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약속을 잘 지키나요?
▲ 롯데마트 창원중앙점 서점코너
약속은 서로 믿는다는 사회적 행위입니다. 그리고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신뢰가 깨지고 의심을 하게 됩니다. 서로 의심하면서 계속 거래를 하거나 관계를 하기 위해서는 서면에 도장을 찍는 계약을 하고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법원에서 해결하게 됩니다.
이러한 약속은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개인과 공인, 개인과 기업, 기업과 기업, 개인과 정부 등 참 다양하게 진행됩니다. 어쩌면 우리 삶은 약속하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하는 자신과의 약속도 있습니다.
연초에 담배를 끊겠다고 약속하고 지키지 못하면 잠시 "내가 이것밖에 안 되나?"하고 실망을 하지만 사실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의 약속은 지키지 않았을 때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 시청 앞 롯데마트 창원시 입점 허가 / 박완수 시장 "민간협의회 권고 수용" 경남도민일보 주찬우기자 2009.8.5. http://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94123
위 신문기사는 창원시청광장 옆에 생기는 롯데마트 중앙점 입점 허가를 하겠다는 박완수 시장의 2009년 기자브리핑 기사입니다.
아마 이 기사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박완수 시장이나 롯데마트 관계자마저 잊고 있을 것입니다.
롯데마트 중앙점은 시민사회의 중재로 결국 갈등이 마무리되고 입점 허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약속이 있었습니다.
그럼 그 약속이 과연 전부 지켜졌을까요?
만약 그것이 지켜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것은 모르겠고 제가 관심두고 살펴본 것은 어린이도서관입니다.
기사를 보면 롯데마트 2층에 어린이도서관을 만드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2011년 2월까지 롯데마트 중앙점 2층에는 '어린이도서관'은 없습니다.
어린이도서관은 공공적인 성격인데 공간이 아까웠을까요?
2층 어디에도 어린이도서관은 없습니다.
이렇게 지키지 않은 약속에 대해서 누가 챙겨야 할까요?
롯데마트는 창원시민을 농락한 것이고, 중재한 관계자를 농락한 것이고, 창원시장을 속인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들은 자신이 속았거나 농락당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만약 알고 있다면 그들도 시민을 속인 공범입니다.
롯데마트 중앙점이 잘하는 것도 있습니다.
친환경 소재로 건물을 짓는 등 친환경 건축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또 옥상에는 태양광발전을 통해 친환경 전기도 만들어 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애초에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용서되는 것은 아닙니다.
▲ 롯데마트 창원중앙점 옥상 태양광 발전 설비
창원시청 광장 옆에 롯데마트 창원중앙점이 입점하는데 중재를 했거나 당사자였던 사람들은 그 약속을 챙겨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켜지지 않았다면 약속 이행을 촉구해야 합니다.
또 취재하고 기사를 썼던 기자나 언론사도 챙겨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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