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여/4대강운하저지

국토부 4대강사업 운하라 자백했다.

by 구르다 2009. 6. 2.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생전 모습은 터프가이였다. 그리고 서거 후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우리의 이명박 대통령도 이번 과정을 거치면서 완소남(완전 소심한 남자)이 되었다.


6월10일이면 중앙하천관리위원회(3분과) 심의가 있고, 심의 다음에는 하천기본계획 및 유역종합치수계획이 관보 고시된다. (※ 관보 고시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광우병 사태를 거치면서 모두다 알 것이라 본다,)
정부의 4대강살리기 사업이 법적인 틀을 가지고 시작 되는 것을 의미한다.
- 심의위원회가 17일로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2009.6.4. 수정함)-

현정부의 4대강 사업이 운하다 아니다 의견이 분분하고 4대강사업 예산 증액으로 인터넷이 지금 뜨겁다.


이런 즈음 국토해양부에서 내 놓은 자료에 4대강 사업은 운하라고 실토하는 내용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국토부가 좀 솔직하다고 해야할까?! 

4대강살리기 마스터플랜 보다 상위 개념인 "낙동강 유역 종합치수 계획"을 보완하면서 그 근거를 4대강살리기 마스터플랜으로 했다는 것이 일차적 문제이지만 이건 차치하자.(능력이 안되면 연필이라도 굴려야 하니까^^)

근데 하도정비(즉 물이지나는 강바닥)계획 정비방안에 "낙동강  뱃길을 위한 일정수심 유지(4m~6m)"라고 친절히 소개하고 있다
이러고도 운하 아니라고 하면 할 말 없다. BBK 동영상에서 우린 이미 경험을 했으니까 말이다.



또, 정부가 4대강사업은 운하가 아니라고 하면서 근거로 내세웠던 것이 강을 파되 강 중심부를 파는 것이 아니라 강 가장자리를 판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 발표에서는 아래 그림의 오른쪽 처럼 가운데를 판다고 한다.
그럼 뒤집어 보면 이건 운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이번 증액 된 예산의 주요 내용이 하도정비 즉 강바닥을 파내는 비용이다.

그러면 강 바닥을 파내는 골재의 양이 얼마나 될까..
낙동강만 4억4천6백만입방미터

이 정도 양이 얼마나 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부연하겠다.
우리가 보통 보는 큰 굴삭기가 1번 모래를 퍼는 양이 1입방미터(1루배)라고 한다. 그러면 1톤 트럭 1대 된다.
그 굴삭기 펌질을 무려 4억4천6백만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상상이 가지 않는 분들에게 또 부연 설명
강폭을 100m* 깊이 14m * 길이 300Km 를 파면 그 정도 양이 된다고 한다.
강폭을 200m로 하면 7m 깊이로 300Km를 파는 것과 같다.
정부가 계획하는 낙동강 구간이 323Km이니 7m깊이의 수로가 확보 되는 것이다.

그럼 이렇게 파 낸 모래와 자갈을 쌓으면 얼마나 될까? 상상에 맞기겠다.


이 이야기는 필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 사진의 인제대 박재현 교수의 설명이다.
근데도 운하가 아니라고 하면 뭐가 운하인지 모르겠다.

▶ 2009.6.2 인제대 박재현 교수가 경남도청 기자실에서 하도정비를 포함한 사업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정도 규모면 5000톤급 바지선이 지나 다닐 수 있다고 한다.

근데 운하가 아니라고..

그럼 왜 이렇게 국민세금 퍼부어 가며 할까?

지난 운하 논쟁에서 가장 핵심이 그것이 돈 되는냐? 남는 장사냐? 하는 것이었다.
수에 밝은 대통령도 돈 안된다는 것 인정했다고 본다. 돈 된다고 자신 있었으면 아마 그 때 밀어 부쳤을 거다.
그러니 사업성 맞지 않아 민자투자 아무도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고..

이제 세금 퍼부어 돈 많이 들어가는 것 해결하고 나중에 설그머니 보를 갑문으로 만들면 운하가 된다.
갑문 만드는 것 그거 총 예산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그럼 결국 MB식 논리로 보면 운하 건설 비용은 얼마 들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남는 장사 된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완소남(완전 소심한 남자)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이런 꼼수를 부리기 때문이다.
완소남 이라고 직접 말하지 않았지만 김동길 교수도, 조갑제 논설위원도 그런 내용으로 글을 썼던 것 같다.

▶ 2009.6.2 경남도청 // 운하백지화국민행동 경남본부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