 눌러 쓴 헬멧을 벗었다.
△ 정동진으로 향하다 만난 환상적인 라이딩 길..
동해의 상큼한 바람이 코 끝에 와닿고, 나즈막한 파도 소리가 귓전에 울린다.
약간 흐린 5월의 동해바다
사납지 않은 적당한 바람이 불고, 그 바람에 바다가 흰 속살을 내보인다.
이 길에서 헬멧을 벗고 바다의 노래를 들으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달렸다.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길을 혼자 소유하며 달려보나 싶었다.
얼마나 그렇게 달렸을까?
바다와 나란히 난 길은 끝이 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바다가 사나운 날 저 길을 달려도 멋있을 것 같다.
바다 길이 끝나고 새 길이 나왔다.
벗었던 헬멧을 다시 썼다.
그리고 스쿠터의 속도를 올렸다.
바다가 아닌 산으로 난 길을 달렸다.
사람들의 웅성거림, 정동진이다.
2009.5.15. 정동진 선쿠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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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4 - 바이크로 경남창원에서 설악까지 오빠달려 첫 날
2009/05/18 - 오토바이로 갈 수 있는 최북단은 어디?
2009/05/23 - 나를 버리기위해 동해 바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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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숙, 「스쿠터 활용법」(낭독 고혜란 유학승) |
강영숙의 「스쿠터 활용법」을 배달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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