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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블로그 강좌

화려함 보다는 마음을 여는 블로거

by 구르다 2008. 11. 24.

사진 : http://nanuryo.tistory.com

창원의 마을도서관에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는 주부들이 있다. 도서관 실제 이용자이고 꽃이다.
동아리 활동하는 분들을 위한 교육으로 세 강좌를 준비했다.
지난 금요일 두번째 강사가 되었다.
처음에는 동아리 활동 하시는 분 중에서 앞서 있는 분이 강의를 해 주기를 바랬었다.
그것이 실제 참여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내용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더 알차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분이 하도 고사를 해서 할 수 없이 내가 강사로 나섰다.


동아리 활동하는 분들의 요구는 디지탈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그것을 편집하고, 카페나 블러그 등에 사진을 올릴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그것에 덧붙여 동영상이라도 올릴 수 있으면 하는 것이다.

실제 2005년도에 주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였을 때 디지탈 카메라에 충실해서 강의를 했었다. 물론 나도 디카에 친숙해 지는 단계에 있었다, 경험을 토대로한 교육이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날즈음 '블러그를 운영해 보세요'라고 권유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강의는 좀 달랐다. 미디어로서  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교육을 하였다.
그리고 양념으로 카메라를 이야기 하였다. 그것도 빛을 지배하는 기능에 대해서만..
강의가 끝나고 참석하신 분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당일 교육은 블로그에 강의노트를 준비했는데, 빔이 잘 붙지 않았고, 빔을 붙이고 나니 인터넷이 애를 먹이고,,결국 칠판을 이용해 강의를 하고나서 블로그를 통한 강의를 하였다.
그러다 보니 강의 순서도 뒤엉켜 버리고, 말도 많아지고, 시간을 훌쩍 넘겼다.
주부들이지만 다들 바쁜 분들이라 자리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하건 데 나중에 돌아보면 단순히 카메라 교육한 것보다, 블로그를 중심으로 소통에 대한 교육이 훨씬 좋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사진을 찍을 줄 모르고, 그것을 컴으로 옮기지 못하고, 편집을 하지 못해 블러그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내 놓을 자신감이 부족하고,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블러그를 하지 않는 것임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이 분들 중에서도 파워블로거가 나 올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 본다.

블로그를 열심히 이사 중이다. 댓글까지 이사하느라 하나 하나 틈틈히 옮긴다. 올해가 지나기 전에는 흩어진 나의 기록을 하나에 다 모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